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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신생 구단이자 아홉 번째 팀인 NC다이노스가 11일 첫 승을 거뒀습니다. 개막 이후 7연패에 빠져 있던 NC다이노스는 여덟 번째 경기에서 LG트윈스를  상대로 4:1의 값진 승리를 따낸 것이죠.

NC다이노스는 공교롭게 여덟 경기 만에 연패를 끊어내고 첫 승리를 거두면서 수차례 실패를 거듭해도 인내를 갖고 꾸준히 도전하면 끝내 성공을 이룬다는 ‘7전 8기’의 교훈을 새삼 되새기게 해줬습니다.

 

NC다이노스가 창단 이후 프로야구 1군 무대에서 첫 승을 기록한 이날 각종 미디어에서는 ‘프로야구의 아홉 번째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면서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날 NC다이노스의 승리는 비단 구단의 심장만 뛰게 한 것이 아닌 엔씨소프트의 직원을 비롯한 게임업계 종사자들의 심장도 뛰게 했으리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프로야구의 창단 기업을 살펴보면 삼성을 비롯해 두산, 한화, LG 등 국내 굴지기업들이 즐비합니다. 그중 게임업계로는 처음 엔씨소프트가 지난 2011년 2월 야구단을 창단하면서 아홉 번째 구단이 되었죠.

 

 

엔씨소프트가 야구단을 창단할 당시 주위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그리 곱지 못했습니다. 사회 전반적으로 게임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인 편이었고 매출액이 적은 모기업이 프로구단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겠냐는 의문이 제기됐던 것이죠.

 

 

이와 관련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심금을 울리는 말을 던졌습니다. ‘우리가 젊은이들을 골방에 가둬놨다. 이들을 탁 트인 그라운드로 이끌겠다’ ‘내가 가진 돈만으로도 100년은 운영할 수 있다’ ‘흑자 내는 구단을 만들겠다’는 등 당시 김 대표는 야구단 창단에 단호한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엔씨소프트가 야구단을 창단한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힙니다. 게임은 한국 문화 콘텐츠 산업 수출액의 절반을 넘는 ‘효자품목’임에도 부정적 인식이 짙어 천덕꾸러기 신세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게임은 물론 영화, 음악, 만화 등의 문화 콘텐츠는 긍정과 부정 양쪽 측면을 모두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게임에서는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균형적이지 못하고 부정에 치우쳐 규제의 움직임이 거세게 불고 있는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NC다이노스가 거둔 첫 승은 프로야구 아홉 번째 구단의 힘찬 출발을 알린 것은 물론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 해소의 첫걸음을 뗀 것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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