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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게임 축제 ‘지스타2013’이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지만?게임중독법 등 현재의 게임산업을 반영하듯 우울한 분위기로 시작됐다.


오는 17일까지 나흘간 펼쳐지는 이번 지스타는 아침 일찍부터 행사장을 찾은 관객이 예년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 모습이었다. 지스타 관람을 위해 광장 앞을 찾은 사람들은 벡스코 전면에 걸린 현수막을 보고 “이번엔 엔씨소프트나 네오위즈게임즈는 참가 안 하나 보네.”라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올해 지스타는 과거 흥행을 주도한 대형, 중견 게임사가 다수 이탈한 것은 물론 첫날 청소년 관객이 몰리는 수능 효과를 보지 못해 개막식 날 일찌감치 행사장을 찾은 관객 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9회째, 민간 이양 이후 두 번째 개최되는 지스타2013은 32개국 512개사가 참가해 규모 면에서는 최대를 자랑한다.

이날 개막식에 앞서 장애우, 다문화가정 등 상대적으로 게임을 접하기 어려운 소외계층에 전시작을 먼저 선보이는 초청행사가 진행됐으며, 이들은 참가 업체들이 전시한 게임을 체험하면서 각종 기념품을 선물 받았다.


‘게임 투게더, 드림 포에버(Game Together, Dream Forever)’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지스타는 오전 10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이번 지스타는 기대작 출품 수가 적은 것은 물론 최근 급성장한 모바일게임 전시도 작년에 비해 줄어든 모습이다.


국내 대형 게임사로는 넥슨만 참가했으며, 다음커뮤니케이션, 누리스타덕스, 네오싸이언, 모나와 등이 처녀 출전했다. 해외 게임사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 워게이밍, 닌텐도가 자리 잡았다.

모바일게임 부스의 경우 네오싸이언과 모나와 등으로만 구성돼 작년 게임빌, 컴투스, 위메이드, SK플래닛 등이 참여해 다수의 신작 모바일게임을 선보였던 것과는 비교된다. 반면 소니, 오큘러스VR, 샌디스크, 엔비디아 등 하드웨어 업체가 다수 참가한 것이 눈에 띈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야외 광장에 NHN엔터테인먼트, 엠게임, 넥슨, 워게이밍,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부스를 마련해 관람객을 맞는다.여기에 처음 신설된 지스타 컨퍼런스가 14일과 15일 양일간 컨벤션홀 2층에서 펼쳐진다.


이 밖에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윈터 2013~2014 개막전이 오디토리움에서 15일과 16일 진행되고, 게임 업체들의 신작 게임과 기술에 대한 투자 유치 기회를 확대하는 지스타 게임 투자마켓과 게임사 구직자를 위한 게임기업 채용박람회가 15일 열린다.

김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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