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코팡’은 기존 팡게임과 비교해 콜라와 사이다 관계 같은 작품입니다.”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이은상)가 8일 판교 신사옥에서 모바일게임 ‘포코팡’ 출시에 앞서 마련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김준수 트리노드 대표가 이 같이 밝혔다.


이는 ‘포코팡’이 ‘애니팡’처럼 기존 팡게임과 기본은 같지만 게임 방식 등에서 큰 차별성을 갖는다는 것을 강조한 말이다. 이에 ‘포코팡’은 3개 이상 같은 색 블록을 터뜨리는 기존 팡게임 방식을 따르지만 조작법에 있어 블록을 연결하는 ‘한붓그리기’ 방식이 적용됐고, 육각형 블록으로 6방향 연결이 가능해 색다른 재미를 준다.


김준수 트리노드 대표는 “‘포코팡’은 기존 팡게임의 모방이 아닌 어디에도 없는 순수 창작 퍼즐게임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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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통해 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포코팡’은 일본 라인을 통해 지난 5월 출시돼 누적 다운로드 1500만을 달성하는 등 일본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다운로드는 물론 매출 순위 1에 오르며 현재 일본 국민 퍼즐게임으로 통한다.


‘포코팡’을 탄생시킨 김준수 대표가 이끄는 트리노드는 부산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 2011년 6월 설립 당시 2명으로 시작해 현재 8명의 직원이 몸담고 있는 소규모 모바일 게임사다. 김 대표가 처녀작으로 선보인 슈팅게임 ‘애니멀다운’은 티스토어 모바일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바 있고, NHN엔터 분할 이전 한게임을 통해 지난해 4월 출시됐다.


‘애니멀다운’은 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못 냈지만 이 작품의 캐릭터 등 일부 콘텐츠를?따와 퍼즐게임으로 탄생한 ‘포코팡’은 소위 ‘대박’을 일궈냈다.?김 대표의 아내 역시 캐릭터 원화를 책임지는 직장 동료로 ‘포코팡’에 대한 그의 애착은 남다르다.


김 대표는 “‘포코팡’은 ‘애니멀다운’의 종이 인형극 콘셉트의 동물 캐릭터를 그대로 적용해 친근하면서도 색다른 느낌을 주어 누구나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친화력을 갖고 있다”라며 이 작품의 또 다른 매력을 강조했다.


이처럼 ‘포코팡’은 쉽고 차별화된 작품성으로 일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국내에서도 이 같은 인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팡류와 같은 퍼즐게임의 경우 일본 라인에서는 경쟁작이 소수인 반면 국내에서는 ‘애니팡’을 시작으로 수많은 유사 작품이 등장해 경쟁이 심하다. 여기에?국내 시장에서는 팡게임의 인기가 전과 같지 않은 시들한 상황이기 때문. 하지만 김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도 ‘포코팡’의 흥행을 자신했다.


김 대표는 “‘포코팡’은 퍼즐 조각을 6방향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짧게 혹은 길게 한붓그리기를 할 수 있어 전략의 재미도 기대할 수 있다”며 “여기에 재미있는 게임은?흥행과 직결되는?만큼 국내에서도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육각형 블록에 기반해 한붓그리기라는 색다른 조작법이 구현된 ‘포코팡’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애니팡’과 같은 퍼즐게임의 열풍을 다시 한 번 재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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