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는 전초전... 각 게임사 주요 IP 신작이 출시되는 하반기 '본격적인 경쟁 발화'

[게임플] 국내 게임업계 1분기 실적 발표가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각 게임사의 하반기 실적을 견인할 신작 라인업에 관계자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1분기에 주목된 신작은 넷마블의 'A3: 스틸얼라이브'였다. 각종 중국산 게임이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을 뒤흔든 상황에서 A3: 스틸얼라이브는 배틀로얄과 MMORPG의 융합이라는 색다른 테마를 제시했고, 그것이 게임성과 적절하게 어우러져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권을 유지했다.

하반기엔 본격적으로 국내 게임사들이 자랑하는 인기 IP의 신작이 대거 출시될 예정이다. 먼저 엔씨소프트는 무협 액션 RPG '블레이드앤소울2'를 통해 리니지2M 다음 스텝을 준비 중이며, 넷마블은 '스톤에이지 월드'를 시작으로 세븐나이츠 IP 기반 차기작을 연달아 선보일 계획이다.

넥슨은 게임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 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피파 모바일'을 필두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까지 출시하면서 올해 국내 및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의 주도권을 확실하게 가져올 목표를 세웠다.

이외에도 펄어비스, 스마일게이트 등 국내 대표 게임사도 신작 모멘텀을 위한 차기작 개발이 한창인 상황. 각 게임사마다 주요 IP를 무기로 내세운 만큼 더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과연 어떤 게임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엔씨소프트 '리니지2M의 왕좌를 세습할 '블레이드앤소울2'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연내 '블레이드앤소울2'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출시 시기와 게임 관련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3분기부터 외부에 차츰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는 현재 리니지M과 리니지2M으로 국내 모바일 게임 주요 시장인 구글플레이 매출 1, 2위를 모두 차지했기 때문에 많은 관계자들이 리니지 형제와의 이용자 충돌이 발생할 것을 우려했다.

관련해서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는 "블레이드앤소울2는 액션성을 강조한 무협 판타지인 만큼 기존 리니지 IP와는 확연히 다른 게임"이며, "같은 3D 모바일 MMORPG라도 플레이 성격이 달라 차세대 게이머들이 선보할 게임"이라고 전했다. 

블레이드앤소울2는 PC 온라인 게임 '블레이드앤소울' 세계관 이후의 시대를 배경을 담았다. 원작이 2012년 출시 당시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스토리, 새로운 세계관, 기발한 전투 등으로 게임시장을 놀라게 한 만큼 이번 모바일 버전의 차기작도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다.

국내 MMORPG의 판도를 바꾼 아이온의 후속작 '아이온2'와 핵앤슬래시 특징을 강조한 리니지 IP의 차기작 '프로젝트TL'도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블레이드앤소울2와 함께 조만간 개발 현황이 공개될 전망이다. 

2008년에 출시한 아이온은 당시 누적 매출 1조원 이상 기록한 엔씨소프트의 대표 IP로 국내 PC방 점유율 160주 연속 1위를 유지하는 대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프로젝트TL'과 관련해선 엔씨소프트은 올해 하반기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전 '리니지 이터널'의 게임성을 더욱 강화한 '프로젝트TL'은 트레일러에서 최상급 그래픽 기술과 화려한 액션성을 보여줘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윤 CFO는 "현재 프로젝트TL 개발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중이며, 큰 문제가 없는 이상 연내 비공개 테스트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엔씨소프트가 매분기 역대급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대부분 모바일 게임에서의 매출인 만큼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를 위해 여러 플랫폼에서의 흥행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국내 매출이 전체 87% 이상 차지한 만큼 엔씨소프트가 한 단계 더 성장하려면 글로벌 매출 확보가 가장 큰 과제로 남았는데, 콘솔 플랫폼이 주류 시장을 형성한 북미와 일본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선 멀리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프로젝트TL'이 엔씨소프트의 성장에 중요한 기점으로 작용될 것이다.

#넥슨 '하반기 주요 IP 모바일 게임의 평가가 매우 긍정적인 덕분에 기대감 부쩍 상승'

이번 1분기 실적에서 다소 아쉬움을 보인 넥슨은 올해 다양한 신작을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지난 2월 새로운 IP로 2차원 모바일 수집형 RPG인 '카운터 사이드'를 선보였으나, 확실한 성과를 거두기엔 아직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카운터 사이드의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지난 12일 모바일 카트라이더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출시했다. 

프리미엄 테스트에서 게임성과 완성도를 인정받고 게이머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이 강해진 과금 시스템에서도 합리적이라는 극찬을 얻은 덕분인지,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후 1일 만에 국내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게임 인기순위 1위에 오르는 성과를 기록했다.

넥슨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필두로 연이은 신작 공세에 나선다. 먼저 지난해 11월 영국 런던에서 펼쳐진 'XBOX 팬 페스티벌'에서 처음 공개한 콘솔 및 PC 플랫폼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6월에는 EA와 협업한 '피파 모바일'이 게임시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피파 공식 라이선스를 통해 실제 축구를 모바일 기기로 한껏 구현한 이 게임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같이 게임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많은 이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신작 공세의 대미는 올 여름 자사의 대표 게임 중 하나인 던전앤파이터를 모바일 버전으로 재구성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장식할 예정이다. 

원작의 클래식 감성을 살리는 동시에 모바일 버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스킬과 시스템으로 새로운 액션성을 부각시킨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이미 중국에서 사전등록자 3,800만 명 이상 기록한 만큼 올해 넥슨의 성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거로 예상된다.

 

# 넷마블 'A3: 스틸얼라이브로 개발력 자랑한 만큼 신작 라인업에 시선 집중'

넷마블은 먼저 2분기에 스톤에이지 IP를 모바일 플랫폼으로 재구성한 3차원 턴 방식 모바일 RPG '스톤에이지 월드'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워낙 인기가 많았던 게임이라 게이머들의 기대감도 한껏 상승한 스톤에이지 월드는 원작의 콘텐츠와 감성을 그대로 구현하면서 3D 그래픽의 장점과 신규 콘텐츠를 부합시켜 게임성을 한층 더 강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3분기에는 BTS 멤버를 활용한 신작 'BTS 유니버스 스토리'와 마구마구의 새로운 모바일게임 '마구마구 2020'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작년 8월에 콘셉트 아트 영상이 공개된 이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BTS 유니버스 스토리는 별도의 자리를 통해 주요 정보가 공개될 예정이다. 

4분기에는 넷마블을 대표하는 '세븐나이츠'의 IP를 활용한 신작이 대거 출시된다. 캐릭터 수집형 액션 RPG인 '세븐나이츠2'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라인업의 주축을 담당한다.

아울러,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되는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 또한 연말에 정식으로 출시되는데, 이와 관련해서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세븐나이츠 관련 작품이 연이어 출시되지만, 각 게임별 성격이 다 다르기 때문에 카니발리제이션 효과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스타2019에서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된 '제2의 나라'와 마블 IP를 활용한 신작 '렐름 오브 챔피언스' 등 퍼블리싱 게임도 올해 연말에 출시될 것을 전했다. 

제2의 나라는 지브리 스튜디오와 레벨5가 합작한 게임 '니노쿠니'를 기반한 모바일 MMORPG로 동화풍 서정적인 그래픽으로 현지에서 많은 인기를 얻은 IP이며,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는 본래 지난 4월에 영화 '블랙 위도우'와 함께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영화가 연말로 연기되면서 게임 출시도 함께 연기됐다.

# 펄어비스 '완벽을 추구한 게임을 개발한다는 슬로건을 입증할 신작 4종' 

1분기 신작 출시가 없었지만, 글로벌 매출 성과로 크게 성장한 펄어비스는 오는 21일 배틀로얄 격투 액션 '섀도우 아레나'의 얼리 액세스로 다시금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검은사막의 PVP 콘텐츠인 '그림자 전장'을 독립시켜 스핀오프 게임으로 탄생한 '섀도우 아레나'는 퀄리티 높은 그래픽과 뛰어난 액션성 그리고 전장 곳곳에 배치된 전략적 요소를 통해 게이머들에게 PVP의 재미를 제공했다.

특히, 펄어비스는 이 게임을 제작하면서 사소한 사운드 하나라도 제대로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는데, 연이은 CBT에서 접수한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면서 평가도 초기보다 긍정적으로 변화한 만큼 정식 서비스에서의 모습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내년 4분기에는 붉은사막을 출시하며, 2022년과 2023년엔 각각 도깨비와 플랜8의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라 발표했다.

3가지 게임은 모두 PC와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을 대상으로 동시에 선보이려고 계획한 탓에 출시 시기가 다소 늦어졌고, 붉은사막의 경우 6월 미국에서 개최될 게임 전시회 E3가 취소되면서 추가 정보를 공개할 새로운 무대를 모색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넷이즈에서 개발하는 모바일 게임 '이브 에코스'는 17일에 출시 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원작 이브 온라인보다 진입 장벽을 낮추고, 원작에는 없던 새 콘텐츠를 다수 추가했다는 점이 특징으로 원작에서 이미 다수의 팬을 보유한 만큼 이 게임에 대한 기대감도 부쩍 상승한 것을 볼 수 있었다.

#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부터 로스트아크까지 신작 모멘텀 제대로 노려'

언리얼엔진4를 사용해 콘솔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크로스파이어X'는 스마일게이트의 콘솔 진출 첫 단추로 많은 관계자들이 시선이 주목된 게임이다.

스마일게이트의 간판 게임인 크로스파이어는 2007년 80개 나라에서 서비스 중인 PC 기반 1인칭 슈팅 게임이다. 전세계 회원 수는 무려 6억 7,000만 명이며, 동시접속자수 기준으로 중국, 베트남 온라인 게임 부문에서 1위, 브라질, 필리핀 FPS 게임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크로스파이어X는 기존 크로스파이어의 세계관을 활용한 싱글플레이 모드 게임이다. 싱글플레이 개발은 '앨런웨이크', '컨트롤' 등을 개발한 핀란드 개발사 레메디 엔터테인먼트가 담당했다.

해당 게임과 관련해서 스마일게이트는 "중국에서 대대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크로스파이어의 명성에 걸맞는 최고 품질을 가진 콘솔용 FPS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스카일게이트, 마이크로소프트, 레메디 엔터테인먼트'가 전력을 투구하고 있다"며, "전 세계 크로스파이어 팬들을 비롯한 여러 게이머에게 FPS의 재미를 제대로 제공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스마일게이트는 국내 게임시장에 MMORPG의 인기를 다시금 부활시킨 '로스트아크'도 콘솔과 모바일 버전을 선보여 플랫폼 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난 2019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스마일게이트RPG 지원길 대표는 "아직 구체적인 개발 현황과 출시일을 언급할 수 없지만, 올해 안에 로스트아크 모바일 관련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