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 판매량을 추정하는 자료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미국 IT 전문 매체 아스테크니카는 16일 밸브의 게임 유통 플랫폼인 스팀의 공개 프로필 라이브러리 표본을 추출해 게임 판매량 등을 가늠할 수 있는 각종 통계 수치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스팀 계정에 등록된 약 7억8100만개 게임 중 63% 4억9300만개가 한 번이라도 플레이됐다. 반대로 37%인 2억8800만개 게임이 등록은 됐으나 단 한 번도 플레이되지 않고 묵혔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스팀 유저가 가장 많이 보유한 작품은 ‘도타2’로 2593만장을 내려받았다. ‘팀포트리스2’가 2030만장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이어 ‘하프라이프2:로스트코스트’ ‘카운터스트라이크:소스’ ‘하프라이프2:데스매치’가 각각 1277만장, 1199만장, 1102만장 순으로 톱5에 이름을 올렸다. 그 외 ‘엘더스크롤5:스카이림’이 594만장, ‘문명5’가 584만장, ‘포탈2’가 488만장을 기록해 상위권에 올랐다.
‘하프라이프2:로스트코스트’와 ‘하프라이프2:데스매치’ ‘카운터스트라이크:컨디션제로’ 등은 해당 게임을 소유하고 있으나 플레이하지 않은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팀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도타2’의 플레이 타임은 38억2800만 시간을, 2위인 ‘팀포트리스2’는 14억4400만 시간을 달성했다.
다만 플레이 시간 측정은 2009년 처음 도입돼 이전 출시된 게임의 경우 수치가 다소 부정확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 모드로 플레이 시에도 시간 집계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고 아스테크니카가 설명했다.
아스테크니카는 지난달 서바이벌 좀비 게임 ‘데이즈(DAZY)’의 제작자 딘 홀이 얼리 액세스 버전 출시를 통해 170만장이 팔렸다고 밝힌 바 있는데, 당시 자신들이 측정한 판매량도 176만장으로 파악돼 이번 조사가 상당한 신빙성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스팀 외에도 배틀넷, 유플레이, 오리진 등 다수의 온라인 PC 게임 유통 플랫폼이 존재하는 것은 물론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게임을 구매할 수 있는 만큼 이번 조사 결과가 PC 게임 시장의 전반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