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雨水)다. 3월을 앞두고 주요 게임사들이 자사의 주력 신작들의 테스트 소식을 전하며 게임업계에 ‘봄바람’을 일으킬 준비를 끝마쳤다. 
 
19일 게임업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금주 각 사가 밀고 있는 상반기 기대작들의 비공개 테스트(CBT) 소식이 약속이나 한 듯 동시다발적으로 울려 퍼졌다”며 “테스트에 돌입하거나 일정이 공개된 신작들은 기존 게임들과 비교해 얼마나 차별화되고 우수한 재미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게이머들의 간택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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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모바일게임에서는 ‘거신전기’와 ‘데스티니차일드’의 테스트가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대표 이동훈)의 모바일 RPG 기대작 ‘거신전기가 지난 18일 파이널 테스트에 돌입했다. 거신전기는 지난해 8월 1차 테스트 이후 지속적인 기대작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아왔고, 이번 4일 동안의 테스트를 통해 마지막 담금질에 나섰다.
 
게이머들은 실시간 4인 협동 레이드, 거신대전, 공성전, 투기장 등 다양한 시스템과 콘텐츠 등을 모두 경험해 볼 수 있다. 거신전기는 주인공이 봉인된 거신의 힘을 모아 빼앗긴 왕국을 되찾아가는 서사적 스토리를 담은 액션 RPG로 3월 출시 예정이다.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감성적 동화풍 비주얼과 함께 거신에 탑승해 전투를 펼치면서 호쾌한 액션과 타격감을 느낄 수 있으며, 동반자로서의 거신을 성장시키는 재미도 경험할 수 있다. 거신전기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유명 성우진과 영화 '올드보이'의 최승현 음악 감독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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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플로어(대표 김민규)는 지난 16일 시프트업(대표 김형태)과 공동으로 개발하는 모바일 RPG ‘데스티니 차일드’의 CBT 일정을 공개하고 참가자 모집을 시작했다. 이번 비공개 테스트는 3월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되며, 참가자 모집은 3월 6일까지 안드로이드 OS 유저라면 누구나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번 테스트를 통해 2D 그래픽을 3D처럼 표현하는 ‘라이브 2D’ 기술이 적용된 270여 종의 차일드를 중심으로 200여 스테이지로 구성된 PvE 던전 및 ‘데빌 럼블’ 등의 PvP 시스템은 물론 2000종의 스킬 및 8000종의 장비 시스템 등 ‘데스티니 차일드’의 게임성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데스티니차일드는 오는 26일부터 3월 1일까지 CBT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프론티어 테스트’를 실시한다.
 
온라인게임에서는 ‘오버워치’와 ‘MXM’의 테스트 일정이 공개됐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픽업 앤 플레이’ 방식의 팀 기반 슈팅 게임 ‘오버워치’의 한국 베타 테스트를 지난 17일 시작했다. 이번 한국 클로즈 베타 테스트는 지난 해 북미, 유럽 지역에서 진행됐던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신규 게임 모드, 조정된 영웅 밸런스, 사용자 지정 게임 및 인공지능 상대 모드 등 다양한 업데이트와 새로운 요소들이 추가됐다. 특히 플레이어들이 자신이 투자한 노력과 시간을 보상받는 재미를 느끼고 영웅들을 꾸밀 수 있도록 진척도 시스템, 전리품 상자, 영웅 갤러리가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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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마스터엑스마스터(MXM)’의 글로벌 테스트를 3월 9일 실시한다. 한국, 일본, 대만 3개국의 유저가 3월 22일까지 2주간 글로벌 테스트에 함께 참여할 수 있다. 테스트에 참여하는 이용자는 총 30종의 마스터(캐릭터)를 플레이할 수 있다.
 
이번 글로벌 테스트에서는 기존 24종의 마스터 외 6종의 마스터를 새롭게 경험할 수 있다. 추가된 마스터는 엔씨소프트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신규 마스터 2종(리니지2의 NPC인 ‘캣더캣’, 길드워2의 영웅 ‘릿로크’)과 MXM 오리지널 마스터 4종(R&B, 소니드, 메로페, 마이아)이다.
 
3가지 PvP 모드, 5가지 테마의 PvE 모드, 9가지 종목의 미니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다. 국내 유저는 2월 17일부터 3월 1일까지 테스터 모집 페이지를 통해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지난 1, 2차 CBT 유저는 참가 신청만 하면 테스터로 선정된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관계자는 "금주 공개된 주요 신작 게임들의 테스트 소식은 그 자체로 게이머들의 플레이 욕구를 자극하고 기대감을 고취하기에 충분하다”며 “각 사가 혼신의 힘을 기울여 준비한 주력작들인 만큼 정식 출시에 앞서 테스트를 통해 만듦새를 높이는 것은 하나의 통과의례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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