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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콘텐츠는 사랑, 우정, 연민, 복수, 증오 등 인간의 내면이 지닌 다양한 감정 등을 보여주면서 관객과 소통하고 그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인다. 영화 ‘타이타닉’은 신분 차이로 인한 주인공들의 갈등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을 그리고 있고 ‘트랜스포머’는 인간과 로봇의 우정을 통해 지구를 구하는 내용으로 관객과 소통했다. 사랑과 우정 등의 감정은 인간이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것들이지만 문화 콘텐츠에서는 관객과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한 중요한 요소가 된다.

지난 12일 출시된 PC패키지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RTS) 게임 ‘스타크래프트2:군단의심장(이하 군단의심장)’은 ‘사랑’과 ‘복수’라는 감정 코드로 유저와 소통을 펼친다. ‘스타크래프트2’ 3부작 트릴로지의 두 번째 작품인 ‘군단의심장’은 게임 내 구현된 테란, 저그, 프로토스 등 세 개 종족 중 저그 이야기를 그린다. 트릴로지의 첫 작품인 ‘자유의날개’는 테란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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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스토리를 따라가는 20개의 메인 미션과 저그 군단의 힘을 보다 강력하게 키우는 7개의 서브 미션 등 총 27개의 미션으로 구성된 캠페인을 통해 케리건의 여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군단의심장’ 캠페인은 미션 내 다양한 달성 목표와 컷신, 시네마틱 영상으로 저그 종족의 재건과 사랑과 복수의 감정을 극적으로 전달한다. 특히 칼날 여왕인 케리건이 자신의 힘을 키우기 위해 지휘관 격인 무리어미들을 굴복시키고 저그 군단의 진화 과정을 미션과 영상에 담아 몰입도를 높였다.

 

 

미션 진행 시 등장하는 컷신과 미션을 마무리한 후 감상할 수 있는 시네마틱 영상은 주인공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해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감동을 준다.

 

 

‘군단의심장’ 초반부 미션에서는 전작에서 저그의 본거지였던 차 행성을 수복하는 미션이 등장하게 되는데, 테란 자치령의 베테랑 노병인 워필드 장군이 이곳을 점령 중이다. 워필드 장군은 전작에서 차 행성 점령을 위해 싸우다 저그의 공격으로 오른팔을 잃은 인물이다.

 

 

힘겨운 전투 끝에 차 행성을 되찾은 케리건은 무너진 테란 본진에서 워필드와 맞닥뜨리게 되지만 그는 이미 잔해로 큰 부상을 입어 죽음을 눈앞에 둔 상황. 케리건이 워필드의 마지막 숨통을 끊기 직전 탈출하는 부상병들은 살려달라고 부탁하는 그의 모습에서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라는 명언을 떠올리게 하며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겨 준다.

 

 

그런데 그 순간 자치령 테란을 증오하지만 자신의 몸속에는 인간의 피가 흐르고 있는 케리건은 저그 군단에 퇴각 명령을 내려 인간에 대한 그녀의 연민을 엿볼 수 있도록 하면서 극적 재미는 배가 된다.

 

 

또한 전작에서 레이너가 인간의 본성을 찾아주기 위해 죽음을 무릅쓴 것은 물론 동료까지 죽이며 케리건을 구하지만 멩스크에 대한 복수심으로 다시금 저그의 칼날 여왕이 된 케리건을 통한 둘 사이의 갈등은 이야기 전개를 보다 극적으로 이끌게 된다.

 


케리건이 연인인 짐 레이너와 함께 자치령 테란의 공격을 받고 피하는 캠페인 초반부터 멩스크의 수하인 유령 노바에게 레이너가 잡히면서 그를 탈출시키기 위한 케리건의 고군분투를 담은 중반부. 자치령 테란의 심장부인 코랄 행성의 수도 아우구스트그라드에 침공해 멩스크에 대한 케리건의 복수를 돕는 레이너의 모습을 그린 후반부까지의 장면들이 시네마틱 영상으로 펼쳐지며 사랑과 복수의 대서사시를 담은 ‘군단의심장’은 막을 내리게 된다.

 

‘스타크래프트2’는 테란과 저그 이야기가 끝을 맺었지만 마지막 편인 ‘공허의유산’에서 프로토스 이야기로 새로운 장을 맞게 된다. ‘자유의날개’와 ‘군단의심장’에 등장해 레이너와 케리건에게 조언을 준 어둠의 기사 영웅인 제라툴이 ‘공허의유산’ 이야기를 이끌어갈 주인공으로 유력시되는 가운데 ‘스타크래프2’ 트릴로지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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