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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게임업계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 중 하나가 ‘신작 기근’입니다. 한 해 100개 이상 신작 온라인게임이 쏟아졌던 과거에 비해 올해 신작 수는 턱없이 낮은 수준이죠. 올해 상반기 출시된 신작 온라인게임 수는 20여개에 지나지 않습니다.

신작 온라인게임 기근 현상은 모바일게임 급성장으로 인한 사업 방향 선회와 리스크가 높은 온라인게임의 투자 축소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힙니다.

 

업계에서는 모바일게임 급성장을 통한 사업 방향 선회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설명합니다. 틀린 말은 아니죠. 하지만 그 정도가 쏠림에 가깝다면 문제가 큽니다.

 

 

우리는 흔히 교육을 두고 ‘백년지대계’라는 말을 씁니다. 그만큼 교육은 먼 미래를 내다보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만 비로소 올바르게 펼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온라인게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온라인게임은 그 특성상 1개월 혹은 1년을 바라보고 제작되는 문화 콘텐츠가 아닙니다. 십수년을 내다봐야 하는 문화 콘텐츠인 것이죠.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은 한탕주의가 만연해 있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 왔습니다. 개발자의 철학이 담긴 장인정신은 찾아볼 수 없고, 이용자들의 주머니를 여는 고민에만 몰두한다는 것이죠.

 

 

특히 최근 인기가 높은 카카오톡 게임하기의 모바일게임은 장르는 다양하지만 천편일률적인 소셜 기능과 유사 시스템으로 신작이라해도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기대조차 되지 않는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온라인게임의 투자 축소 역시 경쟁력 없는 게임사들이 자연스럽게 도태되는 모습을 씁쓸하게 지켜보는 하나의 과정으로 보입니다.

 

 

현재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단순히 작품의 재미만을 내세우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완성도 높은 작품성에 신속한 고객대응과 지속적인 신규 콘텐츠 수급 등 안정적인 운영이 뒷받침 돼야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죠.

 

 

게임사에 있어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은 점점 도전하기 어려운 모습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유저들의 높아진 눈높이와 치열한 경쟁 구도로 어지간한 작품은 관심조차 받지 못하고 시장에서 사라지는 일이 부지기수로 발생하고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이를 뒤집어 보면 그 만큼 유저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게임이 등장하지 않았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온라인게임 유저는 언제든 보다 새롭고 흥미진진한 게임이 등장하면 갈아탈 준비가 되어 있는 모든 게임사의 잠재 고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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