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온라인게임 기대작으로 꼽히는 엑스엘게임즈의 MMORPG ‘문명온라인’의 사전 공개서비스(Pre-OBT)가 한창이다. 이번 Pre-OBT는 정식 오픈 후에도 계정 정보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을 비롯해 24시간 내내 서비스가 진행되고, 전담 고객센터 인력이 확충되는 등 사실상 OBT에 가까운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Pre-OBT 후 별도의 준비 기간 없이 OBT로 이어갈 예정이어서 현재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OBT를 경험하는 셈이다. 세 차례 비공개 테스트(CBT)로 완성도가 다져진 문명온라인 Pre-OBT 버전의 초반 플레이를 소개한다.

0.jpg먼저 클라이언트를 내려받아 설치한 뒤 게임에 접속하면 ‘매일매일 출석 이벤트’ 창이 반긴다. 이는 모바일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하루 1회에 한해 접속 시 받을 수 있는 보상이다.

채팅 확성기, 직업 경험치 부스트, 옥수수, 다이아몬드, 각종 무작위 카드 등이 주어진다. 옥수수는 게임 내 상점에서 금화(게임머니)로 바꿀 수 있는 아이템이며, 다이아몬드는 부활, 카드 장착, 프리미엄 상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캐시 아이템이다.

1.jpg출석 체크 후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하기 위한 문명을 선택할 수 있다. 중국, 아즈텍, 이집트, 로마 등 4개 문명이 존재하며, 각각의 문명 소개와 고유 직업·탈것·무기 등이 깔끔하게 정리돼 있다.

위대한 건축과 조각 등을 탄생시킨 이집트 문명을 선택했더니 캐릭터 생성 화면으로 이어졌다. 남녀 각각 8개씩 마련된 프리셋 중 하나를 선택하면 세부 설정이 가능했다. 문명온라인의 커스터마이징은 단출한 편에 속하나 자신의 취향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었다.

2.jpg성별, 얼굴, 근육량, 헤어 스타일, 피부·눈·입술·머리 색상, 목소리 등을 바꿀 수 있는 변수가 존재한다. 체형과 얼굴의 경우 부위별 혹은 삼각형의 파라미터를 드래그 조작을 통해 보다 세밀하고 자유롭게 변경 가능했다. 또한 캐릭터 스튜디오에선 다양한 배경으로 커스터마이징을 완료한 캐릭터의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캐릭터 이름을 정하고 생성 완료를 클릭하면 고대-고전-중세 시대를 축약한 튜토리얼이 시작된다. 물론 튜토리얼은 스킵이 가능한데, 문명온라인을 처음 접하는 유저라면 꼭 플레이할 것을 추천한다.

튜토리얼은 ‘불을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는 내용의 컷신으로 시작된다. 컷신이 끝나면 동굴 속에서 튜토리얼이 펼쳐진다. W·A·S·D 키로 이동, 스페이스바로 점프, 마우스 좌클릭으로 선택하는 등 MMORPG에서 주로 이용되는 조작법이 도입됐다. 동굴을 나오면 흉포한 검치 호랑이와 전투를 벌이게 된다.

3.jpg화면 하단에 등록된 단축키로 스킬을 활용하면 쉽게 제압할 수 있다. 호랑이를 처치하면 외형을 꾸밀 수 있는 머리 의상을 얻을 수 있다. 이 작품에선 이를 사치품이라 명명됐다. 이후 조금 더 전진해 맘모스의 위협으로부터 수나문이라는 아가씨를 구하게 되고, 수나문을 따라 산을 내려가니 도시가 눈에 들어왔다.

도시에선 시장으로부터 고전시대의 검투사가 되어 적과 맞서 싸우고, 제작을 통해 갑옷을 만들고, 건축으로 고대 감시탑 등의 건물을 건설하는 등 전투, 제작, 건축의 기본기를 익혔다.

4.jpg전쟁 시 전투 불곰이나 창기사 등의 탈것을 타고 상대 진영을 공격하는 재미가 남달랐다. 탈것에 탄 상태에선 고유 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 단조로운 전투를 탈피한 점이 인상 깊었다.

튜토리얼을 마치니 이집트 문명의 발생지에서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됐다. 처음 게임에 발을 들여놓은 곳은 이미 산업시대까지 발전된 세션이었다. 이에 산업시대의 산업수련생이라는 초보 직업으로 시작했다.

5.jpg플레이에 따라 자동으로 주어지는 퀘스트를 따라가니 초반 적응은 어렵지 않았다. 몇 가지 퀘스트를 완료했더니 제대로 된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산업수련생 10레벨에 도달했다. 산업시대에선 ▲돌격병 ▲화염방사병 ▲소총수 ▲총기 기술자 ▲방탄복 기술자 ▲채굴 기능공 ▲건축 기능공 등의 직업이 존재했다.

이중 소총으로 적을 제압하는 원거리 전투 직업인 소총수를 택했다. 소총수는 단발·3연발·조준 사격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으며, 전투 시 엄폐물을 설치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점이 흥미로웠다. 수류탄으로 큰 피해를 주는 것도 강점이다.

6.jpg문명온라인의 Pre-OBT 버전 초반부는 지난 테스트와 비교해 한층 완성도가 가다듬어졌다. 이에 보다 몰입감 있는 플레이가 가능했고, 중·후반 플레이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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