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27일 수요 예측 진행, 9월 내 상장 예정

[게임플] 패스트트랙 적용을 받아 예비 심사를 승인 받은 카카오게임즈가 3일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간다.

카카오게임즈는 26일과 27일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으로 이번 공모를 통해 회사 측은 신주 총 1,60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현재 공모 희망가는 20,000원~24,000원, 총 공모 금액은 공모 희망가액 기준으로 3,200억 원~3,840억 원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후 청약 절차 등을 거쳐 9월 내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의 주관 하에 상장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지난 3일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가 운영자금 2,090억 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1,070억 원 마련을 위해 총 3,16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하면서 일반공모 방식을 통해 1600만 주가 신규로 발행됐다.

이번 기업공개 과정에서 조달할 자금은 개발력 강화, 신규 IP 포함 라인업 확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 등 자사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는 방향으로 활용해 최고의 IP와 국내 최대의 플랫폼, 퍼블리싱, 개발까지 아우르는 종합 게임사로 입지를 굳히기 위함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가 이번에 상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현재 ‘카카오배틀그라운드’, ‘패스 오브 엑자일’, ‘엘리온’, ‘달빛조각사’,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 ‘가디언 테일즈’ 등의 게임을 선보이며 PC와 모바일 플랫폼 모두 뚜렷한 성적을 보여줘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로 단기간 내 고성장을 실현한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7월 출시한 가디언 테일즈의 경우 수동 조작과 다양한 패러디로 인한 재미와 게임성을 통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5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뤄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켜 높은 기업 가치를 증명했다.

더불어 성공적으로 2차 사전체험을 마무리하고 하반기 출시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엘리온’과 지난 5월 ‘블레이드’를 개발하고 큰 인기를 얻었던 김재영 대표의 모바일 신작 ‘오딘’과의 퍼블리싱 계약을 진행했으며, 자회사 엑스엘게임즈를 통해 자체 개발력을 높여 이후 신작들을 통해 또다른 흥행작을 선보일 환경을 구축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온택트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자회사 카카오VX와 라이프엠엠오 등을 통해 마케팅, 경영, 교육, 헬스케어 등과 같은 비게임 분야를 게임처럼 만들어 이용자들의 재미와 참여를 유도하는 게이미피케이션 콘텐츠까지 확보해 사업을 확장한 것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3,910억 4,019만 원, 영업이익 350억 201만 원을 기록하고, 올해 1분기는 964억3,671만 원의 매출액, 127억27만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최근 3개년 매출액의 연평균성장률은 약 57%로 높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곧 공개될 2분기 실적에서도 좋은 성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는 “글로벌 게임 산업 내에서 강력한 플랫폼에 기반한 우리만의 강점을 시장에 알리고 향후 신사업을 통한 성장성을 어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더욱 책임 있는 경영을 이어나가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이정표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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