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계에서 주목받는 조작 인터페이스인 동작인식 기기 ‘키넥트2’와 가상현실(VR) 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가 우주 탐사에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미국 IT 웹진 엔가젯은 24일 미항공우주국(NASA)의 제트추진연구소(JPL)가 키넥트2와 오큘러스 리프트의 기능을 접목한 화성 탐사 로봇 개발을 연구 중이라고 보도했다.

JPL이 게임용 기기를 이용해 연구하고 있는 로봇은 가상현실에서 1인칭 시점으로 인간의 동작을 인식해 이를 따라하도록 고안된 것으로 향후 ‘로보넛2’라는 로봇에 구현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로보넛2가 우주에서 인간이 작업을 수행하기에 위험한 일이거나 반복적인 단순 업무에 활용될 예정인데, 근본적으로는 보다 효율적인 작업을 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개발되고 있다.

JPL은 이번 연구에 앞서 가상현실에서 이동 문제를 해결하고자 출시된 트레드밀의 대표적인 VR 게임 장치인 옴니와 오큘러스 리프트를 활용한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우주선 내부를 둘러보거나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시연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처럼 게임용 기기가 우주 산업에 적극 활용되는 것은 이미 상용화된 제품을 활용하는 만큼 개발이 용이한 것은 물론 개발비도 낮출 수 있고, 일반인도 사용 가능한 쉬운 조작성이 구현됐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편, JPL은 NASA의 무인 탐사 우주선 등의 연구 개발을 담당하고 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로스앤젤레스 군에 있는 도시인 패서디나에 위치해 있다.
김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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