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은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소중한 가치 중 하나다. 도전이 있기에 발전이 있고, 이를 통해 삶이 더 풍요로워진다. 아이덴티티게임즈(이하 아이덴티티)에서 만난 박성민 프로듀서(PD)는 이런 도전의 가치를 가슴 속에 잘 새기고 있는 개발자다.


박성민 PD는 1999년 피처폰 모바일게임 개발자로 게임업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후 2003년 엔씨소프트에 입사하며 꽃을 피웠다. 그는 엔씨소프트를 퇴사한 2012년까지 리니지 토너먼트팀, 신규 프로젝트팀, 리니지 개발디자인팀, 신규 AOS 개발팀에서 경력을 쌓은 베테랑이다.


엔씨소프트를 나온 뒤 스마일게이트에 입사해 기획팀장을 맡았지만 이곳에선 그리 오래 머물지 않았다. 이후 국내 게임 시장에서 급성장한 모바일 사업을 지난해 10월 시작했는데, 온라인게임을 개발할 당시의 만족감을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그는 새롭게 시작한 모바일 사업을 과감히 접고 다시금 온라인게임 개발자로 돌아왔다. 박 PD가 복귀한 작품은 아이덴티티의 ‘뉴던전스트라이커(이하 뉴던스)’다. 그 시기는 지난해 11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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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아이덴티티게임즈 프로듀서


박성민 PD는 “엔씨소프트에서 리니지를 성공시킨 것은 개발자로서 결코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며 “온라인게임을 통해 유저들과 호흡하면서 함께 나이를 먹어가는 경험을 다시 한 번 해보고자 뉴던스로 복귀했다”고 말했다.


박 PD가 뉴던스로 온라인게임 개발에 다시 나서게 된 하나의 이유가 더 있다. 국내에서 현재까지 뉴던스 성적은 좋지 못했다. 지난해 4월 던스의 리뉴얼 버전으로 뉴던스가 새롭게 선을 보였지만 이마저도 외면받았다.


퍼블리셔 역시 NHN엔터테인먼트에서 액토즈소프트(현 아이덴티티모바일)를 거쳐 자체 서비스까지 이르게 됐다. 그는 이 같은 혼란의 소용돌이를 빠져나와 리니지의 부흥기를 재현할 두 번째 작품으로 뉴던스를 선택했다.


뉴던스는 이엔피게임즈의 게임포털 푸푸게임에서 플랫폼을 지원받아 1차 이관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지난달 21일부터 본격적으로 자체 서비스가 시작됐다.


박 PD는 뉴던스의 부활을 위해 기존 유저가 뉴던스에서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재미를 담는 혁신성에 주목했다. 단순히 신규 콘텐츠를 늘리고 개선하는 것으로는 돌아선 유저들의 마음을 돌릴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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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단의 시작 업데이트로 새롭게 선을 보이는 용병 4종

이에 그가 새로 도입한 요소는 캐릭터 하나만을 조작해 플레이하는 것이 아닌 주인공 캐릭터를 중심으로 다수의 유닛을 함께 조작해 보다 새롭고 풍성한 재미를 줄 수 있는 확 달라진 뉴던스를 만드는 것이었다. 이렇게 탈바꿈한 뉴던스의 핵심엔 ‘용병’이 있다.


자체 서비스 후 뉴던스의 첫 대규모 업데이트는 오는 5일 진행된다. ‘용병단의 시작’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업데이트는 용병 시스템, 위자드 직업, 태양의 항구 지역 등의 추가를 골자로 한다.


업데이트 부제에서 알 수 있듯 용병 시스템은 앞으로도 지속 발전하는 콘텐츠가 되며, 그 시작이 이번 업데이트라고 박 PD가 강조했다. 즉, 용병은 단발성 콘텐츠가 아닌 앞으로 뉴던스를 이끌어갈 주요 콘텐츠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에 새롭게 선을 보이는 용병은 디아블로3의 그것과 유사하지만 능력 면에서 월등히 앞선다. 박 PD에 따르면 용병은 다른 유저와 파티를 맺는 것과 버금가는 뛰어난 면모를 보여준다. 이에 용병 1인은 파티 구성 시 하나의 슬롯을 차지할 정도로 강력하다.

3.JPG 이번 업데이트로 얼음 파괴자 보스만(탱커), 야만전사 카르소멘(원거리 물리 딜러), 낙인술사 엔케(원거리 마법 딜러), 페어리 아샤엘(힐러) 등 4종의 용병이 등장한다. 10레벨 달성 시 4종의 용병 중 하나를 무작위로 얻을 수 있으며, 나머지 3개 용병은 캐시로 구매할 수 있는 용병 계약서를 통해 입수 가능하다.


용병은 캐릭터처럼 장비 아이템은 물론 아바타, 펫 등을 장착시킬 수 있다. 능력도 높아 캐릭터의 장비를 평균 이상 맞추지 않으면 용병이 더 강력한 공격력을 발휘한다고 박 PD가 설명했다.


이처럼 용병의 효율이 높을 경우 다른 유저와 파티를 맺고 플레이할 필요성이 낮아질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해 박 PD는 챌린지 및 환상특급 등의 던전은 용병의 효율이 매우 낮아 다른 유저와 파티를 맺고 플레이해야 한다며 용병 혹은 다른 유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구분한 만큼 그런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용병은 육성의 부담을 낮추고자 스킬트리는 도입되지 않으며 주공격 기술 2개 패시브 기술 1개, 평타 시 발동하는 스킬 1개 등을 보유한다. 뉴던스의 정식서비스가 진행 중인 중국과 대만에선 각각 이소룡과 관우 등 전혀 다른 스타일의 새 용병이 선을 보인 바 있다.


국내의 경우 이순신과 구미호 등이 향후 등장할 신규 용병으로 검토되고 있다. 새 용병은 매달 공개될 예정이어서 시간이 흐를수록 용병 선택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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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대상에 큰 피해를 주는 신규 직업 위자드

신규 직업 위자드의 등장도 반가운 소식이다. 위자드는 현재 게임 속에서 만날 수 있는 메이지와 같은 마법사지만 더 강력한 파괴력을 앞세워 광역 공격이 아닌 하나의 대상에 큰 피해를 주는 점이 다르다. 이에 메이지가 올라운드 캐릭터라면 위자드는 스타일리쉬한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일반 공격을 강화하면 빠른 속도로 상대에게 마법을 난사하는 등 슈팅성이 강하고, 비전구슬을 소환해 상대를 끊임없이 공격할 수 있다. 여기에 순간이동 기술을 보유해 기동성도 뛰어나다. 이런 탓에 조작 난이도가 다소 높고, 상황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약점을 보인다.


태양의 항구는 어둠 속에 남아있는 세력이 해적 활동을 벌이는 곳이라는 설정을 갖고 있으며 배, 함선, 바다 등을 배경으로 어두운 분위기를 풍긴다. 박 PD는 “육지를 벗어나 바다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색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항구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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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특급 2호 최종 보스 몬스터 키메라 뭄바크는 광역 스킬 위주의 공격을 펼친다


이 지역에선 다양한 공격 패턴을 지닌 보스 몬스터들이 등장해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 환상특급 1호보다 짧고 속도감 있게 보스까지 도달할 수 있는 환상특급 2호를 만날 수 있다. 여기엔 키메라 뭄바크가 최종 보스로 등장한다. 거대한 덩치를 가진 이 보스는 광역 스킬 위주의 공격을 구사해 유저를 괴롭힌다.


뉴던스는 용병단의 시작 업데이트 후 이달말, 다음달 중순에도 대규모 업데이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로도 약 1개월 단위로 굵직굵직한 콘텐츠 추가가 이뤄진다. 이를 통해 3인 용병을 구성해 대결을 펼치는 용병 대전, 2인의 용병과 함께 무한 사냥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 길드 아지트 및 경쟁 콘텐츠, 기존 직업 리뉴얼 등을 연내 만날 수 있다.


박 PD는 “앞으로 유저 캐릭터와 용병의 조합을 통해 다채로운 모험을 즐길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춰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서비스 중인 콘텐츠보다 개발 중인 콘텐츠가 더 많은 획일화되지 않는 뉴던스를 만들 예정이니 애정 어린 관심으로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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