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jpg

‘스타크래프트2’가 ‘군단의심장’ 출시에 힘입어 PC방 점유율 톱10에 진입했다.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의 첫 확장판인 ‘스타2:군단의심장’은 온라인 순위 정보 사이트인 게임트릭스의 13일 집계된 PC방 점유율에서 2.13%를 기록, 9위에 올랐다. 이는 출시 첫날 1.84%(10위) 점유율에서 소폭 상승한 수치다. ‘스타2’는 ‘군단의심장’ 출시 전 20위권에 있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내놓는 신작은 출시 초반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데 ‘군단의심장’은 그렇지 못한 실정이다. 이는 전작인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의 인기가 높지 않았던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군단의심장’은 ‘자유의날개’ 연장선상의 작품으로 원작을 구매하지 않았을 경우 플레이가 불가능하다. 이에 새로운 이야기와 신규 유닛, 다양한 소셜 기능이 추가된 멀티플레이로 완성도가 높아진 ‘군단의심장’을 플레이하려면 전작을 보유해야 하는 장애물이 존재해 진입장벽이 높다.


‘군단의심장’은 출시 초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향후 인기 상승의 여지는 충분한 상황이다. 정식 발매일인 12일 전날 펼쳐진 출시행사에 마련된 소장판 2000장이 모두 소진돼 향후 행보에 청신호가 켜진 바 있다.


또한 과거 ‘스타크래프트’가 확장판인 ‘브루드워’가 출시되면서 종족 간 밸런스가 안정을 찾고 보다 다양한 전략이 등장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만큼 ‘스타2’ 역시 기대해볼 만하다. ‘군단의심장’은 종족별 신규 유닛의 등장으로 더 많은 전술 운용이 가능해졌고 종족 간 밸런스 역시 ‘자유의날개’보다는 많이 개선됐다는 평이다.


멀티플레이 부분이 강화된 점도 인기 상승에 불을 지필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친구나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온라인게임의 길드 시스템과 유사한 ‘클랜’과 ‘그룹’ 기능이 이번 작품에 탑재됐다.


여기에 PC방과 대학 기숙사 등 동일 네트워크에 접속한 플레이어들이 손쉽게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가까운 플레이어’ 기능도 선을 보인다. 이 밖에도 강화된 리플레이와 글로벌 플레이 등 편의성을 높인 기능 등이 대거 도입됐다.


블리자드는 ‘스타2’의 인기 상승 도화선이 될 PC방 전략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게임 내 레벨 시스템을 도입, PC방에서 즐기는 유저에게 25% 추가 경험치 획득의 기회를 준다. 특히 PC방에서 친구와 함께 플레이할 경우 50% 추가 경험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무엇보다 PC방 및 커뮤니티 등을 통한 소규모 대회가 더 자유롭게 열릴 수 있도록 라이센스 정책까지 변경했다. 이 정책에 따르면 총 상금 1000만원 이하 또는 이와 동등한 가치를 지닌 상품으로 진행되는 ‘스타2’ 대회의 경우 별도의 라이센스 절차 없이 개최할 수 있어 대 소규모 대회 활성화를 통한 붐 조성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준완 기자
저작권자 © 게임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