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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구, 유기준 부산의원 게임규제법 쌍수 들고 환영
-지스타 파급 경제효과 부산국제영화 비슷한 1천억 수준…지원은 4분의 1
-교통혼잡 및 택시의 승차거부, 식당 등 바가지 상술, 몇 해째  같아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 쇼 ‘지스타2013’ 개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 지스타는 침체된 온라인게임 시장을 반영하듯 B2C 참가 업체가 현재까지 모두 확정되지 않는 등 난항을 겪으면서 위기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죠.

 

 

지스타 위기는 게임업계의 관심사가 급성장한 모바일게임으로 기울면서 흥행을 주도했던 신작 온라인게임 감소가 핵심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부산시에 대한 불만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05년 경기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킨텍스)에서 출발한 지스타는 2009년부터 부산 벡스코로 옮겨 치러졌습니다. 지스타는 올해 역시 벡스코에서 다음달 11일부터 17일까지 열리며, 2년 후 심사 과정을 거쳐 연장될 경우 2016년까지 부산 개최가 예정돼 있죠. 지스타는 지난해 전 세계 31개국, 434개 기업이 참가해 20만명에 육박하는 참관객으로 명실상부 국내외를 대표하는 게임 전시회로 자리 잡았습니다.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치러지는 지스타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1000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와 비슷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올해 부산시가 지스타에 지원하는 예산 규모는 약 15억원으로 부산국제영화제(약 60억원)의 4분의 1 수준이죠.

 

 

부산시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와 달리 지스타는 찬밥신세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구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지난해 지스타 개최를 통해 적자를 봤습니다. 물론 지스타는 영리가 아닌 지원 사업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성공적인 개최가 계속되려면 충분한 예산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정치권에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도 아쉬울 상황에 올 초 국회의원 17명이 발의한 일명 손인춘 게임규제법에 부산시의 서병구, 유기준 의원이 동참해 지스타 보이콧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부산시에 대한 게임업계의 불만은 극에 달하기도 했죠.

 

 

또한 매년 개선해야 할 문제로 지적됐던 일부 숙박업소와 택시의 바가지요금은 작년까지 여전했고, 행사 하루 일정이 마무리되는 오후 6시가 가까워지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는 사람들로 벡스코 주변이 아비규환의 현장이 되는 점 역시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지스타를 운영하는 인력은 물론 팜플렛 등의 종이 한 장까지 부산시 것만 사용하도록 하는 억지스런 행정도 업계의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이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한국을 세계 3대 게임산업 강국으로 만드는 것은 물론 부산을 게임산업 중심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비전과 동떨어진 모습입니다. 지스타가 부산에서 국내 최대 게임 축제이자 글로벌 게임 전시회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려면 부산시가 게임을 곱게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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