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젠의 합류로 플레이오프 진출 위한 치열한 중위권 싸움 예상

[출처 - 라이엇 플리커]

[게임플] 지난 25일, 유럽에서 진행되고 있는 라이엇게임즈의 대표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e스포츠 리그 ‘2020 리그오브레전드 유러피언 챔피언십(이하 LEC)’의 7주차가 마무리됐다.

이번 7주차엔 하위권에 머물고 있던 엑셀 이스포츠와 FC샬케04가 2연승을 거두는 의외의 상황이 발생했고, 그 외엔 오리젠이 2연패하면서 공동 3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또한, 다양한 메타를 시도하는 LEC답게 블라디미르, 사이온, 초가스, 우르곳 등 탑에서 다양한 챔피언들이 등장하는 걸 볼 수 있었는데, 특히 비주류 챔피언 중 하나인 사이온이 자주 등장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먼저 정글 녹턴과 탑 블라디미르이 간만에 등장해 돋보였던 엑셀 이스포츠와 SK 게이밍의 경기는 7분부터 서로 잦은 교전이 발생해 킬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구도가 펼쳐졌다. 4번째 드래곤 한타에서 엑셀 이스포츠가 드래곤의 영혼을 먹는데 성공하지만, 4명이 죽어 SK 게이밍에겐 바론을 내어주는 등 글로벌 골드도 밀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엑셀 이스포츠가 화염 드래곤의 영혼을 얻은 이상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은 아니었다. 장로 드래곤 앞에서 예낙스의 케넨을 잡는데 성공한 엑셀 이스포츠는 SK 게이밍을 뒤로 후퇴하게 만들어 장로 드래곤과 바론을 모두 처치해 상황을 역전시켜 승리를 따냈다.

서머 시즌 초반부터 사이온을 사용해왔던 팀 바이탈리티는 오리젠전에서도 사이온을 사용하는 모습이 보였다. 알파리의 갱플랭크와 함께 비교적 평화롭게 라인전을 진행하며 성장해나간 카보샤의 사이온은 17분에 도망가는 오리젠을 상대로 이즈리얼을 혼자서 잡아내는 강함을 보이고 Q 스킬 ‘대량 학살 강타’로 적들을 띄워 이득을 얻어냈다.

이후에도 사이온은 남은 시간 동안 단단함을 바탕으로 팀 내에서 버팀목으로서 팀을 보호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승리로 이끌었다.

매드라이온스의 마오카이에 대항하기 위해 사이온을 꺼내든 SK 게이밍은 탑에서 탱커끼리 서로 죽지 않는 싸움이 벌어졌는데, 마오카이가 좀 더 밀리는 모습이 나타났다. 10분에 드래곤에서 벌어진 싸움에서 드래곤도 뺏기고 3킬도 내어주면서 전황이 매드 라이온스에게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견고해지는 사이온을 잡아낼 챔피언이 없던 매드 라이온스는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고, 세트와 사이온이 함께 선두에 서면서 크라운샷의 이즈리얼이 안심하고 딜을 넣으며 승리로 연결됐다.

이처럼 다양한 챔피언들의 등장을 볼 수 있었던 LEC는 점점 정규 시즌의 끝을 향해 가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6팀만이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으로 현재 단 한 번의 승패 차이로 순위가 뒤집어질 수 있는 중위권에서 어느 팀이 끝까지 살아남을 것인지 남은 2주 동안의 경기에 이목이 집중됐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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