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jpg-게임명: 데드스페이스3

-장르: TPS

-유통사: 일렉트로닉아츠(EA)

-개발사: 비서럴게임즈

-발매기종: PS3, X박스360, PC(CIB)

-언어: 음성·자막(영어), 매뉴얼(한글)

-출시일: 2013년 2월 5일


게임피아가 EA와 협력해 2월 5일 국내 정식 발매한 ‘데드스페이스3’는 ‘데드스페이스’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호러 TPS 게임이다.


‘데드스페이스’ 시리즈는 외계 생명체 네크로모프와의 사투를 그리며 이들을 탄생시킨 ‘레드마커’라 불리는 괴이한 구조물이 인류를 위협하게 되면서 이를 파괴시키기 위한 주인공 아이작 클라크의 모험을 담고 있다.


지난 2008년 처음 선을 보인 이 시리즈는 고품질의 음산한 그래픽과 사운드를 기반으로 사방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네크로모프, 사지절단을 통한 적 처치, 캐릭터 등에 위치한 체력 게이지와 같은 직관적인 유저 인터페이스(UI) 등으로 공포감을 극대화해 인기를 얻고 있다.


‘데드스페이스3’는 전작인 ‘데드스페이스2’ 출시 이후 2년 만에 선을 보이며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타우 볼란티스’ 행성이 무대가 된다. 이 작품은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2인 협동 플레이를 지원한다.


2.jpg◆?초반 스토리는

‘데드스페이스3’는 전작의 줄거리를 알려주는 오프닝 영상에 이어 레드마커로 인해 폐허가 된 볼란티스 행성에서 군인인 팀 코프먼의 시점으로 프롤로그가 펼쳐진다. 인류를 구할 코덱스라 불리는 물건을 알리는 프롤로그가 끝나면 달에 세워진 뉴 호라이즌 루나 콜로니의 아이작 아파트에서 챕터1이 진행되면서 긴 여정의 첫발을 내딛게 된다.


이후 정부군인 로버트 노턴과 존 카버가 아파트에 들이닥쳐 전작에서 아이작과 함께 스프로울 우주기지 탈출에 성공한 여성 동료 엘리가 레드마커 사태를 막을 방법을 찾던 중 실종돼 그녀를 찾아야 한다며 아이작을 회유해 데려간다. 아이작과 정부군이 엘리를 찾아 나서려 할 때 레드마커의 힘을 맹신하는 종교 단체인 유니톨로지의 고위 간부 제이콥 데닉과 병사들이 이들을 공격하고 설상가상 레드마커가 작동돼 네크로모프의 위협까지 받게 된다.


아이작 일행은 유니톨로지와 네크로모프의 공격을 피해 엘리로부터 구조신호가 송신된 것으로 보이는 C.M.S. 로아노크 우주선이 있는 항성계로 향한다.(이 항성계에는 볼란티스도 있다.) 가까스로 우주선에 도착한 그들은 네크로모프의 공격을 막아내며 엘리를 만난다. 그 과정에서 아이작은 볼란티스가 레드마커의 근원지이며 이를 조종하는 기구가 있다는 것을, 또한 그 기구를 정지시킬 수 있는 물건이 코덱스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에 아이작과 그 일행은 인류를 위협하는 레드마커를?조종하는 기구를 중지시키기 위해?코덱스를 찾아?볼란티스로 향한다.


3.jpg◆ 특유 공포 코드 여전

‘데드스페이스3’는 우주선과 우주기지 등 협소한 배경을 가진 전작과는 달리 볼란티스 행성을 배경으로 해 보다 광활한 맵이 구현됐다. 여기에 고품질의 그래픽으로 재미를 더한다.


이 작품은 시리즈 특유의 공포 코드가 그대로 녹아 있다. 이에 전작을 모두 경험한 플레이어는 사방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적의 공격에 내성이 생겨 공포감이 덜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네크로모프가 출현하기 전 천장이나 벽을 타는 사운드는 여전히 공포감을 자아낸다.


이번 작품은 네크로모프와의 전투씬과 몰려오는 적의 수가 전작에 비해 상당히 많아졌다. 여기에 각종 퍼즐 요소도 보다 다양해져 액션과 어드벤처의 재미를 보다 깊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은폐, 엄폐가 가능한 숙이기와 구르기 등은 물론 사다리 타기, 줄타기 등의 액션이 추가된 것도 눈에 띈다.


전작의 경우 주로 맨몸으로 근접 공격을 가하는 네크로모프와의 전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숙이기와 구르기 등의 액션은 필요 없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총을 이용하는 유니톨로지 병사는 물론 총이나 도끼를 들고 공격하는 네크로모프가 등장하고 얼음벽 등 대자연에 맞서기 위해 새로운 모션들이 선을 보이게 된다. 이를 통해 슈팅과 액션의 재미가 더해졌지만 네크로모프와의 긴장감 있는 전투의 재미가 희석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4.jpg◆ 무기 제작 시스템 ‘눈길’

‘데드스페이스3’에서는?무기 제작 시스템이 새롭게 선을 보인다.?전작에서는 무기 아이템과 관련, 10개 정도의 설계도를 입수해 신규 무기를 확보하고 파워노드를 통해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전부였다.


반면 이번 작품에서는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텅스텐, 세미콘덕터, 스크랩메탈 등의 자원으로 부품을 만들어 수십 종의 무기를 제작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상단, 하단 등 2개의 무기 형태를 결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부착물로 특수한 성능도 갖출 수 있다. 여기에 전작의 무기 업그레이드는 이번 작품에서 서킷을 통해 가능하고 공격력, 재장전 속도, 발사 속도, 탄약수 등을 향상시키게 된다. 부착물과 서킷 역시 제작할 수 있다.


특히 무기나 부착물, 서킷 부품 등을 분해하면 다시 자원으로 활용 가능하고 스캐빈저 봇을 이용해 맵 이곳저곳에 있는 자원을 수집할 수 있는 소소한 재미도 경험할 수 있다. 다만 다소 난해한 무기 제작 시스템은 게임 진행 시 몰입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방어구인 슈트와 관련된 시스템의 경우 전작과 큰 차이가 없다.


이번 작품은 메인 퀘스트 외에 서브 미션 개념의 옵셔널 퀘스트가 마련됐다. 이에 일방통행식 게임 전개가 펼쳐졌던 전작에 비해 다소 자유도 있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옵셔널 퀘스트를 진행할 경우 희귀 설계도와 풍부한 자원을 얻을 수 있어 수행할 것을 적극 추천한다.

게임 플레이 시 진행 정도와 다양한 수집 요소에 따라 다채로운 언락 특전이 주어지는 것도 이번 작품의 매력이다. 게임 난이도별 완수를 비롯해 모든 옵셔널과 협업 퀘스트 수행, 각종 아티팩트, 텍스트·오디오 로그, 설계도 수집 달성 여부에 따라 각각 수트, 무기 부품, 서킷 등의 특전을 획득할 수 있다.


후속작이 출시될 때마다 진화한 ‘데드스페이스’ 시리즈는 ‘데드스페이스3’를 통해 보다 방대한 콘텐츠를 지닌 대작으로 탄생했다. 전작이 극한의 공포를 경험하게 해줬다면 이번 작품은 액션 게임의 다채로운 재미를 전달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공포감은 다소 빛을 잃었지만 플레이어에게 그 이상의 재미를 준다.

김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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