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블리자드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FPS 게임 오버워치가 8개월만에 17번째 공격 영웅 ‘에코’가 본 서버에 새로이 합류했다.

에코는 점착 폭탄, 광선 집중으로 준수한 딜과 비행과 활강을 통해 공중에서 활약을 펼치며, 상대 영웅 한 명의 모습을 복제하는 궁극기 ‘복제’로 다양한 변수를 창출할 수 있는 영웅으로 PTR서버 공개 당시 이용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에코의 출시에 앞서 게임 디렉터 제프 카플란, 수석 영웅 디자이너 제프 굿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제프 챔벌레인, 어시스턴트 아트 디렉터 아놀드 창까지 총 4명의 개발자들에게 에코의 성능, 배경 스토리 등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 공개 전 에코의 역할이 힐러일 것이라는 커뮤니티 의견이 많았다. 에코를 딜러 영웅으로 추가한 이유는?

에코의 게임플레이 메커니즘을 확정하기 전, 우리는 많은 사람이 예상한 것과 동일하게 에코를 지원 영웅으로 먼저 시도해봤다. 특히, 궁극기 ‘복제’는 정말 재미있고 흥미로웠지만, 지원 영웅에게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에 반해 에코가 공격 영웅으로 활약해 유연하게 이용할 수 있어 에코가 공격 영웅에 어울린다는 결론을 내렸다.

 

- 기존에도 유저 수가 많은 공격 영웅의 추가로 공격 역할 이용자들의 매칭 시간 증가가 우려되는데 이에 대한 방안은?

최근엔 이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대기열에서 기다리는 동안 다른 게임 모드를 플레이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 공격 영웅으로 대기열에서 기다리는 시간은 우리도 인지하고 있으며, 지속해서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이다.

또한 체험 모드를 통해 팀 구성을 돌격 영웅 1명, 공격 영웅 3명, 지원 영웅 2명으로 변경해 공격 영웅의 대기 시간을 상당히 줄이는 실험도 진행했다. 결과적으로는 본 게임에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나, 이처럼 다양한 시도를 통해 공격 영웅의 대기 시간을 줄이려고 고심하고 있다는 점은 알아줬으면 한다.

모든 영웅의 능력을 복사해 사용할 수 있는 에코

에코의 궁극기인 복제의 경우 해당 영웅으로 변신했을 경우 궁극기 게이지 차는 속도가 빨라 상위 유저들의 경기에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는 궁금합니다.

새로운 영웅을 만들 때 우리는 바로 이런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게이머들은 에코가 가지고 있는 스킬들을 통해 에코가 높은 팀 기여도를 가지고 있을거라 생각해 에코가 지나치게 강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에코의 활약을 억제할 수 있는 영웅들도 충분히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는 게이머들이 에코를 어떻게 다룰지 혹은 에코를 상대로 어떠한 대책을 보여줄지 기대하고 있다. 그래도 에코가 다른 영웅들에 비해 좋은 성능을 보이면 조정할 계획이다.

 

-  에코 궁극기 ‘복제’를 통해 상대 에코를 복제할 수 없는 이유가 궁금하다.

해당 메커니즘을 고려하고 자체적으로 플레이테스트를 해본 결과, 그렇게 유용하거나 흥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고, 대부분의 에코 플레이어는 상대방의 에코를 복제하는 걸 피하려 했다. 그래서 우리는 상대편 에코를 아예 타겟으로 삼을 수 없게 만들었다.

 

개발자들이 추천하는 에코와 가장 궁합이 잘 맞는 영웅 조합과 활용법은?

우선 에코의 비행 능력과 좋은 효율을 기대할 수 있는 메르시다. 또한 기동력이 좋고 공격적인 돌진 조합인 윈스턴, D.Va, 겐지, 트레이서 등과도 잘 어울린다. 아나도 상대 영웅으로 변신한 에코에게 나노 강화제를 사용하면 에코가 계속 생존하면서 복제한 영웅의 궁극기를 더 빨리 채울 수 있어 연계하면 나쁘지 않다.

우리는 에코를 플레이하면서 상대의 후방을 교란하거나 전방에서 상대 돌격 영웅과 방벽을 녹이는 데 재미를 느꼈으며, 에코의 궁극기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 특히 적 돌격 영웅을 복제해 난전을 유도하면 상대 팀을 밀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 진행중인 오버워치 리그

- 오버워치 리그에 에코가 도입되면 메타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는지

에코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팀은 아래 2가지 전략 중 하나를 사용할 것이라고 본다. 하나는 윈스턴, D.Va와 같은 돌진 영웅으로 포문을 열고 기동력이 뛰어난 공격 중심의 영웅으로 공격하는 돌진 조합이고, 다른 하나는 에코의 광선 집중으로 상대의 방벽을 걷어내고 빠르게 상대의 전열을 무너뜨리는 조합이다. 우리는 오버워치 리그 선수들이 항상 보여주는 천재적인 전략에 감탄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그들이 에코를 활용해 어떤 전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 오버워치 리그 선수들 중 어떤 선수들이 에코를 잘 다룰 것으로 생각하는가?

우리는 투사체를 기반으로 기동력이 좋은 영웅에 익숙한 선수들이 에코를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파라나 겐지를 능숙히 다루는 플레이어들이 에코를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한 에코의 궁극기를 최대한 활용하려면 오버워치에 등장하는 모든 영웅을 잘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영웅을 다룰 줄 아는 올라운더 플레이어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 단편 애니메이션 ‘재회’에서 맥크리는 에코를 매우 깍듯하게 대하고 파트너라고 칭한다. 하지만 배경 이야기에서 당시 맥크리는 블랙워치 소속이었고 랴오 박사를 경호한 적이 있다고만 했는데, 그러면 에코가 오버워치, 혹은 블랙워치 임무에 맥크리와 투입된 적이 있는가? 그리고 맥크리는 에코를 랴오 박사와 어느 정도로 동일하게 여기나?

맥크리는 랴오 박사를 경호하는 임무를 맡으면서 박사와 친해졌다. 그렇게 맥크리와 친해진 랴오 박사는 논란이 많던 에코 프로젝트의 세부 정보를 맥크리에게 털어놓기도 했으며, 맥크리는 랴오 박사와 긴밀하게 협력해 에코를 개발하고 훈련시키기도 했다. 

관찰을 통해 학습하고 성장하는 적응력이 뛰어난 로봇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랴오 박사의 첫 작품인 에코는 오버워치의 정식 요원이 아니었지만 오버워치 타격팀과 함께 파견되어 시험 임무를 진행한 정도다.

이후 랴오 박사가 죽고 에코의 학습능력을 두려워한 정부는 오버워치를 해체하고, 에코를 격리시켰는데, 이를 예상한 에코는 맥크리에게 암호 키를 주며 필요한 시기에 자신을 다시 깨워달라고 부탁했다. 학습을 통해 미나 랴오의 말투와 행동을 습득한 에코에게서 맥크리는 이따금씩 미나 랴오의 모습을 겹쳐보며 자신의 옛 친구를 그리워한다.

 

- 에코의 범용적인 인공 지능 습득 능력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맥크리가 그녀를 재기동한 이유는?

랴오 박사가 에코의 자가 학습 능력의 진실을 털어놓은 극소수의 사람 중 한 명인 맥크리는 랴오 박사를 경호하는 동안 에코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지게 됐으며, 지속적으로 경호를 수행하던 맥크리도 결국 에코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고 싶다는 열망을 품어왔다. 몇 년 뒤 윈스턴이 오버워치를 재소집하자 맥크리는 에코를 오버워치 정식 요원으로 합류시킬 때가 되었다 생각하고 에코를 찾아 재기동했다.  

 

- 오버워치 공식 홈페이지 속 에코 스토리를 보면 오버워치2에서 에코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의미심장한 내용이 있다. 오버워치2 스토리에서 에코는 어떤 역할을 맡게 되나?

에코가 다른 영웅과 차별되는 점은 자신이 관찰한 대상을 물리적으로 복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에코는 다른 오버워치 요원들과 함께 시간 훈련을 하면서, 각 요원의 능력을 흉내 낼 수 있게 됐다. 정식으로 오버워치 요원이 된 에코가 랴오 박사의 지도 없이 세상에 노출된 지금,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습니다.

 

이번 에코가 오버워치1 추가되는 마지막 영웅이라는 기사를 봤는데, 이후 신규 영웅은 오버워치2부터 만나볼  있나? 만약 신규 캐릭터가 오버워치 2부터 추가된다면 오버워치2 출시가 올해 안에 되는 것인지 궁금하다.

에코는 오버워치 2 출시 전 선보이는 마지막 오버워치 영웅으로 이후 신규 영웅들은 오버워치2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버워치 2의 출시일과 오버워치 2에 등장할 여러 신규 영웅에 대해선 아직 발표하기 이르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이 지나면 공개할 예정입니다.

 

- 한국 유저 및 커뮤니티에 한마디 부탁한다.

우리는 오버워치를 즐기고 있는 열정적인 한국 팬들에게 무척 감사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시기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이 모두 무사하기를 바란다. 세상이 원래대로 돌아가면 한국에 다시 방문해 여러분들을 만나고싶다.

정준혁 기자
아직 부족함이 많지만, 게임을 좋아하는 열정으로 열심히 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