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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티카’가 온라인 액션 RPG 부동의 1위인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를 넘어서며 시장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NHN한게임이 지난달 26일부터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크리티카’는 온라인게임 순위 정보 사이트인 게임트릭스의 5일 집계된 PC방 점유율에서 1.64%(12위)를 기록, 1.63%(13위)의 ‘던파’를 누르며 액션 RPG 장르 정상 자리에 올라섰다.


‘던파’는 지난 2005년 출시 이후 8년간 액션 RPG 장르의 왕좌를 지켜왔다. 수많은 액션 RPG 장르의 게임이 ‘던파’의 아성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고, 가깝게 추격한 게임 역시 드물었다.


‘크리티카’가 0.01%라는 근소한 차이로 ‘던파’를 넘어선 것이지만 게임업계에 시사하는 바는 크다. 시장을 선점한 인기 게임의 동일 장르인 신작이 해당 게임을 넘어서는 것은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불문율처럼 여겨지고 있을 만큼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


여기에 최근 수년간 대작이 아닌 중소 규모의 작품이 PC방 점유율 톱10에 근접한 것은 손에 꼽힐 정도로 드물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준 것으로도 의미가 있다.


‘크리티카’는 ‘루니아Z(전 루니아전기)’를 개발하며 액션게임의 개발력을 다진 올엠이 4년의 개발 기간을 투입해 완성한 작품이다. 처녀작 ‘루니아전기’의 흥행 실패 이후 이를 리뉴얼 해 선보인 ‘루니아Z’는 출시 초기 기대를 모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지난해 국내 서비스가 종료됐으며 올엠이 운영하는 글로벌 프리 서버에서만 만날 수 있게 됐다.


올엠이 ‘루니아Z’의 국내 서비스 실패를 딛고 절치부심 준비한 ‘크리티카’는 ‘초(超) 액션 RPG’를 표방한 만큼 호쾌한 액션에 초점을 두어 개발이 진행됐다. 이 작품은 카툰 렌더링 방식의 그래픽으로 경쟁 게임과 색다른 느낌을 주며 무기, 격투, 마법을 통한 자연스러운 콤보 공격으로 짜릿한 손맛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인기비결로 꼽힌다.


‘크리티카’를 플레이한 유저들은 “카툰 렌더링 기법을 통한 깔끔한 그래픽이 밋밋한 실사 그래픽보다 안정감을 주어 몰입감 있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고, 시원한 연속 공격을 통해 액션게임의 참맛을 살렸다”고 하나같이 입을 모은다.


이처럼 ‘크리티카’는 액션에 집중한 완성도 높은 작품성과 카툰 렌더링 그래픽의 색다른 느낌으로 새로운 게임의 재미를 찾는 유저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크리티카’의 인기 상승세는 공개서비스에 앞서 진행된 대규모 VIP 유저파티를 통해 어느 정도 예견됐다. 액션게임에 걸맞게 경기도 파주 헤이리의 액션스쿨에서 펼쳐진 이 행사에는 사전 선발된 150여명의 유저가 참석해 ‘크리티카’의 액션에 뜨거운 열기로 화답한 바 있다.


‘크리티카’는 공개서비스 초반이지만 지속적인 콘텐츠 수급과 안정적인 서비스가 이뤄진다면 톱10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티카’의 초반 돌풍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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