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 인간과 인공지능의 바둑 대결로 세기의 관심을 모은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알파고'의 첫 대결에서 '알파고'가 승리했다. 

창의적이고 번뜩이는 기풍을 소유한 세계 최고의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을 상대로 인공지능인 '알파고'가 첫 승리를 거둔 것이다. '알파고'는 이날 대국에서 이세돌 9단을 186수만에 불계승으로 꺾었다.

알파고 개발사인 구글 딥마인드 데미스 하사비스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알파고가 이겼다. 달에 착륙한 것과 같은 느낌으로, 우리 팀이 정말 자랑스럽다. 환상적이었던 이세돌에게도 경의를 표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번 대국이 의미하는 바는 크다. 바둑에서 돌을 놓을 수 있는 경우의 수는 10의 170제곱 가지다. 바둑은 수는 말 그대로 무궁무진해 현존하는 슈퍼컴퓨터로도 분석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진 종목이다.

이세돌 9단은 경기 직후 "알파고가 경기 초반을 풀어내는 능력에 놀랐다. 경기 도중 사람이었다면 도무지 둘 수 없는 수를 둬서 또 한번 놀랐다"며, "충격적이기는 하지만 앞으로의 경기도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세돌 9단은 3월 10일 알파고와 2국에 나서며, 12일, 13일, 15일까지 총 5번의 대국을 진행한다. 

한편, NHN엔터테인먼트는 '한게임 바둑'의 멀티 중계방을 통해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대결을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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