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과 정글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라 대회에서 활약 중

[게임플] 현재 전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대회에서 리메이크 볼리베어가 밴이 되지 않으면 거의 필수로 사용 될 정도로 선수들 사이에서 높은 밴픽률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해외 대회인 LEC와 LCS, LPL 등 대부분 경기를 시청해보면 밴 목록에 볼리베어가 있거나, 없다면 이미 픽창에서 대기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LCK의 경우 다른 대회들 보다 아직 볼리베어를 선호하지 않으나, 그래도 가끔씩 볼리베어를 사용하는 모습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1일에 진행했던 젠지와 샌드박스의 경기에서 클리드가 볼리베어를 정글로 사용했으며, 한화생명 e스포츠 큐베, 설해원 프린스 익수, 팀 다이나믹스 리치 선수들이 한 번씩 꺼내 활약했다.

이렇게 볼리베어가 대회에서 자주 등장할 수 있는 이유는 현재 탑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는 오공, 아트록스, 제이스, 모데카이저, 레넥톤, 오른 등을 상대로 충분히 강하고, 이전 볼리베어와 운영법 자체는 크게 변한게 없어 적응하기도 쉬우며, 궁극기를 이용해 포탑을 일시적으로 무력화시켜 안전하게 다이브할 수 있다는 점이 크다.

이처럼 현재 대회에서 인기가 많은 볼리베어지만 첫 리메이크 당시엔 어느 라인으로 가든 활약을 벌이기는커녕 라인전을 유리하게 가져가기 힘들고, 한타에선 좁은 궁극기 범위와 사용 시 거대해지는 효과로 인해 존재감만큼은 1등을 차지해 결국 승률 42%라는 처참한 결과를 보여줬다.

이후 핫픽스와 10.12 패치를 통해 궁극기 피해 범위가 늘어나고, 느린 모션 속도로 답답한 느낌을 줬던 Q 스킬이 공격 속도에 비례해 빨라지고, 적을 공격할 때 상태 이상 효과가 부여되면 공격이 취소되지 않도록 변경되는 등 버그나 불편사항이 개선되자 볼리베어는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각 라인에서 활약을 펼쳐 승률을 50%까지 끌어올렸고, 지금은 근접 챔피언들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1티어에 등극했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출처 - OP.GG]

다만, 강해진 볼리베어라도 치명적인 약점은 존재했는데, 근접 챔피언에 순간적으로 적에게 붙을 수 있는 이동기가 Q 스킬 ‘번개 강타’뿐이라서 스킬을 쓰고 달려간 뒤, 때려야 적에게 기절 효과를 부여하고 후속타를 넣을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케일이나 케넨, 퀸과 같이 거리를 벌리고 싸우는 챔피언들에겐 약한 모습을 보인다.

볼리베어의 세팅을 살펴보면 룬은 주로 집중 공격이나 착취의 손아귀를 사용하는데, Q-W-평이나 Q-E-W 등 Q만 적중할 수 있으면 시간 내에 3번 공격해야 하는 집중 공격의 발동 조건을 바로 충족시킬 수 있어 순간 딜과 적이 받는 추가 피해를 생각하면 라인전이나 갱킹을 시도할 때 좋은 효율을 볼 수 있다.

착취의 손아귀는 룬 효과로 체력을 점차 상승시켜 W 스킬 위력과 체력 회복량을 올려 주로 라인전뿐만 아니라 한타를 바라보고 선택하는 룬으로 싸움이 자주 일어나거나 한타가 오래 지속될 것같은 경우 사용하기 적합하다.

아이템의 경우 대회에선 W 스킬과 궁합이 좋고 볼리베어에게 필요한 유틸성을 챙길 수 있는 삼위일체를 먼저 구매하고 이후엔 체력 회복량을 올리고 마법 저항력을 챙기는 ‘정령의 형상’, 이동속도와 방어력이 오르는 ‘망자의 갑옷’을 구매한다.

하지만 이용자들 사이에선 삼위일체 대신 공격과 생존을 모두 챙길 수 있는 ‘마법공학 총검’이나 역장을 생성해 적의 이동을 방해하고 방어를 올릴 수 있는 ‘얼어붙은 건틀릿’을 삼위일체대신 구매해 대회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한편, 지속적으로 볼리베어가 대회에서 높은 밴픽률을 기록하고 있다 보니 다음 10.14 패치에선 하향이 예정돼있는데, 하향 이후에도 여전히 사용할 수 있을진 패치 이후 통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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