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 통해 1위 이어가는 DRX, 시즌 첫 승리 거둔 샌드박스 감독의 힘 보여줄까

[게임플] 리그오브레전드의 국내 리그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의 서머 스플릿이 1라운드 마무리까지 일주일 남은 3주차엔 DRX가 여전히 무패행진으로 독주하고 있으며, 1주차부터 연패를 기록했던 샌드박스 게이밍은 야마토캐논 감독이 한국에 입국한 뒤, 자가격리가 해제되면서 본격적으로 감독직을 수행하자마자 1승을 따냈다.

DRX는 이번 시즌 처음 입성했음에도 준수한 성적을 기록한 팀 다이나믹스와의 1세트 경기에선 팀 다이나믹스가 하이머딩거 원딜을 선택해 709일만에 LCK에 등장해 보는 사람 모두 놀라게 만들었다. 

라인전을 강하게 가져가기 위해 선택한 픽인 만큼 하이머딩거와 세나는 계속해서 공격적인 플레이로 포탑 방패를 빼앗으며 이득을 굴리는 와중에도 데프트는 CS를 꾸준히 챙겨 성장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서로 킬을 주고받아 킬 스코어는 비슷하게 유지됐으나 CS에서 차이를 보여 글로벌 골드에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는데, 33분에 일어난 드래곤 앞 한타를 DRX가 한 명도 죽지 않고 용과 함께 팀 다이나믹스를 전원 처치해 그대로 게임을 마무리 지었다.

2세트에선 DRX측에서 팀 다이나믹스가 비원딜 챔피언으로 이득을 보려는 것을 막기 위해 하이머딩거를 밴하자 팀 다이나믹스는 하향됐음에도 여전히 대회에서 자주 사용되는 바루스를 가져가 우위를 점하려 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DRX는 팀 다이나믹스가 상체를 노리는 타이밍에 정확하게 바텀에서 맞교환을 시도해 1명을 내어주고 기본적으로 2명 이상을 잡아내 이득을 취해 탑을 제외하고 전 라인이 잘 풀려 승리를 가져갔다.

설해원과의 대결에선 1, 2세트 모두 초반 라인전부터 DRX가 크게 이득을 취해 상대가 역전의 기회를 노릴 틈도 없이 압도해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DRX는 경기가 거듭될수록 1위다운 실력을 보이며 이젠 저번주까지 3세트까지 이어갔던 경기를 이번 주차에 모두 2세트로 끝내 체급 차이가 느껴지는 경기들을 선보였다.

3주차 첫 경기에서 젠지에게 패배해 연패를 달리고 있던 샌드박스 게이밍은 2일에 코로나로 인해 입국 후 진행했던 자가격리가 해제된 야마토캐논 감독이 합류한 첫 경기인 팀 다이나믹스와 경기에서 감독의 힘을 보였다.

팀 다이나믹스에게 바루스를 주는 대신 세나-탐켄치 조합을 통해 받아치려는 모습을 보인 1세트에선 게임이 완전히 유리하게 흘러가지 않고 난전이 계속되면서 킬을 주고받아 비등비등한 상태에서 후반부터 샌드박스가 일방적으로 이득을 취하기 시작했다.

이후 35분에 벌어진 드래곤 한타에선 샌드박스가 한 명의 사망자도 없이 한타를 승리하면서 그대로 밀고 나가 1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는 초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통해 빠르게 합류하면서 킬을 얻어내 조금씩 차이를 벌리기 시작했는데, 팀 다이나믹스도 이에 가만히 있지 않고 저항하면서 따라잡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이미 벌어지기 시작한 차이를 메우기엔 샌드박스가 모든 오브젝트를 가져가 사실상 힘들었고 샌드박스는 그렇게 야마토캐논 감독과 함께한 첫 경기를 바로 승리로 만들어냈다.

팀 다이나믹스 경기부터 합류한 야마토캐논 감독과 샌드박스가 1라운드 마지막 주차부터 잠시 휴식한 뒤 진행하는 2라운드까지 진행되는 경기들을 통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 감독의 중요성을 보여줄 것인지 앞으로의 경기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적을 통해 본 이번 서머 시즌은 스프링 시즌보다 1라운드부터 강팀과 약팀의 경계가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상위권 팀들은 다른 팀을 이겨내느냐에 따라 상위권에 오르는 것이 정해질 정도로 열을 올리고 있으며, 하위권 팀들은 어떻게든 풀어나가기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으나 잘 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1라운드의 마지막 주인 4주차엔 DRX가 현재 만만치 않게 강한 담원을 상대로 어떠한 경기를 보여줄 것인지, 샌드박스가 연승을 시작해 1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무리할 것인지 팬들의 이목이 쏠렸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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