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테일즈위버 모바일 통해 IP 사업 이어나간다

[게임플] 모바일 게임 시장 초기에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넥슨이 V4를 시작으로 연이어 선보인 신작들이 흥행을 이어가며 올해 초 이정헌 대표가 이야기한 ‘초격차’가 모바일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다.

작년 11월에 출시한 ‘V4’는 출시 초기 매출 3위를 기록하는 등 순조로운 성적을 보여 지속적인 방송을 통해 이용자들과 소통을 이어가 신규IP 확보에 성공했으며, 지금은 다음 패치에 추가될 신규 클래스 업데이트 예고를 통해 다소 떨어진 순위를 회복하기 위한 반등을 노리고 있다.

또한, 인기 IP ‘카트라이더’의 재미를 모바일로 구현한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6월 출시한 ‘FIFA 모바일’이 매출 상위권을 독점하고 있는 RPG게임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 캐주얼 및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둬 경쟁력을 확대해왔다. 

지난 5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동시 출시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출시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매출 10위에 진입하고, 이후 계속 순위가 상승해 매출 3위를 기록했다. 또한, 서비스 두 달여 만에 누적 이용자 수 1,500만 명을 달성하며 그야말로 ‘폭풍질주’한 것이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현재까지도 국내에선 양대 마켓 매출 순위 10위권 내에 안착하면서 카트라이더IP는 모바일에서도 국민게임으로의 명성을 굳혔고, 해외의 경우 원작 IP 인지도가 높았던 아시아권 위주로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7일엔 ‘청월검’, ‘저스티스’ 등 각양각색의 카트와 신규 게임모드를 선보이면서 유저들에게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두 번째 시즌 ‘도검’을 오픈해 새로운 재미를 부여했으며, ‘카러플 스타컵’을 시작으로 ‘모여라 카러플 패밀리’, ‘카러플 학교대항전’ 등 유저 참여형 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친구, 가족과 함께 모여서 레이싱 하는 즐거움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7월 23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 [출처 - 구글 플레이]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성공에 이어 현재 구글 플레이 매출 2위를 기록해 3년간 무너지지 않았던 리니지의 벽을 부숴 게임업계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모바일 RPG ‘바람의나라: 연’이 넥슨 IP의 저력을 입증했다.

‘바람의나라: 연’은 넥슨의 첫 번째 게임인 ‘바람의나라’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MMORPG로 원작이 가지고 있는 감성을 살리기 위해 원작의 리소스와 콘텐츠를 활용해 모든 맵의 구조와 NPC, 몬스터, 아이템을 리마스터링해 원작의 감성을 간직한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 시켰다.

또한, 조작 버튼 시인성 개선과 스킬 조합 사용법 등 다방면으로 고려해 PC 원작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조작감과 전투의 재미를 모바일에서 구현했고, MMORPG의 핵심인 파티 플레이에서 각 직업군의 역할을 구분해 파티 사냥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더불어 오픈 채팅방, 1:1 채팅 로그 기능 등 커뮤니티 시스템을 활성화해 유저 간 전투 외적인 플레이의 즐거움도 만나볼 수 있어 좋은 호응을 얻어냈다.

이와 같은 넥슨의 이번 모바일게임 성공 원인은 ‘선택과 집중’ 전략이 통한 것이라 예상된다.  넥슨은 지난해 대규모 조직개편 이후 자체 내부평가를 통해 성공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에 더욱 힘을 실었고, 그 결과 최근 출시된 게임들이 이와 같은 좋은 성적을 기록한 것이다.

한편, 넥슨은 지금의 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기세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으로 ‘카트라이더’ IP를 활용해 콘솔과 PC의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멀티 플랫폼 게임으로 개발 중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개발 중이다.

‘카트라이더’의 게임성을 계승해 개발 중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PC와 콘솔 간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글로벌 멀티 플랫폼 프로젝트로 4K UHD 고해상도 그래픽과 HDR 기술을 탑재해 생동감 있는 레이싱 경험을 제공한다. 2019년 11월 처음 공개된 이후 지난해 12월과 올해 6월 두 차례에 걸쳐 걸쳐 비공개 시범 테스트를 진행해 완성도 있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액션과 타격감 등 원작의 강점을 살리고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더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8월 12일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원작 ‘테일즈위버’의 탄탄한 스토리와 핵심 콘텐츠를 앞세운 ‘테일즈위버M’, 판타지 세계에서 캠프파이어, 채집, 아르바이트, 사냥, 연주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마비노기 모바일’ 등 넥슨의 많은 IP들이 모바일게임으로 재탄생을 앞두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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