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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북미 비디오 게임 시장 붕괴 주범으로 뉴멕시코 주 사막에 파묻힌 아타리2600용 게임팩 ‘E.T.더엑스트라테레스트리얼’이 발굴됐다는 소식이다.

주요 외신은 27일 마이크로소프트(MS) X박스엔터테인먼트의 주관 아래 퓨얼엔터테인먼트와 쓰레기 처리 업체가 뉴멕시코 사막에 묻힌 ‘E.T.’ 게임팩을 찾아 파냈다고 보도했다.

‘E.T.’ 게임팩 발굴 작업은 X박스엔터테인먼트가 제작 중인 아타리 관련 다큐멘터리를 위해? 진행된 것. 이 발굴은 환경 영향 평가 문제로 난항을 겪다 이번에 착수됐으며, 발굴 현장 역시 일반에 공개됐다.

올해 중 X박스 라이브를 통해 상영될 예정인 이번 다큐멘터리는 1980년대 중반 북미 콘솔 게임 시장 몰락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E.T.’와 아타리 쇼크를 통해 아타리의 역사를 짚어보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에 이번 발굴 작업은 다큐멘터리의 핵심적인 영상을 담는데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아타리 쇼크는 1980년대 중반 과포화한 콘솔 게임 시장에서 수많은 저질 게임 출현으로 유저들이 등을 돌리면서 30억달러로 추정됐던 북미 비디오 게임산업이 1억달러로 추락하며 몰락의 길을 걸었던 것을 일컫는 말이다.

특히 ‘E.T.’는 1982년 말 크리스마스 시즌 발매를 맞추고자 단 5주만에 탄생했다. 이에 영화의 명성에 먹칠을 하는 수준 낮은 게임성과 형편없는 완성도로 대부분의 물량이 반품되는 등 아타리 쇼크의 주범이 되고 만다.

당시 반품되거나 안 팔린 ‘E.T.’ 게임팩은 아타리에 의해 모두 모아져 뉴멕시코 주의 사막에 파묻힌 후 시멘트가 발라진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일부 사람이 시멘트를 뚫어 게임팩을 파내 고가에 거래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김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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