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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에픽체스 CBT, 개성만큼은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던 오토배틀러4:4 팀전 모드, 룬 시스템, 사전 영웅 선택 시스템 등 차별점만은 확실하게 내세운 에픽체스
정준혁 기자 | 승인 2020.04.16 13:54

[게임플] 패스파인더에이트가 개발하고 있는 국내 첫 오토배틀러 게임 ‘에픽체스’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CBT를 진행했다.

이번 CBT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출시도 고려해서 전 세계 이용자가 사용하고 있는 PC게임 플랫폼인 스팀을 통해 글로벌 CBT로 진행했으며, 기존 오토배틀러 게임들인 ‘오토체스’, ‘전략적 팀 전투’, ‘도타 언더로드’ 등과 차별점을 두기 위해 룬, 사전 영웅 선택과 같은 다양한 시스템들을 도입하는 새로운 시도와 함께 기존의 오토배틀러의 재미를 추구한 결과를 CBT를 통해 만나볼 수 있었다.

에픽체스를 체험해보기 위해 게임을 실행하자마자 제일 먼저 보게 되는 메인 화면에서부터 다른 오토배틀러 게임들보다 높은 수준의 그래픽이 눈길을 끌었다. 언리얼4 엔진의 성능을 최대한 발휘해 실사에 가깝게 만들었다고 사전에 정보를 확인했지만, 직접 확인해보니 캐릭터들을 보는 재미가 게임의 몰입감을 증대시켰다

다른 게임들에 비해 많은 시너지가 존재했다

다른 오토배틀러 게임들과 동일하게 에픽체스도 직업 시너지와 종족 시너지 두 가지로 구분돼있었는데, 타 게임에 비해 종류가 좀 더 다양해 초기에는 해당 시너지들의 효과를 한 번씩 확인하고 게임을 시작했음에도 매 라운드마다 영웅들의 시너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면서 플레이할 정도로 적응 기간이 필요했다.

시너지 종류가 많은 만큼 영웅들의 배치를 위해 시선이 많이 가는 하단 부분에서 영웅들의 시너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다. 특히, 현재 발동되는 시너지는 중앙으로 모이도록 돼 있어 어떤 시너지가 발동된 상태인지 파악하기 쉬웠다.

시작전에 자신이 원하는 영웅을 선택해서 가져갈 수 있는 사전 영웅 시스템

시너지가 많다 보니 다른 게임들보다 영웅들의 수도 많아 조합을 맞추는 것이 어려웠는데, 그래서 에픽체스는 게임 시작 전에 게이머가 원하는 시너지를 맞출 수 있도록 사전에 원하는 영웅을 최대 5명까지 선택해 가져갈 수 있는 ‘사전 영웅 선택’ 시스템을 도입했다.

해당 시스템은 말 그대로 로테이션마다 무료로 제공되는 영웅과 게임 내 재화로 구매한 영웅 중 최대 5개까지 선택해서 가져갈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가져갈 영웅을 선택하는 경우, 영웅의 등급, 가져가는 영웅의 종류에 따라 초기에 제공되는 골드에서 차감된 상태로 시작한다.

꼭 필수로 선택하고 시작할 필요는 없지만, 대신 시작부터 최소 1개의 시너지를 확보하고 시작할 수 있어 연승을 통해 초반부터 이득을 취하고 싶은 경우에 이용하면 좋은 시스템으로 돈의 운영이 중요한 오토배틀러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한 셈이다.

다양한 효과를 지닌 스킬과 아이템을 조합해 영웅을 강화시킬 수 있다

또한, 에픽체스는 운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기 위해 영웅뿐만 아니라 아이템에 다소 특이한 방식을 도입했다. 기존 오토배틀러 게임의 경우 대체로 몬스터를 처치해 아이템을 얻는데, 에픽체스의 경우 몬스터를 처치해서도 아이템을 얻을 수 있고, 돈을 이용해 아이템을 구매할 수도 있다.

돈의 사용처가 늘어난 만큼 게이머들은 아이템을 구매해 캐릭터를 강화할지, 레벨업을 통해 전력을 강화시킬지 등 보다 전략적인 플레이를 요구해 운보다는 전략을 이용하는 실력에 따라 게임의 승패가 달라졌다.

아이템은 스킬을 구매해 해당 아이템에 다양한 특수 효과를 하나 선택해 부여할 수 있는데, 해당 영웅의 시너지나 스킬에 따라 적절한 특수 효과를 부여하면 영웅의 활용도가 높아져 연구하는 재미가 있었다.

영웅을 강화하거나 게임내에서 다양한 효과를 받을 수 있는 룬 시스템

영웅들의 능력치를 영구적으로 올려주거나, 특정 시너지를 가진 영웅들의 출현 확률을 높이는 등 게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룬 시스템은 예전 리그 오브 레전드의 룬 시스템과 비슷하게 다양한 효과를 지닌 룬들을 게임 내 화폐로 구매한 뒤, 이용자 레벨이 특정 구간에 도달할 때마다 개방되는 슬롯에 룬을 장착하는 시스템이다.

캐릭터의 공격적인 능력치를 상승시키는 용맹, 방어적인 능력을 강화하는 수호, 게임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전술, 게임의 운영을 담당하는 지혜 총 4종류의 룬으로 구성돼있으며, 이용자 레벨이 40에 도달하면 모든 룬을 장착할 수 있다.

룬의 여부에 따라 게임이 달라지는 경향이 높은데, 이번 CBT에선 이용자 레벨에 따른 매칭 시스템이 없는 것인지, 룬의 여부로 인해 게임의 판도가 달라져 비교적 레벨이 높은 이용자가 우위를 점하기 쉬운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다.

4명이 팀을 이뤄 체력을 공유하는 팀전 모드도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상대 팀의 랜덤한 상대와 대결을 펼치고, 많은 유닛이 살아남아 승리한 쪽이 적에게 피해를 주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팀전 모드는 특정 라운드마다 시작되는 대장전과 공유슬롯 시스템이 핵심이었다.

대장전은 총 4번 이뤄지며 자신이 나가고 싶은 순서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대장전마다 승패에 따른 보상과 패널티가 존재해, 각 대장전에 출전할 팀원들을 전략적으로 배치해 최대한 이득을 챙기는 것이 중요했다.  

공유슬롯을 이용해 서로의 전력을 강화하는 것도 팀전 모드의 묘미 중 하나로 자신에게는 필요 없지만, 팀원 중 누군가에게 필요할 수 있는 영웅들을 공유슬롯에 등록하면, 팀원이 해당 영웅을 가져가 조합을 완성해 승리에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였다.

0을 빼고 생각하면 골드 계산이 좀 더 쉽게 느껴진다

이처럼 기존 오토배틀러 게임들과 다르게 다양한 시스템을 선보이며 차별성을 보여준 에픽체스는 충분히 경쟁력 있는 게임으로 보였는데, CBT인 만큼 몇 가지 개선해야 할 부분이 보였다.

먼저, 게임에서 사용하는 골드의 직관성이 떨어졌다. 기존의 오토배틀러 게임들의 경우 대부분 영웅들의 경우 1~5골드로 구매하고 레벨업을 위한 경험치 구매는 4골드로 일의 자리라서 직관성이 좋았는데, 에픽체스의 경우 10골드 단위로 되어 있어 다소 직관성이 떨어졌다.

영웅의 가격은 10~50골드이고, 아이템의 구매의 경우 100골드, 경험치 구매는 20골드인데, 라운드마다 얻을 수 있는 골드도 10골드 단위였는데, 굳이 골드 단위를 이렇게 만들어야 했는지 의문이 들었다. 차별성을 강조하는 것은 좋으나, 기본적인 구조 자체는 익숙한 방식으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오토배틀러 장르의 단점 중 하나인 게임플레이가 길어지는 점도 크게 느껴졌다. 특히 대장전의 경우 생명력을 공유하다 보니 일방적으로 연패를 하지 않는 이상 한 게임당 약 40분의 플레이 시간이 나왔고, 다음 라운드가 대장전일 때 2번의 준비시간을 제공하는 부분은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었다. 

높은 수준의 그래픽으로 인해 영웅 간의 전투를 보는 재미는 충분히 있지만, 해당 부분이 지속적으로 지루함을 해소할 순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전투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하나의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오토배틀러 장르에 도전하는 에픽체스의 CBT는 충분히 흥미를 이끌어낼 만큼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으며, 올해 상반기에 출시를 앞둔 만큼 이번 CBT를 통해 제공받은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토대로 얼만큼 완성도 있는 모습을 보여줄지 앞으로가 기대되는 신작이다.

정준혁 기자  june@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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