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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랑고. 흥행을 떠난 또 하나의 의미한계를 두지 않고 새로운 것을 계속 시도해야 한다.
김한준 기자 | 승인 2018.01.08 12:07

"한계를 두지 않고 새로운 것을 계속 시도해야 한다."

[게임플] 지난 2017년 4월.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2017(NDC2017)이 진행된 경기창조경제 혁신센터 국제회의장을 찾은 오웬 마호니 대표가 환영사에서 남긴 말이다.

너무나 옳은 말이지만 이 말을 실제로 행동에 옮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이미 잘 하고 있는 것에 집중하는 쪽이 효율적이다. 시장성이 미지수인 분야에 투자하는 것은 자금, 인력, 시간 측면에서 모두 모험에 가깝기에 수익을 내야 하는 기업들에게는 더더욱 행하기 어려운 이야기다. 

또한 도전은 성공보다는 실패에 가깝게 닿아있는 존재이다. 더군다나 실패라도 하게 될 시에는 대중의 시선은 '도전정신'보다는 '실패'에 집중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는 이들은 분야를 막론하고 늘 있어왔다. 그 규모가 얼마나 크건 작건 간에 그런 시도는 각자의 분야가 답보되지 않도록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넥슨은 국내 게임업계에서 새로운 시도를 지속적으로 이어온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다. 단지 신작을 얼마나 출시했느냐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 '남들은 하지 않는 행보'를 많이 보인 게임기업이라는 이야기다.

시연과 이벤트 중심인 지스타에서 정보 공개에 중점을 둬 보기도 하고, 현장 분위기를 여러 방향으로 즐길 수 있도록 스트리머를 행사의 중심에 위치시키기도 했다. 또한 로드러너 원을 무과금 게임으로 출시하며 고전 게임에 대한 오마쥬를 보이는가 하면, 메이플스토리2에서는 유저들이 만들어가는 UGC를 게임의 주요 콘텐츠로 삼았다.

여기에 이제는 국내 게임업계의 주요 컨퍼런스로 자리 잡은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를 만들고, 마니아 시장에 그쳤던 2차 창작물 시장을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끌어올려 '네코제'라는 행사를 기획한 것도 이런 '남들은 하지 않은 행보'의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에는 자사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의 상담사 인권보호를 알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물론 이런 시도가 모두 커다란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다. 때로는 기대에 미치지 못 하는 성과를 남긴 경우도 있고, '망했다'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은 결과를 얻은 적도 있다. 하지만 남들은 하지 않은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서 이어왔다는 점은 높이 살 만하다.

수 년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출시가 확정된 '야생의 땅: 듀랑고'은 새로움을 향한 넥슨의 여러 시도 사례 중 하나로 남을 게임이다. 모바일게임 시장의 대세 장르인 MMORPG도 캐릭터 수집형 RPG도 아닌데다가 '오픈월드와 생활형 콘텐츠'를 내세운 게임은 그동안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었다. 

'야생의 땅: 듀랑고'가 어느 정도 수준의 상업적 성과를 거둘 것인지는 지금으로서는 알 길이 없다. 하지만 2017년 NDC의 환영사를 '입 바른 소리'에 그치지 않고 현실로 다시 한 번 이뤄냈다는 것만으로도 이 게임은 시장에서 가치를 지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야생의 땅: 듀랑고'은 국내 게임시장의 이정표가 될 수도 있는 게임이다. 게임의 흥행에 따라 고착화 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라며, "생존을 강조한 '야생의 땅: 듀랑고'를 국내 게임시장에서 생존시키기 위한 넥슨의 향후 대응이 중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김한준 기자  khj1981@gamep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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