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에이지’의 여름 맞이 두 번째 업데이트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5 노아르타:향연의 뜰’이라고 명명된 이번 업데이트는 지난달 25일 열린 첫 전쟁서버 키리오스를 잇는 여름 2차 업데이트이자 지난 5월 20일 공개된 2.0 노아르타:개척자들의 연장선이다.


불과 3개월 만에 발 빠르게 선 보인 2.5 업데이트는 아키에이지 유저가 가장 기다리는 콘텐츠 중 하나인 던전을 비롯해 건축물, 선박 인양, 용사의 잠옷 등 새로운 즐길 거리를 다수 담고 있다. 여기에 검투장이 개편되는 것은 물론 소환수 개선과 경매장 시세 지원 등 편의성을 높이는 작업도 이뤄져 만족감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아르타:향연의 뜰 공개에 앞서 엑스엘게임즈의 함용진 기획팀장과 조용래 리드를 만나 이번 업데이트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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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엘게임즈 조용래 리드(왼쪽), 함용진 기획팀장


-2.5 업데이트의 기획 의도는.

2.0 업데이트가 상향 평준화를 통해 유저 간 격차를 완화하는 것이 목표였다면 2.5는 보다 많은 유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사람 신체로 비유하자면 지난 업데이트가 다리라면 이번엔 허리라고 생각한다. 허리가 튼튼해야 오래 서 있을 수 있는 만큼 롱런하는 게임이 되려면 많은 유저가 오래 즐겨야 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인 ‘향연의 뜰’ 인스턴스 던전은 언제부터 준비했나.

향연의 뜰은 작년부터 준비한 던전이다. 아키에이지는 언제나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게임이다. 이번 던전의 경우 기존에 없던 새로운 콘셉트로 구성하고자 제작 기간이 다소 길었다. 나차쉬가르(2013년 5월) 이후 선보이는 신규 던전인 만큼 만족도를 높이는 것에도 신경을 써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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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 배경과 느낌이 아시아 풍이다. 글로벌 시장을 염두한 것인지.

이번 던전은 동양 고대 설화 설정을 다수 할용하는 것과 함께 한국, 중국, 일본의 분위기를 조합했다. 다만 아시아 시장만을 공략하고자 이런 선택을 한 것은 아니다. 아키에이지는 특정 지역이 아닌 전 지역의 세계관을 아우르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콘텐츠가 동양의 느낌을 강조하고 있을 뿐이다.


-향연의 뜰 특징은.

어두컴컴하고 암울한 분위기가 아닌 밝고 화사하고 몽환적인 느낌의 탁 트인 필드를 인던에 담았다. 이 던전은 상·중·하 난이도를 선택해 3개 보스를 공략할 수 있다. 처음엔 중·하 난이도만 공개하며 약 1개월 후 상 난이도를 선보일 계획이다. 공략 루트는 2가지다. 일반 몬스터를 처치하면서 빠르게 가거나 우회로 멀리 돌아갈 수 있다. 우회로로 가면 다양한 퍼즐 요소가 존재해 모험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아리아, 백소정, 도철 등 3개 보스가 등장하며 던전 탐험 시 하나씩 별도로 공략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3개 보스의 난이도는 대동소이하다. 이 중 아리아는 노래하는 보스로 공략 시 리듬액션 요소가 도입돼 색다른 재미를 준다.


-던전 및 보스 배경 이야기는.

신의 방패가 된 유저들을 없애기 위한 모종의 음모로 향연의 뜰이 열렸다. 신의 방패는 파괴 신을 막기 위해 탄생한 것으로 안탈론이 신의 방패를 무너뜨리고자 향연의 뜰을 복원하게 된다. 도철은 과거 폭군이었는데 부활하게 되며, 백소정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자 신의 방패를 무너뜨리는데 동참하게 되는 비운의 여인이다. 아리아는 연회장의 기녀로 있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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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규모가 큰데.

5인 던전이나 기존 던전보다 훨씬 크다. 던전보다는 새로운 지역이라는 느낌이 들도록 작업했는데, 지난주 공개한 영상을 통해 유저들도 이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


-난이도는.

나차쉬가르가 10인 던전인데 반해 향연의 뜰은 5인이라 보다 접근성이 뛰어나다. 최상위 유저만 접근하는 것을 막고자 난이도를 낮췄다. 키리오스 서버에서 30레벨에 도달하면 지급되는 장비 정도로 하 난이도를 충분히 공략 가능하다. 장비점수로는 4000점 정도가 될 것 같다.


-난이도에 따른 차이는.

공격 패턴과 능력치, 보상이 다르다. 또한 상 난이도에서만 나오는 아이템이 있다. 향연의 뜰 역시 상향 평준화를 위해 제작된 던전으로 하 난이도에서 델피나드급 장비를 얻을 수 있다. 특히 하급 3피스 옵션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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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탐험을 통해 새 아이템을 얻을 수 있나.

종족 전용 탈것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된다. 외형은 큰 변화가 없으나 화려한 이펙트가 적용된다. 새로운 복장과 꾸밈옷은 아쉽게도 이번 던전 모험을 통해선 등장하지 않는다.


-향후 던전 방향성은.

아키에이지는 다채로운 콘텐츠가 한데 어울려 있는 게임으로 던전을 메인으로 내세우진 않는다. 다만 오랜만에 새 던전을 선보이게 되는데,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도록 던전을 구성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검투장에 변화를 준 이유는.

PvP를 통한 유저 간 격차가 계속 벌어지면서 매칭이 잘 되지 않는 부분을 단기간에 해결하긴 쉽지 않다. 상향 평준화를 한다 해도 검투장을 즐기는 유저는 상위 5% 정도다. 이에 보다 많은 유저를 참여시키고자 스포츠와 같은 검투장이 필요했다. 이에 1:1(진검 승부)과 3:3(진검 대난투) 전투 시 모든 착용 장비의 성능 및 효과가 사라지고, 레벨도 평준화된다. 여기에 어떤 소비 아이템도 사용 불가하며, 전투 소환수 역시 활용할 수 없다. 이에 10개 능력 조합과 검투사 효과만으로 겨루게 된다. 이에 직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유저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기존 검투장과의 차이는.

시작 시 8개 강화 효과 중 1개를 선택할 수 있는 검투사 효과가 있다. 선택하지 않을 경우 무작위로 하나가 자동 선택된다. 5회 입장 제한이 있는 반면 보상(명예점수)이 커졌다. 물론 입장권 추가 구매로 더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 검투장보다 빠듯하게 돌아가는데, 약간의 여유가 있는 편이다.


-‘나무 위의 집’ 너무 늦게 나온 것 아닌가.

유저가 원하는 것을 바로바로 선보이고 싶은데, 한정된 자원으로 개발을 진행하다 보니 다소 늦어지는 같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하리하라 진영의 저택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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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위의 집은 어떤 특징이 있나.

3가지 버전이 존재한다. 성과의 별(500개)로 도면을 구매한 뒤 주거 지역에 설치할 수 있다. 나무와 집이 한 세트로 구성된다. 나무 위에 집이 있고, 아래는 텃밭이다. 집이 벼락을 맞으면 ‘벼락 맞은 나무’를 얻을 수 있다. 벌꿀을 채집하는 것도 가능하다.


-만남의 광장 업그레이드 버전인 문화의 광장에 추가되는 편의시설은.

잡화·씨앗·가축·묘목 상인, 우물, UCC 제작대 등이 존재한다.


-세력 석상은.

국가의 소속감과 정체성을 느끼도록 하고자 마련했다. 세력 석상은 영웅과 세력원이 같이 세력 건물에 짓게 된다. 영웅이 시작해서 끝을 맺게 되며, 세력원은 참여하는 형태다. 세력 석상 곁에 영웅이 있으면 더 강한 효과를 받을 수 있다. 이곳에서 동원령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선박 인양은.

기존 인양은 소수 유저가 스폰 위치를 파악해 기계적인 플레이가 이뤄졌다. 선박 인양의 경우 특정 위치가 아닌 곳곳에서 무작위로 생성된다. 부유 주머니로 선박을 떠오르게 한 후 화물을 열어 등짐을 획득하는 방식이다. 대어낚시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보상은 더 좋다. 잠수정이 있으면 난파된 선박을 찾기 쉽다. 혼자서는 거의 불가능하고 한 파티를 추천한다. 또한 화물을 열기 위해선 이에 필요한 탐험 숙련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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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르렁, 쿨쿨 잠옷의 효과는.

용사의 증명과 원정대 공헌도로 각각 2부위씩을 맞출 수 있다. 부위별로 숙면 시 노동력 50 추가 옵션이 있고, 4부위 모두 착용 시 50이 더 추가된다. 이에 4부위를 모두 착용한 상태에서 숙면을 취하면 노동력 250을 얻게 된다.

 

-능력 갈무리 확장의 인장은 어떻게 구하나.

50레벨 달성 시 퀘스트로 쉽게 구할 수 있다. 최고 레벨 도달 업적을 통해서도 주어진다. 능력 갈무리는 3개 슬롯을 지원하는데, 슬롯을 추가할 때마다 필요한 능력 갈무리 확장의 인장 수도 늘어난다. 1슬롯은 1개, 2슬롯은 2개, 3슬롯은 4개가 요구된다. 능력 갈무리는 한 번의 클릭을 통해 직업을 손쉽게 바꿀 수 있는 기능으로 PvE와 PvP 콘텐츠를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50레벨에 이르면 1개 슬롯을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콘텐츠 특성에 따라 손쉽게 직업을 바꾸며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탈것과 전투 소환수를 동시 소환할 수 있게 되는데.

탈것과 전투 소환수 하나씩을 동시 소환할 수 있다. 또한 죽으면 더 이상 마굿간을 갈 필요가 없다. 5분만 기다리면 스스로 살아나는 기능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향연의 뜰을 탐험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소환수 장비 한 세트를 맞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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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장 시세가 도입되는데.

아키에이지는 경제가 유저에게 다 맡겨진 형태인 만큼 중요한 기능이라고 생각된다. 아이템을 컨트롤 클릭하면 시세를 파악할 수 있는 툴팁이 뜬다. 거래량도 그래프로 보여줘 시세 파악이 용이하다. 일반적으로 거래하는 유저가 스마트하게 거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업데이트 방향은.

아키에이지의 향후 업데이트는 크게 신규 종족과 영지 콘텐츠 등 2개 축으로 이뤄진다. 여기에 공성전 밸런스, 세력 불균형, 레이드 독점 등을 개선하는 것이 맞물리게 된다. 새로운 업데이트 내용은 아미고를 통해 차근차근 공개할 예정이다.


-끝으로 유저들에게 한 마디.

최근 극장가에서 1000만 관객 돌파가 전망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영화 ‘베테랑’에서 주인공 황정민이 도철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공교롭게 향연의 뜰 보스 중 하나가 도철이다. 보스 도철은 베테랑에 등장하는 도철과 막무가내 성격을 가진 점도 같다. 영화 베테랑처럼 아키에이지도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흥행세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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