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발 떨어져 가는 '포켓몬GO', 업데이트로 살릴 수 있을지

 

경쟁전 시즌4 시작으로 반등 노리는 '오버워치', 변수는 신규 유저

3월 2일 '게임트릭스'기준 PC방 게임 순위

지난 1일 <오버워치>의 경쟁전 시즌4가 시작됐다. 지난 주 점유율이 17%까지 떨어졌던 <오버워치>가 이번 주 26%로 반등에 성공하며 1위인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를 바짝 따라붙는 모습이다.

하지만 지난 주와 비교해 PC방 점유율이 9%정도 상승한 <오버워치>에 비해 <LOL>의 점유율은 1%정도 하락한 것에 그쳤다.

또한 3위 부터 10위 순위 게임들의 점유율 또한 <오버워치>의 상승 지분을 생각하면 크게 하락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것은 <오버워치>의 유저층이 타 게임들에서 가져온 유저층이 아닌 고유의 유저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2016년 5월 출시된 <오버워치>는 하이퍼 FPS라는 참신한 장르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곧 그 인기는 유행이 되어 <LOL>을 비롯한 타 게임 유저들을 흡수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유행은 식어갔고 <오버워치> 유행에 흡수됐던 유저들이 조금씩 본래 게임으로 돌아가면서 지금의 점유율을 형성했다.

<LOL>의 유저층 또한 마찬가지다. <오버워치> 유행에 잠시 휩쓸렸던 유저들이 다시금 <LOL>로 돌아왔고, 지금의 <LOL> 유저층은 단단하다.

'LOL'에서 쉬운 챔피언의 대표주자였던 '워윅'도 리메이크로 어려워졌다.

변수는 신규 유저다. 초창기 <LOL>과는 다르게 지금은 게임을 처음 접하는 유저들에게 <LOL>은 진입 장벽이 높은 매우 어려운 게임이 돼 버렸다.

라이엇 게임즈의 최근 1,2년 간 챔피언 밸런스 패치와 리메이크 방향성은 신규 유저 입장에서 단순했던 챔피언의 운용 방식을 복잡하고 어렵게 바꿔나갔다.

기존 유저들이 좀 더 <LOL>에 파고들 수 있게, 지루함을 느끼지 못하도록 하는 기조의 업데이트 방향인 것이다.

더불어 예전에 비해 나아졌다지만 여전히 <LOL>의 문제점 중 하나인 채팅 문화도 신규 유저가 유입되지 못하는 장벽으로 존재 해왔다.

반면에 <오버워치>는 <LOL>과 비교하면 적은 캐릭터 수와 배워야 하는게 적은 낮은 진입장벽으로 신규 유저들이 계속해서 유입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당장은 지금의 점유율에서 큰 변화를 보이긴 힘들겠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다면 두 게임 간의 진입장벽 차이는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변수로 충분히 작용할 수 있다.

 

'약발' 떨어져 가는 '포켓몬GO'

3월 3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유행이 식어가는 게임에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포켓몬GO>를 들 수 있다.

<포켓몬GO>가 매출 순위 3위로 하락했고, <세븐나이츠>가 8위로 하락하면서 순위에 <뮤오리진>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먼저 <세븐나이츠> 매출 순위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최근 김정민PD의 사퇴 사건으로 인한 영향으로 볼 수 있다. 반면 <뮤오리진>의 순위 상승은 지난 달 25일 부산에서 개최한 유저 행사의 효과로 보인다.

<포켓몬GO>는 2세대 업데이트와 편의점 프로모션 등의 조치에도 매출 순위가 떨어진 모습이다. 또한 2위로 올라선 <파이널 블레이드>또한 신규 캐릭터와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신작 게임으로서 완전히 매출 순위에서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포켓몬GO PLUS' 또한 아직 국내 출시가 되지 않았다.

<포켓몬GO>는 소위 '약발'이 떨어져 가는 모습이다. 출시 초기에 들떠있던 유저들이 본 콘텐츠인 포켓몬의 수집과 체육관 배틀을 '질릴만큼' 하면서 흥미를 계속해서 잃어갔다.

<포켓몬GO>의 개발사인 나이언틱의 CEO가 지난 달 10일 포켓몬의 교환과 유저 간 대전이 업데이트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시기가 늦었다는 업계의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늦어지는 업데이트는 곧 유저 이탈로 이어졌고, 이번 주 매출 순위 하락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나이언틱이 약속한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유저 이탈은 계속될 것이다.

<포켓몬GO>의 새로운 업데이트로 '약발'을 다시 살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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