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3.jpg

최근 출시 1주년을 맞은 PC패키지 액션 RPG ‘디아블로3’의 최고 일일 접속자 수는 얼마나 될까? 정답은 580만명.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디아블로3’ 홈페이지를 통해 ‘지옥에서 성역까지’라는 제목으로 서비스 1년간의 다채로운 통계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29일 공개했다. 2013년 4월 17일 기준으로 작성된 이번 통계 자료는 현실과의 비교를 통해 소소한 재미를 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디아블로3’를 즐긴 플레이어 수는 1450만명, 최고 일일접속자 수는 580만명, 출시 후 일일 평균 접속자 수는 210만명에 이른다. 여기에 이들의 총 플레이 시간은 28억 시간, 일일 평균 플레이 시간은 820만 시간에 달한다. 이를 년으로 환산하면 약 930년이다.


전 세계에서 생성된 캐릭터 수는 6710만개로, 이들이 국가를 세우면 세계에서 스무 번째로 큰 국가가 된다.(현재 인구수 20위 국가는 태국, 약 6600명) 난이도별로 살펴보면 일반 모드는 악마사냥꾼(1350만개), 마법사(1300만개), 야만용사(1280만개), 수도사(1220만개), 부두술사(1010만개)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


하드코어 모드의 경우 야만용사(160만개), 수도사(140만개), 악마사냥꾼(120만개), 마법사(110만개), 부두술사(90만개) 순으로, 부두술사가 가장 비인기 캐릭터임이 증명됐다. 한편, 6710만개 캐릭터 중 일반 모드는 91%, 하드코어 모드는 9% 비율로 나타났다.


배틀넷 지역에 따른 캐릭터 수에서는 아시아 2290만개(34%), 북미 2220만개(33%), 유럽 2210만개(33%)로 거의 차이가 없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다만 하드코어 모드 캐릭터 수와 관련해 유럽은 270만개로 아시아 120만개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으로 스릴을 보다 즐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캐릭터별 난이도 진행 상황에서는 일반 2250만개(33%), 악몽 1530만개(23%), 지옥 1230만개(18%), 불지옥 430만개(6%)로 최고 난이도에 이르지 못한 캐릭터가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게임 내 최고레벨인 60을 달성한 캐릭터 수는 총 1270만개다.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가 발견한 금화 총액은 약 648조여 개에 달하며, 전리품(84%), 아이템 거래(15%), 퀘스트(0.7%) 순으로 나타나 악마 사냥을 통한 아이템 상점 판매(폐지 수거)가 주요 돈벌이 수단이 됐다.


648조여 개가 현대 미국의 25센트 동전과 같은 크기라면 구두쇠로 유명한 스크루지 맥덕이 수영을 즐기는 커다란 금고를 679번 채울 수 있는 수량이 된다. 영웅당 평균 획득 금화는 1000만에 조금 못 미치는 970만으로 집계됐다.


괴물과 관련된 통계 역시 눈길을 끄는데, 정예 한 마리가 쓰러질 때마다 일반 괴물 약 18.4마리가 죽었다. 전 세계 플레이어가 처치한 괴물 수는 3조 3000억, 하나의 캐릭터가 처치한 괴물 수는 4만 9595개, 디아블로를 무찌른 캐릭터 수는 2250만개로 나타났다.


괴물 한 마리가 양팔을 벌렸을 때 폭이 약 2.1미터라고 가정할 때, 현재까지 죽은 모든 괴물이 손에 손을 잡고 늘어서면 지구를 17만 7000 바퀴를 돌 수 있게 된다.

김준완 기자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