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업G] 문체부의 적극 지원을 통해 아마추어 e스포츠 무대 활성화에 노력하는 '배틀리카'

[게임플] 소규모 게임 대회에서 시작된 e스포츠 규모가 점점 확장하고 대중화되면서 프로게이머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부쩍 많아졌다.

"수많은 PC방이 등장하면서 경쟁력이 필요한 시점에 서비스의 차별화를 목적으로 일부 업주들과 대회를 개최하면서 규모를 키워가기 시작했다"

"e스포츠 구단도 운영할 정도로 성장한 '배틀리카'가 고유 플랫폼을 지원해 아마추어 선수가 프로 무대로 향하는 가교가 되고 싶다"

이러한 청소년들의 꿈을 돕기 위해 지난 5월 게임 대회 플랫폼 '배틀리카'가 정식 출시됐다. 배틀리카는 PC방, 이벤트 프로모션 등 일반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각종 e스포츠 대회를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아마추어 혹은 소규모 프로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선 실시간 대진표 작성, 커뮤니케이션 기능 등 다양하고 복잡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최근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온라인 대회가 성행하고 개인 방송 인플루언서들도 본인의 이름을 건 소규모 대회를 자주 개최하는 상황에서 배틀리카는 자체 채팅 기능, 대진표 작성, 결과 체크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편의성을 높였다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3월 공식 설립된 배틀리카는 이개성 대표가 2012년 차별화된 PC방 운영 서비스를 위해 자체 PC방 대회를 생각했고 2015년 5월 PC방 연합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인 '우리끼리 PC방 게임 대회'를 시작으로 성장가도를 밟았다.

이후 2018년 5월 피지엠파트너스로 대회 운영 서비스를 시작했고 2018년 7월 'WESL'이란 브랜드를 통해 최근까지 150회 이상의 대회를 열면서 노하우를 터득했다. 

배틀리카 플랫폼은 오랜 경험을 통해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온, 오프라인 대회를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도와주고 더 많은 대회가 활성화될 수 있게 도와주는 결과물이라 볼 수 있다.

#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발전시킬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3일 'e스포츠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국 88개 PC방을 e스포츠 시설로 지정했다. 

아마추어 중심 e스포츠를 활성화하고 게임 인식 개선에 도움을 주겠다는 의도였고 이에 배틀리카가 PC방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의 원활한 진행에 이바지할 예정이다.

배틀리카 이개성 대표는 그간 쌓아온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아마추어 e스포츠가 PC방 문화를 성장시키는 동시에, 아마추어 선수들이 프로 선수로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할 거라 설명했다.

이 대표는 "현재 아마추어 e스포츠 시장은 많은 난관에 처했고 아마추어 대회의 수가 줄어들면서 선수들이 대회 개최 소식조차 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대회 운영 경험이 없는 PC방 업주들은 대회를 진행하는 것이 호락호락 하지 않고 게임사 역시 꾸준히 이어지는 대회가 아니고서는 큰 홍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추가로 그는 "배틀리카는 자체 개발 인력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이벤트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며 "대회 운영 인력까지 갖추고 있어 문체부에서 희망하는 e스포츠 시장의 확장에 가속화를 불어넣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게임사에서 일반 게이머까지 총 3단계로 구상한 성장 계획

이 대표는 배틀리카의 성장을 총 3단계로 바라봤다. 1단계는 게임사의 활용, 2단계는 PC방 업주들의 활용, 3단계는 일반 게이머들의 활용이었다.

그는 세계 최고 축구 리그로 손꼽히는 EPL을 예로 들며 해당 리그가 유명해질 수 있었던 원동력은 유스팀이나 사회인 팀 등이 뛸 수 있는 저변이 잘 되어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e스포츠가 프로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지만, 보다 산업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아마추어 대회가 많아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재 배틀리카의 성장 단계는 1~2단계 사이로 보여진다. 펄어비스, 라이엇게임즈 등 유명 게임사가 배틀리카를 이용해 온라인 대회를 진행했고 앞서 언급한 88개의 PC방에서도 배틀리카가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일반 게이머나 인플루언서들도 배틀리카에 대해 점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배틀리카는 이용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 방송 대회가 성행하는 현재 시점에서 입소문만 잘 퍼진다면 그 성장 속도가 훨씬 빠를 거라 전망한다.

이 대표는 "현재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있지만 2년 정도 지나면 이용자가 직접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를 만드는 문화가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친구들끼리 혹은 학교끼리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를 여는 것이 하나의 문화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 최신 트렌드를 빠르게 수용하기 위한 e스포츠 구단 운영

배틀리카는 e스포츠 구단을 직접 운영하면서 e스포츠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이에 맞춰 플랫폼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오즈 게이밍은 지난 6월 15일 공식 SNS를 통해 배틀리카 인수 소식을 전했다. 오즈 게이밍 오버워치 팀은 오버워치 오픈 디비전 코리아 2020 시즌1 우승을 차지하고 컨텐더스 8강에 오른 실력있는 팀이었다.

컨텐더스에서 활약했던 배틀리카와의 인수합병은 오즈게이밍이 전력을 보강하고 다음 시즌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이 대표는 프로게임단 '오즈게이밍'을 운영하는 e스포츠 전문기업 옵티멈존e스포츠도 이끌고 있다. 오즈게이밍은 내년 도입되는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프랜차이즈에도 도전장을 냈다.

이 대표는 "e스포츠 구단을 직접 운영하면서 다양한 종목 대회의 이해도를 높이는 중이다"며 "다른 플랫폼에 비해 e스포츠는 게임 업데이트에 따라 내용이 달라지고 규정도 바뀔 수 있는 만큼 이해도가 높을수록 탄력적 운영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배틀리카는 자체 캐스터를 육성하고 유명 인플루언서와 선수 출신 게이머를 해설로 초청해 유튜브, 트위치TV 등에서 자체 경기를 중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플랫폼 기능도 점점 발전하고 있다. 자체 채팅 기능을 갖춰 대회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고 경기 결과도 플랫폼 내에서 즉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불참률이 높은 아마추어 대회의 문제를 최대한 해소하기 위해 향후 모바일 앱으로 GPS 및 IP 기반 출석 체크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이개성 대표는 "온라인 대회에서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르는 각종 불법 프로그램과 대리 문제에 관해선 아직 완벽한 해결책을 강구하진 못했다"며 "우선 경기 결과와 제보 내용을 확인해 관련된 선수 및 팀들을 철저하게 조사한 후 징계 조치를 진행할 예정인데, 투명한 e스포츠 문화를 위해선 반드시 해결해야 할 부분이기에 좋은 방안을 계속 강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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