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는 7월, 월 결제한도 규제 개선은 5월 진행 예정..

한국게임산업협회(협회장 강신철, 이하 K-GAMES)가 강신철 회장 연임 체제 아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K-GAMES는 6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협회장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강신철 회장 연임과 관련해 지난 2년과 앞으로의 2년 운영 계획이 공유됐다. 간담회는 연임을 하게된 강신철 협회장의 연임사로 시작됐다.

 

연임은 영광이지만 막중한 책임감도 있다.. 협회 운영 계획 밝혀

강 협회장은 연임사에서 "게임산업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여러 국가에서 게임산업을 핵심으로 지목하고 있다"며 "단순한 관리 대상이 아닌 문화예술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이 되어 달라"고도 전했다.

먼저 게임업계 자율규제 확산을 위한 움직임에 나선다. 온라인게임 성인 유저의 월 결제한도와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자율규제 정착이 우선적인 목표다.

K-GAMES는 온라인게임 성인 유저의 월 결제한도의 단계적 개선을 시작할 것을 밝혔다. 결제한도 개선은 이르면 5월에 시작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후 계획은 6월에 불법 사설서버 및 프로그램 제작, 유통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법안 시행과, 게임산업 관련 정책 수립 대응,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규제 개선과 과제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강 협회장의 취임 당시 80여 개의 회원사가 현재 65개사로 감소한 현재 상황도 언급하며, 외연 확대를 위해 업계인들 만나고 스킨십을 늘릴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또한 협회는 일본온라인게임협회, 게임관련 협,단체와 MOU를 맺었고, 최근 중국의 게임 관련 협회와도 전략적 제휴에 대한 논의가 오가고 있어, 의미 있는 결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강 협회장은 이제 국제게임전회 지스타의 조직위원장도 겸임한다. 지스타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협회는 부산시와 협력을 통해 지스타를 한 단계 진화된 게임쇼로 만들 생각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월 결제한도 규제 개선, 규제보단 진흥에 포커스를 둔다

협회는 지난 2월 자율규제 강령을 선포한 바 있다. 자율적으로 지키는 규제인 만큼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유저들 사이에는 차라리 법제화 하자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자율규제가 아직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상황에서 협회가 이번에는 온라인 게임의 월 결제한도 규제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질의응답 시간에 기자가 이에 대해 질문하자 강 협회장은 "아마 2000년대 중반 바다이야기 사태에서 시작된 통제와 규제가 이어져 오는 것 같다"며 "자율 규제는 끊임없이 발생하는 문제점을 체크해 개선해나갈 수 있다. 그런 과정들을 통해 유의미한 결과를 낼 수 있을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월 결제한도가 정말로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규제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며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들은 규제보다는 진흥에 포커스를 맞춘 환경에서 나온다"고 입장을 공고히 했다.

협회에 따르면 이르면 5월에 월 결제한도가 자율 규제가 될 예정이다. 현재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온라인게임의 월 결제 한도를 성인 유저는 50만 원, 미성년자 유저는 월 7만 원으로 정해놓고 있다.

자율 규제가 될 시 정확히 어떻게 적용되는지, 액수는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강 협회장은 "탄력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기업 스스로 정해야 할 문제가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강 협회장은 이 날 자리에서 자율규제 외에도 국내 게임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들과 강한 포부도 밝혔다.

본인이 언급했듯이 국내 게임산업이 위기라는 진단이 내려진지도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단호한 움직임이 점점 시급해지는 상황에서 K-GAMES가 국내 게임 업계에 순풍을 불러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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