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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그나로크’ ‘그라나도에스파다’ 등을 개발하며 스타 개발자 반열에 오른 김학규 IMC게임즈 대표가 12일 트위터를 통해 게임중독법을 옹호하는 정신과 의사들을 맹렬히 비난했다.


김학규 IMC게임즈 대표는 “게임중독에 빠져 부모를 폭행하고 선생조차 손도 못 대는 아이를 국가가 법을 만들어 관리하겠다는 게 뭘 말하는 건지 삼청교육대 빼고는 도저히 상상이 안 간다.”고 피력했다.


이는 청소년과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 올바른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부모와 선생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로 가정과 학교에서부터 청소년들의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는데, 이를 국가가 먼저 나서 규제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게임이 중독적인 이유는 게임이 아니라 게임 속에 있는 다른 사람들 때문이라는 걸 몰라서 정신과 의사란 사람들이 저러고 있나?”라며 “싱글 게임에 아무리 중독적인 요소를 넣어도 중독이 안 되듯 게임의 행위 중독의 본질은 결국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의 이런?언급은 지난달 말 게임중독법의 공청회가 처음 있던 날부터 현재까지 공청회 현장을 비롯해 라디오, 방송 등 각종 미디어를 통해 정신과 의사들이 게임이 행위 중독을 일으켜 건강한 삶을 영위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비판한 것.


김 대표에 따르면 게임의 행위 중독은 게임 자체의 문제가 아닌 그 속에서 함께 게임을 즐기는 사람에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게임이 온라인게임이 된 이상 다른 사람과의 관계는 막을 수 없고, 이렇게 되면 자연히 게임을 오랫동안 즐길 이유가 생기고 예기치 못한 일도 발생한다.”면서 “하지만 이는 다른 사람과 관계없이 현금으로 보상을 주는 도박과 전혀 달라 행위 중독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간의 마음을 연구한다는 정신과 의사들이 한 명의 뇌 사진만 들여다보지 말고 인간들의 관계망을 들여다봤으면 좋겠다.”며 “노드가 아닌 링크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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