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플] 지난 18일, 와일드카드전에서 KT를 이기고 올라온 담원 게이밍과 정규 시즌 3위로 마무리한 DRX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맞붙었다. 그 결과 3:2로 DRX가 승리하며 우승을 향해 한걸음 전진했다.

담원이 세트 정글과 기동력을 실어줄 유미 서포터를 픽하며 새로운 조합을 시도한 1세트는 초반부터 데프트의 바루스가 궁극기로 킬을 만들어내고, 전원이 피가 적은 상태에서 다이브를 시도해 한 명도 사망하지 않은 채 킬을 얻어 우위를 점했다.

DRX는 이를 놓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오브젝트와 킬을 챙기며 스노우볼을 굴렸고, 너구리의 갱플랭크가 라인에서 잘 성장했으나, 5명이 잘 성장한 DRX를 혼자서 상대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결국 DRX는 담원에게 단 1킬만 허용한 채 1세트를 가져갔다.

도란의 케넨을 제외하고 1세트와 동일한 조합을 가져간 DRX는 데프트의 바루스가 여전히 강한 화력을 내뿜으면서 라인전을 압도했고, 몰래 드래곤을 처치하던 캐니언을 드래곤과 함께 잡아내면서 이득을 챙겼다.

담원은 조금이라도 탑의 성장 차이를 만들어내기 위해 로밍으로 풀어내려 했으나, 오히려 손해가 발생했다. 이후 1세트와 달리 담원이 지속해서 반격해 조금씩 힘을 키워나가 킬 수는 따라잡는 듯했지만, 글로벌 골드 차이는 점차 벌어졌고, 격차는 좁혀지지 않은 채 DRX가 바론으로 압박하면서 2세트마저 챙겼다.

3세트에는 담원이 1,2세트동안 바텀 라인전의 애로사항이었던 바루스를 밴했다. 초반에 다이브를 당할 수 있는 상황에서 도란이 부쉬에 설치한 와드로 상황을 파악하고, 곧바로 달려온 표식과 연계를 통해 오히려 역으로 선취점을 가져갔다. 너구리가 2데스를 기록하면서 도란이 탑 라인 우위를 점한 듯했지만, 오히려 너구리에게 라인전을 밀리고 너구리가 포탑까지 가져가 이득을 가져갔다.

전반적인 라인전이 모두 조금씩 밀린 DRX는 킬 수는 앞서갔으나, 포탑과 CS 차이로 담원에게 조금씩 밀리는 모습을 보였고, 35분에 벌어진 바론 한타에서 4명이 잡혀 그대로 밀고 들어간 담원이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3세트를 얻어냈다.

계속 르블랑을 픽하던 쵸비가 이렐리아를 꺼내든 4세트에선 도란이 무리하게 와드를 제거하려다 사망한다. 유독 표식의 궁극기가 아쉽게 맞추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 아쉬운 상황이 많이 발생한 가운데, 쇼메이커의 조이와 너구리의 제이스가 포킹을 통해 깜짝 킬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양 팀 모두 킬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싸움이 계속되는 와중에 DRX의 기습 공격이 실패하고 제이스가 바텀에서 오른을 혼자서 잡아내 그대로 라인을 밀고 있는 사이, 담원은 DRX의 남은 멤버가 집에 가지 못하도록 붙잡아 두었다. 결국 고스트의 이즈리얼이 텔레포트로 합류해 아무도 없는 빈집을 부숴 4세트를 가져갔다.

플레이오프의 다음 라운드 진출을 두고 벌어진 마지막 5세트엔 도란이 이렐리아를 픽했는데, 이전에 대회에서 보여준 모습을 생각한 팬들은 많은 우려를 보냈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기우였다는 듯 표식과 함께 너구리를 2번 연속 잡아내면서 격차를 벌려나갔다. 데프트는 텔레포트로 온 너구리와 고스트가 좁혀오면서 꼼짝없이 죽을 수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고스트를 잡아내고 생존하는 건재함을 보여줬다.

23분에 쵸비를 제거하고 바론을 시도한 담원을 향해 케리아를 선두로 DRX 남은 인원들이 진입해 4명을 잡아내면서 손해를 메웠다. 뒤이어 27분에 벌어진 드래곤 한타에서 담원이 드래곤을 처치하긴 했으나, 또다시 4명이 죽어 미드 억제기까지 밀렸다.

이후 담원은 바론을 잡고 있는 DRX를 상대로 기회를 엿보지만, 바론을 잡은 DRX에게 오히려 역공을 당해 그대로 바론 버프와 함께 밀고 들어간 DRX가 5세트를 이기면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다음 라운드에 2위인 T1과 다시 한번 더 맞붙게 된 DRX는 1, 2라운드 모두 T1에게 다소 무력하게 패배했는데, 지금까지의 경기들로 충분한 경험치를 쌓아 올린 지금에선 DRX가 T1을 상대로 달라진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모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