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스트라이커’가 출시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하며 온라인게임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NHN한게임(부문대표 이은상)이 서비스하는 MORPG ‘던전스트라이커(이하 던스)’가 온라인게임 순위 정보 사이트인 게임트릭스의 19일 집계된 PC방 점유율에서 2.26% 기록하며 8위에 올랐다.


‘던스’는 공개서비스 첫날인 지난 15일 11위(1.21%)의 성적으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고, 둘째 날 8위(2.01%)에 오르며 처음 톱10에 진입했다. 이후 석가탄신일로 시작된 연휴 첫날(1.91%)과 둘째 날(1.89%) 9위로 주춤하는 듯 했으나 마지막 날 PC방 점유율을 2.26%까지 끌어올리며 다시 8위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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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출시 직후 가파른 인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던스’는 최근 PC방 캠페인으로 인기가 치솟고 있는 ‘사이퍼즈’와 함께 온라인게임 톱10에 진입하면서 지난 1월 서비스가 시작된 ‘아키에이지’와 출시 1주년을 맞은 ‘디아블로3’라는 두 거함을 톱10에서 밀어냈다.

‘던스’의 이 같은 인기세는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 이 작품은 공개서비스 전 세 차례의 비공개 테스트에서 완성도 높은 작품성을 선보이며 호평을 얻었다. 여기에 출시 직전 사흘간 실시된 파이널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역시 작품성과 안정성 모두 합격점을 받았고 5만명의 유저가 캐릭터명을 선점했다. 지난해 지스타에서는 유저체험 1위, 베스트 RPG로 선정되면서 기대작으로 평가받았다.


3개 서버로 공개서비스가 시작된 ‘던스’는 첫날 유저들이 대거 몰리면서 한 개의 서버가 추가됐고, 이후 유저 유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주말 2개 서버가 더 가동돼 현재(5월 20일 기준) 6개 서버로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19일 밤에는 4개 서버(카트리나·엘리아·하자딘·일레시아)가 ‘혼잡’ 상태로 대기열 발생과 함께 원활한 접속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나머지 2개 서버(리아나·케인)는 ‘포화’로 캐릭터 생성이 불가능해 동시접속자수가 10만명은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한게임 관계자는 “어느 정도 유저들이 몰릴 것으로 예측했으나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게임에 접속하면서 모든 서버가 혼잡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신규 서버 추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던스’는 2등신의 SD(Super Deformed) 캐릭터와 편리한 조작법을 통한 캐주얼함에 1초에 최대 10회까지 가능한 초고속 액션과 유저만의 직업을 완성할 수 있는 자유도 높은 캐릭터 육성 등 하드코어한 재미가 곁들어져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고품질의 그래픽과 화려한 이펙트 효과 흥미진진한 던전 플레이로 몰입감 역시 높다.

‘던스’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롱런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서비스와 원활한 콘텐츠 수급이 관건이다. 서비스 초기 소위 ‘할만한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저 몰림 현상으로 원활하지 못한 접속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게임사의 발 빠른 대처가 이뤄지지 않으면 유저 이탈이 대거 발생하게 된다.


현재 ‘던스’ 홈페이지와 커뮤니티 사이트의 게시판에는 잦은 서버점검으로 유저들의 불만 섞인 글이 계속해서 등록되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게임에서는 한 번 떠난 유저를 다시 잡기 어려운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만큼 서비스 초기 대응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이 작품은 콘텐츠 소모 속도가 빠른 MORPG로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필수다. 보통 MORPG의 경우 캐릭터 최고레벨 달성, 던전 정복, 아이템 수집 완료 등을 이루고 나면 ‘할 게 없다’는 유저들의 불만 섞인 글을 게임 내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이에 신규 던전 추가는 물론 유저 간 전투(PvP)나 흥미로운 도전과제 등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는 콘텐츠 수급이 끊임없이 이뤄져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게임의 흥행 여부는 출시 초기 판가름난다”면서 “완성도 높은 작품성을 지닌 기대작이라도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지 못한 게임은 실패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김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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