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신작 ‘하스스톤:워크래프트의영웅들’ 베타키가 현금으로 거래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면서 카드게임의 대중화를 이룰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하스스톤’은 지난 11일부터 국내 베타 테스트에 돌입했다. 이에 게임을 플레이하려면 베타키가 필요하다. 베타키는 배틀넷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한 유저 중 추첨을 통해 지급되거나 커뮤니티, GSL 경기 등을 통해 배포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얻지 못한 유저들이 아이템베이와 아이템매니아 등의 아이템 거래 사이트에 풀린 베타키 구매에 열을 올릴 정도로 ‘하스스톤’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것.

물론 베타키는 약 3만원이라는 비교적 낮은 금액으로 거래되고 있지만 향후 지속적으로 베타키가 풀리고, 비주류 장르인 카드게임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 같은 반응은 기대 이상이라는 분석이다.

블리자드가 콜렉터블 카드게임(CCG)으로 장르를 붙인 ‘하스스톤’은 ‘워크래프트’ 세계관에 기반한 게임 속 아홉 가지 직업을 대표하는 영웅과 다양한 기능을 가진 300여개의 카드로 덱을 구성해 카드배틀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작품이다.

이는 ‘매직더게더링’과 ‘유희왕’ 등의 카드게임과 유사한 방식으로 카드 성격에 따라 다채로운 전략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하스스톤’이 국내에서는 일부 마니아 유저들의 전유물로 여겨지고 있는 카드게임 장르임에도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는 게이머라면 익히 알고 있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에 기반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대중화에 성공한 게임의 세계관을 ‘하스스톤’에 녹이면서 접근성을 낮춘 것.

또한 이 작품은 PC는 물론 아이패드 등 멀티 플랫폼으로 구현되는 것은 물론 게임 초반 튜토리얼만 익히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성을 지녔다. 이와 함께 블리자드 게임으로는 처음 부분유료화로 출시될 예정이어서 초반 진입장벽도 낮다.

업계 관계자는 “블리자드가 과거 ‘스타크래프트’로 RTS 장르를 비주류에서 주류로 만들었듯 ‘하스스톤’ 역시 카드게임을 대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게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