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게임성 무장한 V4 글로벌 저격 준비 완료 '가장 큰 변수는 해외 게이머들의 성향'

[게임플] 지난해 11월 출시해 서비스 8개월 차에 접어든 넥슨의 대표 모바일 MMORPG 'V4'가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 3월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V4는 북미 포함 150여 개국 출시에 앞두고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앞서 V4는 대만과 홍콩에서 출시 일주일 만에 각각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5위와 6위에 이름을 올렸고 넥슨의 향후 글로벌 진출 사업에 교두보가 될 정도로 주목할 만한 성과도 거뒀다.

V4 글로벌 버전은 현재 국내 출시 버전과 동일하다. 업데이트 주기에 따라 콘텐츠 분량이 달라질 수 있으나, 국내에서 8개월 가량 업데이트를 거쳐온 V4인 만큼 글로벌 버전의 향후 콘텐츠는 보장된 셈이다.

이에 따라 모바일 환경의 한계를 뛰어넘는 '인터 서버 월드'와 자산 가치를 보존해 주는 '자율 경제 시스템', 언리얼 엔진4로 구현한 6개 테마의 오픈 필드, 독립적인 전투 구조로 설계된 6개 클래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즉, 해외 모바일 게임에선 다소 보기 힘든 최상급 그래픽과 방대한 콘텐츠 분량을 자랑하는 V4는 게임의 구성과 완성도 자체로만 바라보면 현지 게이머들에게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낼 수 있을 거라 예상한다.

최대 변수는 게임 시장 성향이다. MMORPG가 주력인 한국, 중국, 동남아시아 지역과 달리, 북미, 유럽 게임 시장은 액션, SLG, 퍼즐 등이 상위권을 형성했을 정도로 상반된 분위기를 보여준다.

과거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북미 지역에서 소기의 성과를 이뤘고 '검은사막 모바일'도 북미와 유럽을 포함한 다양한 지역에서 안착에 성공하긴 했으나, 장기 흥행으로 이어졌다고 보기엔 어렵다.

결국 V4가 시장을 개척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줘야 할 입장이다. 정확한 글로벌 버전의 오픈 스펙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각 지역 유저들의 성향을 고려한 차별성을 제시하지 않으면 흥행을 보장할 수 없다.

다행히 최근 중국 및 북미 등 주요 게임 시장에도 고사양 스마트폰 보급률이 점차 높아지면서 예전보다 스마트폰 스펙에 대한 변수는 낮은 편이다.

해외 각종 분석기관에서도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현황이 스마트폰 스펙의 상향 평준화로 인해 교체 주기가 길어진 것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V4는 모바일 기기에만 의존하지 않고 전용 클라이언트를 지원해 PC로도 플레이를 가능하게 만들어 변수를 최소화시켰다.

넥슨은 올해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로 전세계 게이머들에게 모바일 게임 기술력을 자랑해 주목을 받았고 국내에선 라이브 서비스 역량 집중 투자로 초격차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V4 글로벌 버전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사이에서 해외 게이머들에게 넥슨의 인지도를 높이는 교두보 역할을 자연스럽게 맡게 됐다.

이에 따라, 넥슨의 해외 매출 비중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인 만큼 넥슨도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V4가 글로벌 원빌드로 북미 유럽 등 150여개 국가에 곧 출시된다"며 "국내에서 잇따라 흥행작을 만든 넥슨이 V4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성공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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