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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온라인게임이 태동하기 전 게임 유저가 집 밖에서 게임을 즐기기 위해 주로 찾은 곳은 게임센터(오락실)다. 1990년대 중반 이후 네트워크 인프라가 급속도로 발전, 확산되면서 온라인게임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이와 함께 다수의 PC가 근거리 통신망(LAN)으로 묶인 PC방이 등장했다.

네트워크와 IT 기술의 발전은 아케이드와 PC패키지 게임의 쇠퇴를 가져왔고 온라인게임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게임센터는 자연스럽게 사라져갔고 PC방이 그 자리를 채웠다.

 

현재 PC방은 가장 성행했던 시기인 2000년대 초중반보다는 그 수가 적지만 유저가 집 밖에서 게임을 즐기는 최적의 장소로 여겨진다. 이런 특성으로 PC방은 온라인게임사에 있어 작품의 인기를 유지하고 높이기 위해 활용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온라인게임사가 PC방 유저에게 각종 혜택을 주는 이벤트는 일반적인 일이 됐다. 특히 이 같은 이벤트의 하나로 최근 온라인게임 시장에서는 대전을 앞세운 게임들이 PC방에서 각종 대회를 열며 유저 잡기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PC방 대회로 주가를 올린 게임 중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LOL)’만한 것은 없을 듯하다. ‘LOL’은 국내 정식 서비스 초반부터 PC방 토너먼트를 열며 공격적인 행보를 펼쳤다. ‘LOL’의 PC방 토너먼트는 서울, 인천, 부산, 대전, 광주, 제주 등 전국 13개 지역의 75개 PC방에서 매주 토요일 진행 중이다.

 

 

특히 대회 시작 1개월 만인 지난 1월 3000명에 이르는 유저들이 참가해 시작부터 열띤 호응을 얻은 바 있다. PC방 토너먼트는 PC방 인기 확산에 기여, ‘LOL’이 30% 대의 PC방 점유율(게임트릭스 기준)을 기록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PC방 대회하면 넥슨의 인기 온라인게임도 빼놓을 수 없다. 현재 ‘서든어택’에서는 PC방 대회 최강자전이, ‘던전앤파이터’와 ‘사이퍼즈’에서는 통합 리그인 ‘액션토너먼트 던파&사이퍼즈’의 본선 진출자를 가리는 하부 리그인 PC방 챔피언스 리그가 한창이다.

 

 

총 상금 1억원 규모의 ‘서든어택’ PC방 최강자전은 오는 7월까지 서울, 부산, 제주 등 전국 9개 지역 190개 PC방에서 펼쳐진다. 각 PC방에서 1등을 차지한 팀이 본선 경기를 통해 지역별로 최종 우승팀이 가려진다.

 

 

오는 7월 펼쳐지는 ‘액션토너먼트 던파&사이퍼즈 2013 섬머’의 가장 많은 본선 진출 시드가 걸려 있는 PC방 챔피언스 리그는 전국 128개 지정 PC방에서 오는 6월까지 열린다. 지난 2월 열린 첫 액션토너먼트 결승전은 1300여명의 관중이 몰리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으며 이번 PC방 리그가 지난 대회의 인기를 넘는 도화선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게이밍의 ‘월드오브탱크’ 역시 서울, 경기,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 6개 지역에서 개인이벤트전과 팀 토너먼트전으로 구성된 전국 PC방 랜파티 ‘벙커 러시’가 다음달 펼쳐진다.

 

 

개인 이벤트전에서는 포 사격 없이 전차 이동만으로 주행하는 ‘팀 대항 이어달리기’, 모든 유저가 경차로만 대전을 벌이는 ‘경전차전’ 등 이색 경기가 펼쳐진다. 팀 토너먼트전은 5대5로 대결이 이뤄진다. ‘월드오브탱크’는 전차를 내세운 화끈한 포격전이 특징으로 이번 랜파티를 통해 PC방 유저들에게 그 진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스타크래프트2:군단의심장’에서도 아마추어 유저를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 전국 10개 PC방에서 토너먼트가 이달부터 열리기 시작했다. 이 대회는 1대1 개인전과 2대2 팀전으로 나뉘며 참가자 전원에게 소정의 사은품이, 개인전·팀전 우승자에게는 각각 1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스타2’가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인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 출범에 이어 PC방 토너먼트로 재도약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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