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jpg-게임명: 기어스오브워:저지먼트

-장르: TPS

-유통사: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개발사: 에픽게임스

-발매기종: X박스360

-언어: 음성(영어), 자막(한글), 매뉴얼(한글)

-출시일: 2013년 3월 19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3월 19일 정식 발매한 ‘기어스오브워:저지먼트’는 X박스 진영을 대표하는 TPS 게임인 ‘기어스오브워’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이 작품은 게임의 이야기를 구성하는 핵심 뼈대인 외계 생명체 로커스트가 지구를 침공해 전쟁이 시작되는 ‘이머전스 데이’ 당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에 1편보다 시간적 배경이 과거로 거슬러 오르는 프리퀄에 해당한다.


‘기어스오브워:저지먼트’에서 유저는 기존 시리즈의 주인공이던 마커스 피닉스가 아닌 그의 동료였던 데이몬 베어드, 아우구스투스 콜과 함께 새롭게 합류한 소피아 헨드릭스, 가론 패덕으로 구성된 킬로 분대를 이끌게 된다.


이번 작품은 기존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던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적의 규모와 사용 무기 등이 변경되는 ‘기밀공개’와 적을 맞닥뜨릴 때마다 적의 종류와 위치, 시간 등이 달라지는 ‘스마트스폰’ 시스템이 구현됐다. 여기에 프리퀄 작품이지만 역대 시리즈 중 가장 많은 로커스트 개체 수와 무기가 등장하는 것은 물론 빠르고 강렬한 전투를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멀티플레이 역시 COG 군과 로커스트 간의 대결을 담은 ‘오버런’과 자신 외 모든 플레이어가 적인 ‘프리포올’ 등 신규 게임 모드가 도입돼 다채로운 대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2.jpg◆ ‘기밀공개’ 바로 이것

‘기어스오브워:저지먼트’는 기존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게임 전개 방식을 갖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COG의 상관인 루미스 대령의 명령을 거역한 킬로 분대가 군사재판에 회부돼 법원에서 킬로 분대장 베어드 소위를 비롯해 분대원인 헨드릭스, 패덕, 콜의 증언을 바탕으로 할보 베이 시티를 위기에서 구하는 과거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들의 증언이 모두 끝난 후 재판을 마무리할 때쯤 로커스트가 법원으로 총공격을 감행하며 과거에서 현재 이야기로 전환된다. 과거 이야기가 펼쳐지는 과정에서 킬로 분대의 증언이 신규 시스템인 ‘기밀공개’와 맞물리게 되고 현재 이야기에서는 루미스 대령의 보고서가 기밀공개와 연결된다.


기밀공개는 일종의 임무(퀘스트) 형태를 띠고 있으며 하나의 챕터를 구성하는 6~8개의 섹션을 시작하기 직전 결정이 가능하다. 물론 기밀공개를 결정하지 않고도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기밀공개는 강력한 적 등장, 제한시간 내 적 섬멸 후 목적지 도착, 시야 제한, 체력 회복 불가, 사용 무기 제한 등 다양한 형태가 존재하며 난이도를 한층 높이는 효과를 갖고 있다.


가령 게임 막바지 킬로 분대가 전투에 지처 기진맥진한 상태에 이르게 됐다는 기밀공개 증언을 선택한 섹션에서는 체력 회복이 불가한 상황에서 전투를 치르게 된다. 즉, 기밀공개는 단순 임무 개념을 넘어 재판에 회부된 킬로 분대가 자신들의 변호를 위한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또한 이번 작품에서는 챕터 단위가 아닌 기밀공개가 등장하는 섹션을 완료할 때마다 결과 정보창을 통해 점수가 매겨지며 이를 통해 다양한 잠금 요소가 해제된다.


3.jpg◆ 쉴 새 없이 펼쳐지는 전투 ‘눈길’

‘기어스오브워:저지먼트’는 기밀공개 시스템을 통해 섹션별로 다채로운 임무를 주어 한층 난이도 높은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해 성취감과 승부욕을 자극한 점이 돋보인다. 여기에 기밀공개 임무를 증언과 연계해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것도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다만 섹션이 마무리될 때마다 결과 화면이 떠 이야기 전개의 흐름을 끊으면서 스토리 몰입을 저해하는 것과 캠페인 분량이 비교적 적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번 작품은 대부분의 전투에서 로커스트와의 난전을 유도해 시리즈 중 가장 속도감 있고 치열한 전투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눈에 띈다. 모든 섹션에서 플레이어는 정신없이 사방에서 뛰어나오는 로커스트 무리를 상대해야 하며 제한시간이 존재하는 섹션의 경우 긴장감이 더해지게 된다.


이에 이번 작품에서는 전투 중 여유를 부릴 시간 없이 집중력 있는 슈팅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로커스트와의 난전은 기밀공개와 함께 새롭게 선을 보인 스마트스폰 시스템의 존재 의미를 무색하게 할 정도다.


‘기어스오브워:저지먼트’는 게임 플레이 중 헤드샷 연킬, 수류탄으로 다수 적 처치 등 다양한 전투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별’을 모아 ‘기어스오브워3’의 숨겨진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후폭풍’이라는 이름의 챕터도 존재한다.


후폭풍 챕터에서도 베어드와 콜로 플레이를 하게 되며 할보 베이 시티로 돌아와 패덕과 재회하는 모습을 통해 ‘기어스오브워:저지먼트’의 이야기와도 연결이 된다. 또한 이번 작품에서는 베어드와 콜의 패기 넘치고 풋풋한 젊은 시절을 볼 수 있는 소소한 흥미요소도 존재한다.

김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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