'담원 게이밍, 드래곤X, 젠지e스포츠 상하이 출격' LCK 위상 회복 위해 많은 팬들의 응원 쏟아져

[게임플] 2020 월드 챔피언십 LCK 지역 선발전 최종전에서 젠지e스포츠가 T1을 3대0으로 제치고 3시드 진출권을 확보했다.

지난 9일 선발전 최종전에서 T1은 2차전에서 구성했던 칸나, 엘림, 페이커, 구마유시, 에포트를 그대로 기용했고, 젠지e스포츠는 플레이오프와 같이 라스칼, 클리드, 비디디, 룰러, 라이프를 로스터로 구성했다.

'선발전의 젠지'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좋은 승률을 보였던 젠지e스포츠인 만큼 해설진들은 T1의 힘든 싸움을 예견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3경기 중 2경기는 T1의 역전패라고 봐도 무방했다. 라인전부터 초반 단계를 유리하게 설계한 T1은 에포트의 무리한 진입과 엘림의 미숙한 컨트롤로 교전에서 연이어 패배해 상대에게 역전의 기회를 제공했다.

무엇보다 2차전에서 에이스로 등극했던 '구마유시'도 최종전에서는 긴장감이 컸던 탓인지 다소 안전하지 않은 포지션 선정으로 매번 교전에서 쉽게 죽는 상황이 발생해 화력 감소의 원인을 제공했다.
시청자들은 '페이커'만 고군분투하는 경기였다고 말하지만, 사실 페이커도 비디디와의 라인전에서 압도하지 못했고 오히려 비비디의 교묘한 전략에 발이 묶여 다른 라인을 풀어주지 못했다.

결국 T1이 3대0으로 완패하면서 김정수 감독의 5연속 월드 챔피언십 진출도 좌절됐다. 그간 월드 챔피언십 진출 청부사로 유명했던 김정수 감독이라 더욱 아쉬움이 많이 남았지만, 이번 시즌에 신인들을 다수 기용해 경기를 진행한 만큼 다음 시즌에 리빌딩을 끝낸다면 더 좋은 성적을 보여줄 거란 평가를 받았다.

승리를 거머쥔 '룰러'는 "이전에 '구마유시'가 스트리밍에서 '룰러'의 분석이 끝났다는 글을 봤다"며 "이렇게 패배한 것을 보면 아직 분석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로써, LCK 지역에서는 담원 게이밍, 드래곤X, 젠지e스포츠가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한다. VCS 지역 팀이 출전하지 못한 이유로 LCK 3팀이 모두 그룹 스테이지부터 경기를 치르게 된다.

월드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한 주영달 감독은 "선수들도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이었는데, 정신을 가다듬고 멋진 경기를 펼쳐 고맙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젠지e스포츠의 선수들은 이번 월드 챔피언십에서 지난 MSC에서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TES와 징동 게이밍을 상대하길 원했다.

선수들이 언급한 두 팀은 세계 최고의 전력이라고 평가받는 만큼 우승 후보 1순위로 거론되는 팀인데, 만약 젠지e스포츠가 이 팀과의 대결에서 승리를 차지한다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e스포츠 팬들은 이번 월드 챔피언십에서 지난 15~18년도 찬란하게 빛난 LCK의 위상을 다시금 찾아오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담원 게이밍은 15시즌 T1을 연상케 할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 다른 팀보다 기대감이 더욱더 쏠린 분위기인데, 과연 담원 게이밍, 드래곤X, 젠지e스포츠가 국내 e스포츠 팬들이 만족할 만한 성적을 기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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