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게임쇼 '차이나조이 2016'이 지난 7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 간의 일정으로 상하이 신국제박람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번 차이나조이를 통해 드러난 중국의 게임 트렌드는 바로 IP와 VR이다. 과거 표절과 차용으로 얼룩졌던 중국 게임계는 이제 막대한 자본력을 통해 IP를 사들이거나 협력을 통한 게임 개발에 집중해 왔으며, 그 결과물을 '차이나조이 2016'에 다수 내놓아 좋은 평가를 받았다.

VR의 경우 아예 BTC관 두 개를 VR 전용관 수준으로 꾸미고 관람객들을 맞이했으며, 콘텐츠도 체험 위주가 아닌 게임 본연의 재미를 유도하는 형식 위주로 선보여 중국이 추구하는 VR 콘텐츠 스타일이 확연히 드러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차이나조이 현지에서 선보인 한국 부스와 게임들은 자신들만의 게임과 콘텐츠를 선보이며 차별화된 면모를 관람객들에게 어필하고 주목 받았다.

BTC관의 '히트'와 '오디션' 한국 게임 존재감 드러내

이번 차이나조이에 참가한 한국 게임 업체들 중 BTC관에서 가장 크게 어필한 게임 중 하나는 넷이즈 부스를 통해 선보인 모바일 액션 RPG '히트'였다. 온라인과 모바일 등 2개로 나누어 대형 부스가 구성된 넷이즈 부스 모바일 부스에 '히트 존'이 따로 마련되어 많은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히트 존'에서는 게임을 직접 플레이 할 수 있는 체험관을 비롯해 게임 플레이 영상을 상영하는 영상관, 그리고 게임 캐릭터인 '키키'로 변신한 두 명의 코스프레 미녀가 사진 촬영은 물론 게임 플레이도 도와주며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끌었다.

BTC관 폭풍마경 부스를 통해 선보인 한빛소프트의 '오디션 VR: 아이돌'도 체험 버전을 공개하며,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중국에서 동시접속자 100만명을 기록한 '오디션'의 IP를 활용한 '오디션 VR: 아이돌'은 일본의 유명 캐릭터 게임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 없는 퀄리티를 선보여 이를 체험하려는 관람객들로 가득했다.

내실있는 업체가 주목 받은 BTB관

BTB 관에서는 중소 게임사와 게임 관련사가 주목을 받았으며, 모바일 액션 RPG '크로커스'를 선보인 오리진게임즈 부스도 많은 관심을 받은 곳 중 하나다.

'던전앤파이터'와 '크리티카' 출신 개발진의 모인 오리진게임즈의 '크로커스'는 차이나조이 2016에 단독 부스로 참가해 다수의 상담을 진행한 것은 물론 바이어들로부터 그래픽과 액션의 완성도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포인트블랭크'로 유명한 제페도도 다수의 게임을 선보이며 주목 받았다. BTB 한국 공동관으로 참가한 제페토는 PC 온라인 신작 슈팅 게임 '프로젝트 쏘우'(가칭)를 비롯해 '포인트블랭크'의 모바일 TPS 게임 '포인트블랭크 모바일', 모바일 슈팅 액션 '포인트블랭크 카운터 어택' 등 다양한 슈팅 게임으로 바이어들의 상담이 줄을 이었다.

게임 서비스 종합 솔루션 업체인 IGS도 차이나조이에 처음 참가하여 한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해외 업체와 다수의 상담을 진행하며 중국 업체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중국에서 게임 서비스 권한이 권고에서 의무로 변경되고 절차도 까다로워지면서 중국 게임의 해외 시장 진출이 필수가 됨에 따라 대형 시장인 한국에 진출하려는 중국 업체의 문의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