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플로어가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통해 선보인 모바일게임 ‘드래곤플라이트’가 17일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인기 무료 앱과 최고 매출 앱 부문에서 1위 자리에 오르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작품은 드래곤에 탑승한 주인공 캐릭터를 좌우 드래그 조작만으로 이동하면서 위에서 아래로 돌진하는 몬스터를 제거하는 강제 종스크롤 방식의 비행 슈팅게임이다.

드래곤플라이트’는 과거 게임센터(오락실)에서 흔히 플레이했던 ‘1942’ ‘라이덴’ 등의 슈팅게임과 유사한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되지만 비행체를 좌우로만 움직일 수 있는 점은 ‘겔러그’를 닮았다.

인기 순위는 물론 매출에서도 정상에 오른 만큼 재미와 수익성을 모두 갖춘 ‘드래곤플라이트’의 흥미 요소와 몰입 저해 요소는 무엇인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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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

드래곤플라이트’의 핵심 흥미 요소는 친구와의 점수 경쟁이다. 이 작품은 카카오톡 게임하기에서 서비스되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애니팡’과 ‘캔디팡’ 등의 점수 경쟁 요소가 그대로 도입됐다.

또 한판의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하트가 아닌 날개로 변경됐을 뿐 그 역할은 같고, 날개를 선물하는 소셜 기능 역시 존재한다. 이에 ‘애니팡’의 인기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 랭킹 시스템을 통한 경쟁심 유발 요소가 이 작품에도 적용돼 유저들의 접속 욕구를 끊임없이 자극한다.

하지만 ‘드래곤플라이트’는 게임에 몰입하도록 하는데 있어 ‘애니팡’과는 다른 점을 보여준다. 애니팡’의 경우 플레이를 꾸준히 한다 해도 넘어설 수 없는 벽이 존재한다. 몇날 며칠을 해도 점수 폭의 변화가 큰 차이가 없다는 것.

반면 ‘드래곤플라이트’는 게임 플레이 중 획득하는 금화를 이용해 무기의 공격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더 오랜 시간 플레이할 수 있게 된다. 즉, 이 작품은 게임에 투자한 시간만큼 캐릭터를 더 강력하게 만들어 점수 경쟁에서 친구를 앞지를 수 있게 한다. 이런 측면에서는 ‘드래곤플라이트’가 ‘애니팡’보다 더 몰입감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작품에서 유저는 캐시로 구입한 수정을 금화로 바꿀 수 있다. 이 금화로 캐릭터를 단번에 강력하게 만들 수 있는 ‘파워샷’ ‘파이널플라이트’ ‘드래곤 에그’ ‘편대 비행’ 등의 아이템을 구입, 친구와의 경쟁에서 손쉽게 앞서 나갈 수 있도록 해 캐시 구매 욕구도 적절히 자극한다. 수정를 이용해 더 강력한 캐릭터 구매도 가능하다.

드래곤플라이트’는 전자오락실에서 즐겼던 비행 슈팅게임의 묘미를 그대로 담고 있어 옛 향수를 자아낸다. 여기에 현대 감각에 맞는 그래픽과 유저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속도감 있는 게임 플레이가 구현돼 남녀노소를 아우를 수 있는 작품성을 지닌 것도 강점이다.

◆ 다운↓

드래곤플라이트’는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통해 선을 보이는 작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랭킹 시스템과 날개(하트) 선물 등의 소셜 기능이 그대로 적용돼 참신성이 떨어진다.

퍼즐게임인 ‘애니팡’과는 전혀 다른 작품성을 가진 비행 슈팅 장르인 ‘드래곤플라이트’를 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비슷한 게임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는 것. 이는 이 작품의 핵심 흥미 요소인 점수 경쟁과 날개 선물하기 등이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출시된 경쟁 작품에서 이미 경험했던 부분이라는 점에 기인한다.

제아무리 흥미를 유발하는 소셜 기능이라 해도 플레이하는 게임마다 이를 접하게 된다면 그 인기가 식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 점은 향후 카카오톡 게임하기에서 선보이는 게임의 딜레마가 될 수 있다.

드래곤플라이트’는 좌우 드래그 조작만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단순한 작품성을 지니고 있어 쉽게 지루함을 느끼게 한다. 특히 장시간 플레이 시 손가락에 경련이 올 수 있어 오랜 시간 즐기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이 작품은 캐릭터의 레벨을 올리는 것이 아닌 데미지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으로 캐릭터를 육성하게 되는데 무기 공격력이 어느 정도 올라가는 시점부터는 초반 플레이에 긴장감이 떨어져 재미가 반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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