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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준 네오위즈CRS 프로듀서

‘애스커’가 2차 테스트를 통해 한층 완성도 높은 모습을 선보인다.

네오위즈게임즈는 9일 판교 사옥에서 신작 MORPG ‘애스커’의 미디어 시연회를 열었다.

이 시연회는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진행될 ‘애스커’의 2차 비공개 테스트(CBT)에 앞서 변경점과 신규 콘텐츠를 소개하고, 이번 CBT 버전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애스커’를 개발한 네오위즈CRS의 박성준 프로듀서(PD)가 개선 및 신규 콘텐츠를 발표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애스커’는 유저가 비밀 조직 블랙쉽의 단원이 되어 중세 유럽 시대에 발생한 의문의 사건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호쾌한 액션을 경험할 수 있는 MORPG다.

박성준 PD는 지난 1차 CBT를 두고 절반의 성공과 실패라는 평가를 했다. 나쁘진 않지만 좋지도 않은 그래픽, 뭔가 특색이 있지만 그게 장점인지 확실치 않은 점, 한 박자 느린 조작감과 불편한 유저 인터페이스(UI) 등이 유저들의 불만 사항으로 지적됐다는 것.

이에 그래픽과 전투에 전면적인 개선 작업이 진행됐다. 그래픽은 물리 기반 렌더링(PBR) 기법이 전면 반영되면서 광원 효과와 재질감이 더 명확하게 드러나는 방향으로 개선이 이뤄졌다.

전투의 경우 입력·취소 구간이 재조정된 것을 비롯해 빠른 기상, 달리기 중 공격, 회피 후 공격 등 액션의 다양화와 카운터 공격, 피격 취소, 강도 파괴 등 새로운 전투 시스템 적용, 스킬 강화 시스템 개선 등의 작업이 진행됐다.

이를 통해 전투 중 보스 몬스터의 공격 패턴을 인지하고 원거리로 회피할 것인지 빈틈을 찾아 파고들 것인지를 선택해 보스전 공략이 가능하다. 여기에 간단한 키 조합으로 달리기, 회피, 빠른 기상 등의 액션을 구사할 수 있어 상황에 따라 유저가 대응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을 넓히고 직업 특징을 더 살려냈다고 박성준 PD가 설명했다.

2차 CBT 버전에선 30레벨까지 캐릭터 육성이 가능하며, 38종의 스토리 모드 스테이지와 보스 몬스터가 공개된다. 유저가 보다 강한 단계로 성장을 꾀하고 자신의 실력을 증명할 수 있는 ‘불사의 전당’과 ‘결투장’도 공개된다.

불사의 전당은 다른 유저와 함께 보스 몬스터를 공략하는 콘텐츠로 주어진 미션을 모두 완료해 전체 스테이지를 완수하면 레벨 대에 따라 다양한 보상을 얻을 수 있다. 결투장은 자신의 실력과 장비를 뽐낼 수 있는 일대일 유저 간 전투(PvP) 스테이지로 랭킹전과 자유전을 선택해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여기에 무기·방어구·액세서리 등 장비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는 ‘장인’ 시스템, 나만의 개성 있는 캐릭터로 꾸밀 수 있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플레이를 통해 주어진 업적을 달성하며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업적’ 시스템, 업적 및 퀘스트, 이벤트 참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칭호’, 자신의 플레이 기록과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통계’, 게임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낚시’ 등의 신규 콘텐츠도 만날 수 있다.

▲ 고윤호 네오위즈게임즈 사업팀장

2차 CBT 콘텐츠 소개에 이어 게임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시연 자리가 마련됐다. 이번 시연에선 3단계 구성을 통해 캐릭터 생성 및 초반 플레이, 보스 마스테마(죽음의 마녀 보호소), 보스 제이의 천사의 욕망(일그러진 여름) 등을 경험했다. 단계별로 1·17·26레벨 계정이 지원돼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소울브레이커, 템페스트, 플레어 등 3개 주요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암살자 형태의 전투 기술을 구사하는 템페스트를 골랐다. 캐릭터 생성이 끝나면 프롤로그가 진행되는데, 이를 통해 게임의 기본 조작을 익힐 수 있는 튜토리얼을 만날 수 있다. 프롤로그가 끝나면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조작은 쉬운 편이다. W·A·S·D로 이동하고 마우스 좌·우 클릭으로 약·강 공격을 펼칠 수 있다. 시프트는 회피, 이를 오래 누르면 달리기가 시전된다. 스페이스바로 점프를 할 수 있고, 쓰러진 상태에서 스페이스바를 누르면 빠르게 기상한다. 달리기나 회피 중 마우스 클릭으로 공격도 가능하다.

스킬은 1~6번 슬롯, 아이템은 F1~F6 키를 지원한다. 이에 스킬은 Z·X로 구사할 수 있는 스페셜 스킬 외에 6종만 사용할 수 있다.

프롤로그는 억울한 누명에 의해 마녀 사냥터인 화형장에 끌려간 템페스트가 하늘빛의 도움으로 이를 탈출하는 과정을 담았다. 탈출에 성공한 템페스트는 하늘빛에 의해 블랩쉽 일원이 되면서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된다.

시작 지점은 아넬로 마을이다. 그래픽은 하이엔드급은 아니지만 비밀스럽고 음침한 게임 분위기와 잘 어울려 거부감은 없다. 여기에 암울한 느낌의 배경음악으로 몰입감을 높였다.

진행 방식은 기존 게임들과 비슷하다. 마을에 있는 NPC(Non Player Character)로부터 퀘스트를 받아 인스턴스 지역 입구에서 원하는 던전을 선택해 플레이하는 방식이다. 쉬움·보통 등의 난이도를 선택할 수 있고, 자동 파티가입 기능도 지원한다.

전투 액션은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마우스 클릭만으로 쉽게 콤보 공격이 가능하고, 키 반응 속도와 타격감도 우수한 편이다.

스킬의 경우 레벨 상승에 따라 획득한 포인트로 습득할 수 있으며, 특정 스킬에 포인트를 더 투자해 능력을 보다 향상시킬 수 있다. 이에 자신의 플레이 방식에 따라 특정 스킬을 집중 투자하는 것이 육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0레벨별로 하나의 문장을 선택해 캐릭터의 전투력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요소도 있다. 예를 들어 10레벨에선 공격·방어·기력 강화 등 3가지 문장이 존재하며, 이 중 방어 강화를 선택하면 방어력이 더 높아진다.

‘애스커’는 액션을 강조한 MORPG 유저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게임성을 지녔다. 무엇보다 1차 CBT에서 실망감을 안겨줬지만 이번 버전은 대대적인 개선을 통해 만족감을 주는 게임으로 탈바꿈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줄 수 있을 듯하다.

다만 경쟁 게임들과 비교해 차별성을 갖는 부분이 부족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특히 전투 외에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낚시가 유일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고윤호 네오위즈게임즈 사업팀장은 “2차 CBT를 통해 유저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막바지 개발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3분기 내 OBT에 이어 정식서비스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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