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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2.0] '새로운 장르 도전' 라이엇에 대한 기대와 우려LoL의 울타리를 넘어 새로운 장르의 가능성을 찾으려는 라이엇의 행보에 집중된 시선
문원빈 기자 | 승인 2020.03.03 10:40

[게임플] 지난 2일, 라이엇게임즈가 전술 FPS 신작 '발로란트'를 공개했다. 초인적인 힘을 지닌 다양한 전투 요원들이 세계를 위협하는 거대 세력에 맞서 싸운다는 스토리를 담은 이 게임은 리그오브레전드 IP가 아닌 전혀 새로운 IP로 제작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왜 이번엔 리그오브레전드 세계관을 이용하지 않았는가?" 게임이 공개되는 시점에서 게이머들의 궁금증을 유발한 부분이었고 많은 이들이 라이엇게임즈에게 해당 질문을 던졌다.

이에 관계자는 "현대적 무기를 가지고 하는 FPS에는 부합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우리는 FPS에 잘 맞는 세계관이 필요했고 이에 발로란트라는 신규 세계관을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최근 라이엇게임즈는 10년 넘게 세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에서 벗어나 AOS가 아닌 새로운 장르로 영역을 확장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그 시작점이 바로 '전락적 팀 전투 모바일 버전'과 '레전드 오브 룬테라' 그리고 이번에 발표한 '발로란트'다.

전략적 팀 전투는 오토배틀러 장르 게임으로 리그오브레전드 내에 존재하는 게임 모드 중 하나였다. 무작위로 등장하는 챔피언과 아이템을 이용해 라운드마다 자신만의 전략을 구현해 자동으로 전투를 펼치는 이 게임은 출시 초기부터 많은 게이머들에게 인기를 얻었고 모바일 플랫폼 출시까지 등장했다.

다만, 시기가 좋지 않았다. 게임의 플레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오토배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시스템적으로 플레이어는 전투를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전보다 인기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한 것. 하지만 판당 3~40분씩 걸리는 플레이 시간은 모바일 버전으로도 해소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이 부분에서의 개선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레전드 오브 룬테라는 리그오브레전드의 캐릭터들을 카드로 만들어 대결을 펼치는 CCG게임이다. 화려한 연출과 다양한 전략적 요소로 10주년 기념 영상이 공개될 때부터 카드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출시 후엔 스트리머를 포함해 많은 이용자들을 끌어들였다.

재미 요소도 많고 보는 맛도 쏠쏠한 이 게임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한 가지 존재한다. 바로 대결에 필요한 전략적 요소 즉, '개념'이 너무 많다. 실제로 카드 게임을 자주 하지 않았던 기자와 카드 게임을 많이 했던 주변 사람들도 이 게임을 접하고 모두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카드 게임을 자주 즐겼던 게이머들에겐 다소 익숙해 금방 적응할 수 있겠지만, 카드 게임을 처음 접하거나 초보에겐 개념이 많을수록 게임을 오래 즐기지 못한다.

여타 카드 게임들도 처음에는 단순한 배틀로 시작해 이용자들의 적응력과 비례하여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 개념이 추가되고 게임 플레이가 점점 복잡해진다.

그래도 익숙한 캐릭터와 멋진 연출력으로 리그오브레전드 팬들을 포함해 다양한 게이머들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 만큼 부족한 부분을 점점 개선한다면 CCG 장르에서의 신흥강자로 우뚝 서는 게임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외에도 라이엇게임즈는 리그오브레전드 IP 기반 격투, MMORPG 등 다양한 장르에서의 신작을 지난 10주년 기념 행사에서 발표해 기대를 모은 바 있다.

다만, 지금까지 보여준 라이엇게임즈의 시도는 성공적이었다고 말하긴 다소 어렵고 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는 상황. 신작보다 리그오브레전드에 더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여럿 보이기 시작했다.

물론, 리그오브레전드라는 최고의 인기 게임을 탄생시킨 게임사라는 점에서 그 기대감이 다른 게임사에 비해 높은 것도 맞겠지만, 출시된 신작의 객관적인 흥행도로 미뤄보면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다는 사실을 부정할 순 없다.

다행인 것은 게임 자체는 재미를 보장했다는 점. 단지, 리그오브레전드처럼 대중성이 부족할 뿐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게임을 너무 완벽하게 만드는 것보다 먼저 접근성을 높여 게이머들의 구미를 당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리그오브레전드도 초창기에는 바위게가 없었고, 드래곤은 특별한 효과를 부여하지 않았다. 아이템 종류도 지금보다 적었고, 밴픽이나 DPS 계산법도 지금보다 훨씬 단순했던 그 시기를 이용자들과 함께 거쳤기에 여러 업데이트를 통해 발전한 리그오브레전드가 출시부터 지금까지 인기를 누리는 것이다.

특히나 대중적이기 보단 주로 매니아층이 형성된 FPS와 격투 장르의 경우 이 부분에 더욱 주의하지 않으면 현재 동일 장르의 인기 게임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렇듯 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맞물려있지만, 많은 게이머들이 리그오브레전드라는 울타리를 넘어 새로운 장르에서도 강자로 우뚝 선 라이엇게임즈를 기대하고 있다. 

과연 이전에 공개한 신작들로 리그오브레전드의 명성과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라이엇게임즈의 행보가 더욱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문원빈 기자  moon@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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