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방향으로 진행된 하향 패치로 여전히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하는 리로이

처음으로 캐릭터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배재민 선수 [무릎의철권TV 中]

[게임플] 철권 유명 프로게이머 '무릎(배재민)' 선수가 자신의 개인 방송을 통해 신규 캐릭터 '리로이 스미스'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리로이 스미스는 속도, 거리, 화력, 반격, 조작 난이도 등 철권 캐릭터들이 가진 장점들을 대부분 집결시킨 캐릭터로 출시되자마자 밸런스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일본에서 개최된 대형 e스포츠 대회인 'Evo 2020 Japan'에선 예선부터 80%가 리로이를 골랐으며. 8강 진출자 중 6명이 리로이를 다루는 선수들이었다. 

결국 우승도 리로이 스미스를 꺼내든 '북' 선수가 해낸 것을 보면 사태의 심각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북 선수는 "Pick Leroy 우승하고 싶으면 리로이 스미스를 고르면 된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유저들의 원성에 반응한 반다이남코는 1월 28일 리로이 스미스에 대한 하향 패치를 진행했으나, 다소 엉뚱한 방향으로 진행된 하향 패치로 여전히 다른 캐릭터에 비해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하여 상황이 진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하향 패치로도 여전히 강력한 리로이에 유저들의 불만이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무릎 선수는 "자신을 포함한 철권7의 아마추어 고수와 프로들이 모두 리로이에게 조기 탈락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간 재미있고 질리지 않았던 철권에 처음으로 허무함이 밀려왔다"며, "지금까지 철권을 10여년 넘게 해왔고 어려운 시기마다 더 많은 연습을 통해 극복했는데, 개발사에 의해 만들어진 사기 캐릭터 하나로 노력조차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고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그는 "사실 리로이뿐만 아니라 아쿠마, 기스 등의 콜라보레이션 및 DLC 캐릭터의 존재도 철권에 악영향을 미친다"라며, "문제는 리로이가 철권 오리지널 캐릭터라는 점에서 신규 캐릭터들의 방향성 자체가 잘못된 듯 하다"면서 OP(Over Power)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시청자들과 공유했다.

한편, OGN 철권7 리그 '남기웅' 해설 역시 리로이는 여전히 다른 캐릭터에 비해 이득을 보는 조건이 너무 많기 때문에 기술 자체를 변경하거나 발동 프레임에 하향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힌 만큼 현 밸런스 상황에 대한 반다이남코의 조속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