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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우물을 파라’는 성공 비결을 새삼 일깨워주고 있는 게임업체가 있다. 온라인 액션 RPG ‘크리티카’를 개발한 올엠이 그 주인공.

 

올엠은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의 한 레스토랑에서 게임 전문 미디어를 대상으로 좌담회를 갖고 다가올 여름 시즌 전까지의 ‘크리티카’ 청사진을 9일 제시했다.

 

‘크리티카’는 지난 2월 26일 출시돼 9일로 서비스 43일째를 맞는다. 이 작품은 공개서비스 첫날 PC방 점유율(게임트릭스 기준) 순위 22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또한 서비스 일주일 만에 액션 RPG 부동의 1위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를 넘어섰으며 지난달 9일에는 처음 10위에 오르며 톱10에 진입했다. 이후 현재까지 10위 근처를 맴돌며 꾸준하게 인기를 얻고 있다.

 

 

김영국 올엠 개발이사는 “‘크리티카’ 공개서비스 이후 현재까지의 패치 정책은 유저들의 의견을 바로 반영하는 것”이었다며 “이제부터는 올 여름 시즌 전까지 계획된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것은 물론 유저들의 요구 사항을 즉시 반영할 수 있는 체제를 동시에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크리티카’는 이달 중 최상위 에테르포스 던전과 파티플레이 던전이 추가되고 액션의 재미에 한층 더 깊이를 주는 첫 시스템으로 ‘보스 아머 게이지’가 선을 보인다. 다음달에는 게임 내 구현된 9개 직업의 각 특성을 보다 뚜렷하게 해 줄 캐릭터 ‘각성(가칭)’이 공개되고 일대일 몬스터 투기장과 신규 던전이 추가된다. 여기에 여름 시즌 전까지 유저 간 전투(PvP) 콘텐츠를 비롯해 섹시한 매력이 돋보이는 신규 여성 캐릭터, 새로운 지역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상반기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른 ‘크리티카’는 중소 게임사가 개발한 작품으로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수년간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중소 개발사의 작품이 이 같이 좋은 성적을 거둔 적이 없었기 때문.

 

 

김영국 개발이사는 “‘크리티카’의 인기는 완전무결한 작품성에 있는 것이 아닌 유저들이 만족할 수 있는 재미를 주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을 뒤집어 보면 ‘크리티카’의 등장 전까지 유저들에게 액션 RPG 장르에서 ‘던파’ 이상 혹은 그 만큼의 재미를 주는 게임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유저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작품들이 쏟아져 나온 것.

 

 

국내 온라인게임의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장인정신’의 부재다. 자신만의 철학과 이상을 갖고 있는 게임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 국내 영화계에서는 박찬욱 감독은 복수 영화가, 임권택 감독은 한국 정서와 미를 가장 잘 담은 영화가 자연스럽게 떠오르지만 게임계에서는 아쉽게도 이런 ‘장인정신’을 떠올릴만한 게임사가 극히 드물다.

 

 

물론 온라인게임은 그 특성상 생명주기가 긴 만큼 소수의 작품을 선보이게 돼 ‘장인정신’을 드러내기가 쉽지 않지만 올엠은 ‘루니아전기’와 ‘크리티카’ 등 단 두 개의 작품으로 ‘액션’ 게임의 명가를 위한 도전을 펼치고 있다.

 

 

이종명 올엠 대표는 “인기 지표에 연연하기보다 게임 자체의 재미를 높여 유저들의 만족감을 높이는데 초점을 두고 게임 콘텐츠를 마련할 것”이라며 “현재 ‘크리티카’에 유입된 유저들의 만족감을 높여 게임을 떠나지 않도록 만든다면 다가올 여름 시즌에는 더 많은 유저가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10년 이상 액션 하나 만을 고집한 올엠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담긴 ‘크리티카’. 올엠 개발진은 지금 이 시간에도 액션의 재미를 높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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