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게임하기(이하 카톡게임)의 모바일게임이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순위 차트를 점령하고 있는 가운데 ‘밀리언아서’가 비 카톡게임으로 선전하고 있다.

현재(1월 21일 기준) 플레이스토어 최고매출 부문의 톱5는 ‘다함께차차차’ ‘활’ ‘애니팡’ ‘밀리어아서’ ‘아이러브커피’ 순이다. 이중 ‘밀리언아서’만이 카톡게임이 아니다. 이 작품은 최근 플레이스토어에서 최고매출 2위까지 오르며 ‘다함께차차차’를 위협하기도 했다.

지난달 20일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동시 출시된 ‘밀리언아서’는 앱스토어에서도 서비스 직후 최고매출 1위에 올라 현재까지 정상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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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퀘어에닉스가 개발한 ‘밀리언아서’는 카드를 모아 수집해 대전에서 승리를 따내 자신이 통치하는 거점을 발전시키며 왕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카드배틀 게임이다. 이 작품은 고품질의 그래픽과 탄탄한 스토리, 화려한 전투 연출, 큰 보상을 노릴 수 있는 협동 기반의 요정 레이드, 국내 유명 일러스트레이터가 제작한 특수 카드 등의 현지화 콘텐츠가 인기비결로 꼽힌다.

‘밀리언아서’의 인기질주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카톡게임을 통해 지극히 단순한 캐주얼 모바일게임이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비주류로 여겨졌던 카드배틀 장르가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 간단한 조작을 바탕으로 한 쉬운 작품성과 희귀한 카드를 수집하고자 하는 유저들의 욕구를 적절히 자극하면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으로 불리는 이 장르는 다양한 가치가 부여된 카드를 활용해 대전을 즐길 수 있는 것을 말한다. TCG는 ‘매직더개더링’ ‘강철의연금술사’ ‘유희왕’ 등이 유명하며 희귀한 카드를 수집하면서 전략을 겨루는 점이 가장 큰 흥미요소다. 이런 TCG가 모바일 플랫폼에 접목돼 개발된 것이 ‘밀리언아서’다.

TCG?장르는 전부터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밀리언아서’를 비롯해 ‘바하무트:배틀오브레전드’ ‘드래곤길드’ ‘데빌걸스’ 등의 작품은?모두?일본에서 개발됐다. 국내 게임사의 작품으로는 ‘몬스터크라이’가 있다. 온라인게임으로는 국내 개발사가 제작한 ‘카르테’ 등이 존재한다.

모바일 TCG는 가입자당 평균 수익(ARPU)이 높은 점이 매력이다.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1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지 못한 ‘밀리언아서’가 최고매출 부문에서 꾸준하게 톱5에 올라 있는 ‘아이러브커피’나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드래곤플라이트’를 앞서고 있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다만 이 장르는 희귀한 카드를 모으는 것이 유저들의 최대 관심사이자 몰입도를 높여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확률에 의한 카드 수집으로 과다한 캐시 사용 유도하는 시스템 등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모바일 TCG는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모바일 TCG는 국내에서 마니아 유저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기존 오프라인이나 온라인 TCG와는 달리 쉬운 작품성을?내세워 진입장벽이 낮다. 특히 모바일에서 이 장르는 복잡하고 어려운 조작을 요구하는 RPG나 슈팅과는 달리 조작의 제약이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간편한 조작방식이 구현됐다.

업계 관계자는 “쉬운 작품성을 겸비한 모바일 TCG가 향후 모바일게임 시장의 떠오르는 장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밀리언아서’가 모바일 TCG 장르의 물꼬를 확실하게 튼 만큼 향후 다양한 모바일 TCG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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