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리니지M, 리니지2M이 구글 매출 1, 2위를 굳건하게 수성하면서 엔씨소프트는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보였지만 해결해야 할 숙제도 남겼다.

2분기 엔씨소프트는 매출 5,386억 원, 영업이익 2,090억 원, 당기순이익 1,58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61%, 36% 증가했지만, 지난 분기 대비로는 각각 26%, 13%, 19% 감소한 기록이다.

2분기에도 리니지 모바일 형제가 매출의 중심에 섰다. 리니지M은 1,599억 원, 리니지2M은 1,973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분기 최고의 매출을 자랑했던 '리니지2M'은 신작 효과가 점점 사라지면서 안정적인 하향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전분기 대비 42% 감소한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언급한 '블레이드앤소울2'와 '리니지2M 글로벌 버전'의 정확한 출시일이 여전히 공개되지 않으면서 지난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해 엔씨소프트 입장에선 다소 아쉬움이 남은 성적이다.

하지만 6월에 출시한 '크로니클 III: 풍요의 시대' 업데이트가 진행되면서 리니지2M의 매출이 다시금 상승하는 상황. 최근 리니지의 꽃이라 불리는 공성전이 출시된 만큼 3분기에는 견실한 매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리니지M의 경우 7월 업데이트에 뜨거운 호응을 얻어내면서 구글 매출 1위로 올라섰고 3분기부터는 큰 폭의 상승이 예측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엔씨소프트가 주가 100만 원을 돌파하기 위해선 현재 리니지 모바일 형제만으론 어려울 것이다"며, "리니지2M에서 보여준 기술력을 바탕으로 '블레이드앤소울2'와 '아이온2'를 포함한 신작과 리니지2M 글로벌 버전 출시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리니지2M의 이용자 동향이 안정적인 하향 추세가 보이는 만큼 하반기 기존 게임들의 대규모 업데이트는 물론, '리니지2M' 대만 버전과 '블레이드앤소울2'를 포함한 신작 출시를 통해 매출 반등을 도모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관심이 집중된 프로젝트는 '블레이드앤소울2'였다. 원작과 같이 동양 판타지를 배경으로 모든 지형을 자유롭게 이동 및 탐험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구성된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앤소울2'는 2~30대 게이머들을 타겟팅한 타이틀이다.

블레이드앤소울2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라이트~미드 이용자를 저격한 비즈니스 모델을 고려하는 중이며, 연내 공식 행사 개최와 함께 자세한 출시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라 전했다.

PC 및 콘솔 플랫폼 핵앤슬래시 MMORPG인 '프로젝트TL'과 관련해서 엔씨소프트는 "대규모 사내 테스트를 준비 중이며, 이번 사전 테스트를 마친 후 자세한 폴리싱 타이밍을 조절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설명에 따르면 크로스 플랫폼을 추구한 이 게임은 올해 출시되는 '플레이스테이션5', 'XBOX SERIES X' 등 차세대 콘솔 기기에 맞춰진 사양으로 준비 중인 만큼 내년에 PC 버전을 먼저 선보인 후 콘솔 버전을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MMORPG가 아닌 다른 장르에도 도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이를 인지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에서 증명한 자사의 게임 개발력을 음악 게임 '퓨저'와 같은 다른 장르 게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초 역대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한 엔씨소프트가 다음 신작과 글로벌 진출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우뚝 서는 기업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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