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조와 패자조의 치열한 생존 싸움이 펼쳐졌던 LCS 플레이오프 1주차

[게임플] 리그오브레전드의 북미 리그 ‘2020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가 지난주 정규 시즌을 마무리하고 14일부터 롤드컵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가 시작됐다.

플레이오프 1주차엔 정규 시즌 1,2위로 마무리한 팀 리퀴드, C9을 제외한 모든 팀들이 대결을 펼쳤는데, 플라이퀘스트와 골든 가디언스가 승자조 경기에서 승리해 그대로 팀 리퀴드와 C9이 맞붙는다.

뒤이어 TSM과 이블지니어스는 패자조로 떨어지면서 디그니타스, 100시브즈와 경기를 진행해 승리하면서 다시 밑에서부터 올라가 상위권을 노린다.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치른 TSM과 골든 가디언스는 1세트에 TSM이 충분히 상대를 압도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29분에 벌어진 한타에서 골든 가디언스가 TSM을 모두 잡아내고 바론을 처치한 순간부터 게임이 역전돼 곧바로 게임이 마무리됐다.

2, 3세트는 골든 가디언스가 초반부터 이득을 챙겼으나 TSM도 이에 질 수 없다는 듯 반격하면서 서로 주고받는 경기가 지속되던 와중에 골든 가디언스가 TSM이 한 곳에 눈이 팔린 틈을 타 본진을 밀어내는 방식으로 연이어 승점을 얻어 승자조에 남고 TSM은 패자조로 떨어졌다.

다음으로 플라이퀘스트와 이블지니어스의 경기는 플라이퀘스트가 1, 2세트 모두 이블지니어스를 압도해 손쉽게 3세트도 가져가 게임을 마무리할 줄 알았다.

하지만 이블지니어스가 이전 세트와는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며 초반부터 치열한 싸움이 이어졌고, 결국 계속되는 싸움 끝에 3, 4세트를 내줘 마지막 5세트까지 경기가 진행됐다.

승자조 진출이 결정되는 5세트에선 승자조로 진출해야 보다 롤드컵 진출이 편해지기 때문에 양 팀 모두 이전 세트들보다 더욱 집중해서 경기에 임했다.

그렇게 초중반 내내 어느 한 쪽도 유리하지 않은 대치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25분에 벌어진 드래곤 한타에서 플라이퀘스트가 드래곤 스틸에 성공하면서 게임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결국 바론까지 처치한 플라이퀘스트가 라인을 압박하는 도중 혼자서 라인을 밀고 있던 모데카이저를 상대로 싸움을 걸었으나 역으로 당하면서 게임이 그대로 마무리돼 플라이퀘스트가 승자조에 남았다.

패자조로 떨어진 TSM은 다시 올라가기 위해 디그니타스와 경기를 치렀다. 1세트엔 초반에 벌어진 탑 교전에서 TSM이 잘 받아넘기며 대등한 구도가 이어졌다. 

이후 24분대에 다르도크와 바이퍼가 브로큰 블레이드를 노리는 틈을 타 TSM이 바론을 챙기면서 점차 차이가 발생하기 시작했고, 두번째 바론까지 처치하는데 성공한 TSM은 계속 대치하면서 본진에 다가가 게임을 끝냈다.

2세트는 골든 가디언스가 케인을 꺼냈는데, TSM은 케인이 변신을 하기전까지 많이 약하다는 약점을 파고들어 정글 주도권을 잡아 성장차이를 벌려 정글과 원딜 레벨 차이가 크게 부각됐으며,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차이가 커져 막을 방도가 없어진 디그니타스는 2세트마저 내어줬다.

그대로 지고만 있을 수 없던 디그니타스는 3세트 초반부터 킬을 만들어내 유리하게 가져가는 듯싶었지만, 포탑이 많이 부서지면서 오히려 TSM에게 글로벌 골드가 뒤쳐졌다.

경기의 결과가 좌지우지됐던 22분 드래곤 싸움은 1분 넘게 대치하다가 비역슨의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집으로 귀환했다가 궁극기로 다시 복귀하면서 디그니타스를 마무리해 바론까지 이어가 큰 격차를 만들어내며 그대로 밀고 나가 게임을 마무리하며 TSM이 승리했다.

플레이오프 1주차 마지막 경기인 이블지니어스와 100시브즈 1, 2세트에선 두 팀 모두 부족함 없이 치열한 구도의 경기가 펼쳐져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긴 싸움이 이어졌으나, 결국 마지막에 결정타를 날리는 것은 이블지니어스였다.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3세트에선 후니의 헤카림이 라인전과 빠른 합류로 인해 CS와 킬을 골고루 챙기면서 14분만에 삼위일체가 나올 정도로 큰 성장을 이뤄내 존재감을 과시했다.

거기에 그레이브즈도 킬과 정글을 꾸준하게 얻으면서 콘트랙즈의 리신과 3레벨 차이를 벌려 100시브즈가 도저히 상대할 수 없는 상황이 오면서 최후의 저항을 시도하려던 100시브즈는 이블지니어스에게 완전히 압도당한 채 패배했다.

결국 7, 8위였던 100시브즈와 디그니타스가 탈락함에 따라 6위까지 다시 참가하는 플레이오프가 형성되면서 플레이오프 2주차엔 결승전을 진출할 팀과 롤드컵 진출의 마지노선인 3번 시드를 받기 위한 3, 4위전을 치를 팀이 결정된다.

그중 팀 리퀴드와 C9이 정규 시즌과 같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사실상 플라이퀘스트, 골든 가디언스, 이블지니어스, TSM 중 두 팀만이 롤드컵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상황으로 어느 팀이 될지 팬들 사이에서 주목되고 있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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