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공개서비스(OBT)에 돌입한 아르피엘
국내 게임 시장에서 학원물을 소재로 한 온라인게임은 2005년 출시된 ‘요구르팅’ 정도가 떠오른다. 요구르팅은 FPS 게임 ‘아바’로 유명한 레드덕이 개발, 네오위즈가 서비스를 진행했으나 2007년 문을 내렸다.
▲아기자기함을 강조한 일러스트
덕심을 자극하는 학원 RPG
게임에 처음 접속해 캐릭터를 생성하니 학원 입학 전 면접을 보는 내용이 컷신으로 등장했다. 이를 통해 캐릭터의 배경과 성격을 엿보게 하면서 게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캐릭터 생성 커스터마이징 화면
사실 이런 그래픽의 온라인게임을 처음 접한 탓에 거부감이 들 줄 알았는데, 오히려 색다른 느낌을 받아 생각했던 만큼의 거부감은 들지 않았다.
▲유저가 탐험해야 할 초반 지역 전체맵
플레이 방식과 조작법은 단순해 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었다. 맵에 표시된 노란색 느낌표를 따라 퀘스트를 진행하는 것이 기본적인 흐름이다. 조작법의 경우 마우스 좌클릭으로 이동, 우클릭으로 기본공격, 단축키로 스킬을 이용하는 방식이 적용돼 별 다른 학습 없이 조작에 적응했다. 단, 쿼터뷰로 진행돼 시점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했다.핵앤슬래시 전투로 몰이 사냥
전투는 쿼터뷰 액션 RPG의 표본이라 불리는 ‘디아블로’와 유사하다. 다수의 몬스터를 베고 찌르면서 몰이 사냥하는 핵앤슬래시 전투를 경험할 수 있는 것. 디아블로와 다른 점이 있다면 봉제인형 형태의 요괴가 몬스터로 등장해 어두운 느낌이 아닌 밝은 느낌을 준다.
▲보스 몬스터와의 전투 모습
타격감과 캐릭터의 움직임도 나쁘지 않아 전투의 재미도 제법 쏠쏠했다. 특히 여러 가지 조작법으로 스킬을 발동할 수 있어 전투 시 단조로움을 피했다.
단축키를 한 번 혹은 일정시간 동안 눌러 발동할 수 있는 스킬이 있고, 일정 간격을 두고 몇 차례 연속으로 눌러 발동하는 스킬도 있다. 초반에 활용할 수 있는 스킬 종류가 4개로 적지만 이 같은 조작법으로 끊임없이 스킬 공격을 펼치는 것이 가능했다.
▲각성 시 공격력과 방어력이 상승한다
캐릭터를 더 강하게 만드는 방법으로는 ‘집중 교육 과정’이라는 요소가 도입됐다. 레벨을 올려 습득하는 포인트로 공격력, 방어력, 극대화 확률, 극대화 피해, 이동속도 등 각종 능력치를 향상시킬 수 있다. 여기에 24포인트를 투자할 때마다 새로운 각성 스킬을 습득, 강화하는 추가적인 상승효과도 볼 수 있다.
▲캐릭터를 강력하게 만들 수 있는 집중 교육 과정
인벤토리가 부족해
아르피엘은 RPG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캐릭터 육성과 전투의 완성도가 높은 편에 속해 몰입감 있는 플레이가 가능했다. 다만 소소한 부분에서는 부족한 면이 보였다.
튜토리얼이라고 할 수 있는 학원 내 이야기와 초반 필드에서 사냥 일변도의 플레이가 이뤄져 지루함이 컸다. 여기에 인벤토리 공간이 부족하고, 아이템 자동 정렬 기능이 없어 수집한 아이템에 대한 관리도 어려웠다. 작은 부분이지만 몰입을 방해하는 느낌이 강했다.
▲다수의 몬스터를 일시에 제압하는 몰이 사냥
이 게임은 전반적으로 10대 유저를 겨냥한 게임성을 지닌 것으로 보이는데, RPG의 기본기가 탄탄해 20~30대 유저가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었다. 단, 연령대가 높은 유저라면 오글거리는 그래픽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
김준완 기자
jjun@gamep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