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가 서비스하는 MOBA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의 e스포츠 대회 '2015시즌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의 8강 진출 팀이 모두 가려졌다.
 
8강전은 오는 15일부터 18일(현지시간)까지 나흘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아레나에서 진행된다. 웸블리 아레나는 1934년 개장한 경기장으로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배드민턴과 리듬체조 경기장으로 활용됐고, 스티비 원더, 비틀스, 마돈나 등 유명 가수들의 공연도 펼쳐진 바 있다.
 
8강에선 한국을 대표해 출전한 SK텔레콤 T1, KT 롤스터, 쿠 타이거즈 등 3팀을 비롯해 유럽의 프나틱과 오리진, 중국의 EDG, 대만의 ahq e스포츠 클럽과 플래시 울브즈가 4강전 자리를 놓고 다시 한 번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지난해 롤드컵과 비교하면 한국이 여전한 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다른 지역의 실력이 평준화되고 있어 쉽사리 우열을 예측하기 어려운 점이 눈에 띈다. 유럽과 대만 지역 팀들은 지난 시즌 롤드컵 8강전에 단 1팀도 진출하지 못했으나 이번엔 예상을 뛰어넘는 기량을 뽐내며 유럽 3개팀 중 2팀이 8강에 안착했다. 
 
또한 LoL 마스터스 시리즈 리그를 대표해 출전한 대만의 2개팀 역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중국은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EDG 한 팀만 8강에 올랐다.
 
8강 대진은 같은 조에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두 팀은 결승 이전까지 서로 맞붙을 수 없고, 조 1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팀은 반드시 다른 조 2위 진출팀과 대결한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무작위 추첨을 통해 결정됐다.
 
그 결과 8강전 첫 대전은 플래시 울브즈 대 오리진으로 이번 롤드컵에서 파란을 일으킨 두 주인공끼리 대결하며 두번째 경기는 SKT T1 대 ahq e스포츠 클럽으로 결정됐다. 세번째 경기는 프나틱 대 EDG로 유럽 최강과 중국 최강 간 자존심 대결이 예상되며, 8강전 마지막 경기는 KT 롤스터 대 쿠 타이거즈로 한국팀 내전이 성사됐다.
 
단판 풀리그 형태로 진행된 조별예선과는 달리 8강전부터는 5전 3선승제 토너먼트로 진행되며, 8강전 4경기는 대회 일정 동안 하루 한 경기씩 치러진다. 특히 이 경기는 영국 BBC가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하기로 하는 등 현지에서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8강을 통과한 4개팀이 격돌하게 될 4강전은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의 브뤼셀 엑스포에서, 결승전은 오는 31일 독일 베를린의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열린다.
 
권정현 라이엇게임즈 상무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접전이 펼쳐진 이번 롤드컵 조별예선을 통해 짜릿한 스포츠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다”며, “본격적인 토너먼트에 돌입하면서 현지는 물론 8강전 진출 지역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데 멋진 경기를 통해 결승전까지 이 열기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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