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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시장은 결국 하드코어 유저 기반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입니다”


‘2013 게임넥스트: 올스타즈’ 컨퍼런스 첫날 오프닝 기조강연을 맡은 송재준 게임빌 부사장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진행되는 행사로 모바일게임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모바일게임 산업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친 송재준 부사장은 “지난해 7월 서비스가 시작된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통해 선을 보인 모바일게임과 기존 모바일게임은 자기잠식 없이 동반 성장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는 카톡게임이 모바일게임을 전혀 즐기지 않던 ‘논-게이머’와 가벼운 게임을 즐기는 유저 기반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하드코어 유저 기반의 기존 모바일게임 시장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


송 부사장은 카톡게임과 같은 새로운 플랫폼을 통한 시장이 성장을 거듭해 성숙기에 이르면 초기에 유입됐던 논-게이머들이 이탈하면서 점차 캐주얼 게임 시장이 축소되고 높은 가입자당 평균 수익(ARPU)의 하드코어 게임 시장이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페이스북의 소셜게임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현재 페이스북은 징가의 캐주얼 소셜게임이 인기가 하락하면서 쇠퇴기를 걷고 있고, 높은 ARPU의 포커 게임 등이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논-게이머와 캐주얼 유저의 경우 유행에 민감한 만큼 언제든 시장에서 이탈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 캐주얼 시장의 성장 기반은 취약하다고 송 부사장은 언급했다.


이에 그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하드코어 게임 발굴을 비롯해 적극적인 글로벌 공략, 소셜 및 네트워크 기반의 게임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시장 공략을 할 것을 강조했다.


올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규모는 1조원에 달하며 전 세계의 경우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의 20%를 국내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지만 한국의 5배에 이르는 해외 시장 공략 역시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이다. 해외 시장 공략은 수익을 높이는 것을 넘어 브랜드 인지도 상승 등을 통해 부가적인 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송 부사장은 “게임빌의 모바일게임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2억 건을 돌파했으며 이중 해외 비중이 60%를 차지하는 등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면서 “지난 2006년 미국 지사 설립을 통한 빠른 해외 진출로 시장 선점 효과를 보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 진출에 망설이지 말라”고 당부했다.

김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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